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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회]여신 집단상담 결론
    2013-05-14 02:26:06
  • 1) 연구결과 요약

     

    연구참여자들은 여성주의 집단상담을 통해 ‘여신원형, 젠더, 섹슈얼리티를 통한 자기 이해’의 체험을 하게 되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열등하게 취급을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여성적인 특질을 억압하거나 회피하기 위해 아테나 여신처럼 갑옷을 입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섹슈얼리티를 발현하고 싶은 욕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선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나타냈다. 욕망과 열정을 실현하는 여성은 “나쁜여자”라는 꼬리표가 붙기 때문에 성적 실천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망설이기도 하였다. 집단상담을 통해 다른 사람의 성적 욕구가 아닌 자기의 성적욕구에 의해 결정하고 행동하게 되면서 ‘성적 욕망을 긍정하고 수면제를 먹여 재운 아프로디테 깨우기’를 시도하였다. 여성으로서 날씬하고 아름다운 몸을 가지려는 했던 것이 사회적‧개인적 힘을 가지기 위한 시도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기 몸을 수용하고 좋아하게 되었다. ‘타인에게 보여 지는 몸에서 내가 환영하고 긍정하는 몸으로’ 변화되기도 하였다. 집단원들은 꺼내놓을 수 없었던 성적학대와 폭력경험을 나누고,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여성들에게 지지를 받으면서 고통 속에서 무력한 객체로 남기보다 자신을 책임지는 주체가 되고자 결심한다. ‘성적학대에도 손상 받지 않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 ‘피해자로서의 정체감을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한다. 여성으로서의 자기 몸과 심리적 체험을 긍정하고 ‘이분법적 성역할을 초월하여 여성임을 긍정’하는 것은 자기를 실현하는 경험이었다.

     

    한편 참여자들은 프로그램 참여 과정에서 ‘젠더와 힘’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권력감을 가지고 있을 때 자신에 대해서도 좋게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기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권력의 목록을 늘리기 위한 도전을 하게 되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간접적으로 권력을 행사하고, 자신이 사랑, 열정, 동의 등 개인적 관계에 의존한 권력을 사용하며 무기력을 힘으로 사용했던 것을 바라보기도 하였다. ‘권력감과 무력감이 그림자 관계로 마치 둘이 시소게임을 하는 듯’한 체험이었다. 참여자들 대부분은 권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아들이거나 권력을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집단을 통해 개인의 힘과 자산을 찾아보고 경험을 나누면서 자기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자 ‘권력이라는 단어의 옷의 색깔이 달라지는 느낌’이었다. 또한 심리적 자원을 권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고, 대인관계에서 무력함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 체험은 ‘힘을 수용하고 정당하게 아낌없이 발산’해보는 것이었다. 몸의 경계를 침범 당했을 때 정당하게 분노하지 못했던 기억과 감정을 표출하지 못했던 억압적 상황이 무력감과 우울증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건설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분노를 표출하고 분노를 자기를 위한 자원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시도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서로에게 ‘분노해! 돌봄과 맞섬이 함께 하도록’하고 힘을 주었다.

     

    참여자들은 그림자의 의식화와 통합을 통해 자기이해가 확장되었다. ‘그림자와의 만남과 화해’의 과정은 억압된 여성성과 욕망으로 투사된 그림자를 만나는 과정이었고, 내면화된 고정관념을 좀 더 자기향상적인 자기대화로 대체하면서 대인관계가 편안해지는 화해의 경험이었다. 그림자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내가 이유 없이 미워한 여인’들이 엄마를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부장제 자본주의에서 낮은 계층과 계급을 형성하면서 살아온 엄마의 모습을 그림자에 감추어 두었다는 것을 통찰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엄마의 상이 투사된 무수한 그림자들과 화해하는 경험을 하게 되고, 엄마를 독자적인 인격체로 만나려는 노력을 시작하게 되었다.

     

    애교, 나약함, 날씬한 몸, 감정적, 예민함 등 성역할 고정관념을 떠올리게 하는 여성을 보면 강렬한 감정반응이 일어나고 투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집단상담에서도 투사가 일어났는데 ‘그녀라는 거울을 통해 여성성을 혐오하는 낡은 습관을 보게’ 되는 체험이었다. 반면 여성적 특질이 많은 참여자는 집단투사를 받아 왕따를 당한 아픈 경험이 집단에서 재현될까 두려웠지만 솔직히 감정을 표현해보고 수용되는 경험을 하였다. 여성들은 거침없이 욕망을 실현하는 여성을 보면 무서우면서도 부러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림자 작업은 부끄러운 경험이었다. 집단상담이 끝난 후에도 그림자를 알아차리고 놓아주는 연습을 하고 있으며, ‘부끄럽지만 불끈 올라온 게 내 안의 나구나’라고 알아차리니 마음속에 여유와 타인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났다.

     

    그 외에도 집단참가자들은 ‘사랑으로 투사되는 아니무스와 내안에 숨겨진 남성성’을 만나는 체험을 하였다. ‘사랑에 빠지는’ 자기 경험을 되돌아보면서 ‘로맨틱 러브와 그림자’투사의 시스템을 이해하였다. 나를 사랑해서 신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신기하기도 하며, 로맨틱 러브가 판타지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크다. 사랑이나 신념으로 투사되는 아니무스를 바라보게 되었지만 아니무스의 개념은 참가자들에게 어려웠다. ‘아니무스에 사로잡힐 때, 아니무스의 안내를 받을 때’를 분별해보는 체험은 미지의 남성성과 동일시하면서 힘겹게 썼던 가면을 벗어서 홀가분함을 주었다. 어떤 집단원은 열등성을 극복하기 위해 내적인격인 아니무스를 외적인격으로 사용하고, 남성성을 주기능으로 하면서 여성성을 억압했다는 것을 통찰하기도 한다. 무의식에 가둔 자기의 여성성을 깨우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자기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개성화의 여정에 함께 할 여성의 지혜와 용기’가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두려움의 순간, 도망칠 수 없는 그 자리에서’ ‘자기(Self)’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과 매혹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여성의 삶의 주기인 처녀-어머니-여왕-할머니의 여정에서 참여자들은 자기가 어디쯤에 와있는지 탐색해보고 ‘싱그럽고 기운찬 할머니로 가는 길’을 기쁘게 받아들고 ‘삶의 주기와 여성정체성의 통합’을 위한 과제를 수행하기로 결심한다. 여성의 삶의 주기를 통해 자기를 이해하는 과정은 여성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신뢰하고 여성과 관련된 가치를 평가하고, 자신의 요구를 돌보며 자신을 양육하며 성장하는 토대가 되었다. 어떤 이는 자기의 체험인 출산, 육아, 돌봄, 미의 추구, 정서의 교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으며, 자기의 경험을 신뢰하게 되었다.

     

    ‘나를 찾아 떠난 여성주의 집단상담’에서 한 참가자는 10년 만에 ‘아내와 엄마가 아닌 나의 외출’을 했다. 그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방’을 갖게 되었다. 여성주의 집단상담은 ‘여성이기에 겪은 상처를 같이 쓰다듬고 함께 치유되는’ 체험이었다. 어떤 이는 집단상담 이전에는 다른 여성들에게 불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였고, 어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여성이나 여성으로 구성된 모임이 불편했었다고 고백하였다. 여성은 보잘 것 없고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내면화하게 되면 다른 여성들을 좋아하거나 신뢰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참가자들에게 이번 집단상담은 다른 여성 그리고 그녀들과의 관계에 가치를 두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또한 연약하게 보일까봐 의존하지 못했던 것을 넘어서서 균형감 있는 독립과 상호의존을 경험하였다. 이번 집단상담은 신화에서 상처입어 숨어버린 여신을 다른 신들이 여성적인 지혜를 통해 밖으로 나오게 하듯, “괜찮아, 괜찮아”하면서 ‘동굴 속에 숨어 있는 나를 꺼내주고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존재’인 다른 여성들과 만나서 그 속에서 치유되고 성장하는 체험이었다.

     

    이상의 결과를 통하여 가부장제 사회의 성역할 고정관념과 여성성에 대한 가치절하가 여성의 정체감과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가자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열등하게 취급을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여성적인 특질을 억압하거나 회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표준화된 여성성에 대한 사회적 모델은 여성들의 그림자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성역할 고정관념을 떠올리게 하는 여성이나 욕구를 실현하는 여성에게 그림자가 투사된다. 그림자를 의식화하고 통합하는데 있어서 이분법적인 여성성과 남성성이 자아정체감 형성에 미친 영향을 인식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또한 여신원형을 통해 여성의 삶의 주기와 개성화과정의 과제를 이해하는 것은 자기실현을 촉진한다.

     

    여성주의 집단상담은 여성이기에 겪은 상처를 같이 보듬고 치유하며 성장하는 체험이다. 여성들의 집단에서 자기에 대해서 끊임없이 숙고하고 고정된 정체성에 대항하기 위해서 서로 반영하고 토론하는 것은 고정된 성역할을 초월과 자기실현에 도움이 된다.
     

                                                   ▲여성주의 집단상담은 고정된 성역할 초월과 자기실현에 도움이 된다.

                                                        (출처:http://blog.naver.com/changss0312/130138223607)

      2) 논의

     

    지금까지 기술한 집단상담 참여자들이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여성주의 상담의 원리와 효과, 분석심리학에 기반한 여성주의 원형치료와 관련된 이론적‧현실적 주제를 논의하고자 한다.

     

    우선 여신원형과 젠더개념을 결합한 여성주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여성주의 상담원리와 비교하면서 효과에 대하여 논의한다. Worell & Remer는 저서 『여성주의 상담의 이론과 실제』에서 여성주의 상담의 목표를 역량강화라고 보고, 여성주의 역량강화 상담의 네 가지 기본원리를 제시하였다. 본 논의는 『여성주의 상담의 이론과 실제』에서 제시된 네 가지 기본원리와 세부목표를 발제 요약하면서 연구참여자들의 경험을 비교하며 검토한다. 


    여성주의 역량강화 상담의 원리 Ⅰ은 “개인적‧사회적 정체성은 상호의존적이다.”라는 것으로 내담자를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본 프로그램은 집단상담 참가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심리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젠더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위치와 관계망에서 구성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권력분석을 통해 젠더, 계층, 사회적 지위, 성적취향, 나이, 신체적 특징 등이 개인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할 수 있었다. 젠더로서의 여성의 사회적 열등함으로 인하여 여성적이라고 여겨지는 특질을 억압하고, 여성적 특질을 발현하는 여성에게 그림자를 투사하는 맥락을 알게 되었다. 여성들이 다른 여성들에게 보편적으로 투사하는 그림자의 유형에는 열등한 여성성과 동일시되고 싶지 않은 두려움이 있었다. 또한 여성이기 때문에 억압하게 되는 감정과 욕구로 인하여 욕망과 욕구를 실현하는 여성에게 그림자를 투사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리 Ⅱ는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이다.”로 사회규범, 성역할 사회화, 제도적 성차별 , 개인의 경험에 따른 억압을 분류하고, 내담자가 자기 문제의 외적 요인과 내적 원인 분리할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심리내적 요인과 역기능적 외부 요인을 찾아서 변화를 돕는다.

     

    본 프로그램은 성역할 분석을 통해 문화적으로 구성된 성역할 메시지를 찾아내었다. 그림자 투사에 성역할 고정관념이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며 심리내적인 요인만이 아니라 역기능적 외적요인을 찾았다. 또한 여신원형을 활용하여 분노를 자신과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촉진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의 경험 진술에 의하면 여성주의 상담의 원리 Ⅱ와 관련하여 ‘자신의 성역할 사회화 과정을 자각’, ‘내면화된 억압 메시지와 신념을 알아보기 위해 성역할 분석’, ‘내면화된 고정관념적 신념을 좀 더 자기향상적인 자기 대화로 대체’, ‘개인적‧사회적 권력감을 발달시킨다’라는 세부목표와 효과를 충족하고 있다.

     

    원리 Ⅲ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는 평등하다.”로 내담자와 상담자가 동등한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간주된다. 내담자는 자신에 관한 전문가이며, 상담자는 상담의 이론과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평등한 상담관계 증진을 위해 내담자가 힘을 찾는 것이 강조된다.

     

    본 프로그램은 분노표출, 평등한 관계, 남성중심적 관점에서 가치절하 된 것들에 대한 재평가와 개인적 힘과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참여자들의 경험에 의하면 원리 Ⅲ과 관련하여 ‘상담관계와 내담자의 일상적인 삶에서 평등한 관계를 발전’, ‘관계에서 독립과 상호의존의 균형’, ‘건설적인 변화를 수행하기 위해 분노를 표출하고 이용’, ‘개인적 힘과 자산을 찾아보고 가치를 인정한다’라는 여성주의 상담의 효과를 충족한다.

     

    원리 Ⅳ는 “여성의 시각은 가치 있다.”로 여성을 더 남성처럼 만드는 게 아니라, 여성적 가체체계에 여성의 시각을 더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여성에 대한 남성 중심적인 정의를 거부하며, 개인적 특성에 가치를 둔다. 본 프로그램은 여성의 전형적인 특성과 개인적인 특성을 “힘”으로 재평가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연구참여자들의 체험을 집약하면 ‘여성으로서 그들 자신의 경험을 신뢰’,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성을 재규정’, ‘여성과 관련된 가치를 평가’, ‘개인의 힘을 가짐’, ‘자신의 요구를 찾고 돌보며 자신을 양육’, ‘여성으로서 자신에게 가치를 둠’, ‘다른 여성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에 가치를 둠’, ‘자신의 몸을 수용하고 좋아함’, ‘다른 사람의 성적 욕구가 아니라 자신의 성적 욕구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하게 됨으로서 여성주의 상담의 원리 Ⅳ의 세부목표와 효과를 대부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이 여신원형과 젠더개념을 결합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여성주의 상담의 네 가지 원리를 충족시키며 여성들의 역량강화에 기여한다. 연구 참여자들은 상담원리 중에서 원리 Ⅳ에서 가장 큰 효과를 나타냈다.

    Robinson(1994)은 1999년 미국 여성주의상담 Task Force에서 208개의 상담사례를 수집해 연구했다(이지연, 2004). 그 결과 여성주의 상담이 자존감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과 안녕감을 향상시키며, 양성성을 가진 행동의 유연성, 사회변화를 위한 개인적 노력을 보인다고 보고했다. 본 연구에서는 여성주의 상담이 이분법적 성역할을 넘어서 양성성을 가진 행동의 유연성을 보이며, 여성으로서의 자기의 경험을 수용하면서 자존감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urden과 Gottlieb(1987)은 여성주의 집단상담활동의 주요 구성요소로, 여성주의집단상담에서 집단원들이 성역할사회화과정의 폐해를 자각하도록 하고 집단 안에서 여성이 전형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성주의집단상담은 여성내담자를 지지하고 경험을 타당화 한다는 면에서 효과적이다(Rawlings & Carter, 1977). 이번 연구는 참여자들이 성역할 사회화 과정의 폐해를 자각하고, 집단속에서 권력분석, 성역할분석, 그림자의 의식화와 통합, 아니무스의 의식화, 여성의 삶의 주기에 대한 이해를 통해 여성으로서 어떻게 전형적으로 행동하는지를 이해하고 변화를 시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여성들로 구성된 여성주의집단상담은 서로의 경험을 지지하고 타당화하는 효과가 있었다.

     

    두 번째 논의는 분석심리학에 기반한 여성주의 원형치료의 효과에 대한 것이다. 여성주의 진영에서는 문화적 여성주의로 분류되는 여성주의 원형치료를 세 가지측면에서 비판하고 있다. 첫째, 여성과 여성성을 원형으로 정의하는 것이 “여성의 본성”에 대한 새로운 고정관념을 만들어내는 데 부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융 심리학적 치료자들이 사용한 원형, 신화, 상징이 가부장적 신화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여성의 경험이 평가절하 되거나 젠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수 있다. 셋째, 여신 심리학이 그리스 신화와 백인 여성의 역사에 바탕을 두고 여신을 의인화한 원형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문화적인 배경을 가진 여성들의 경험과 현실이 무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여성주의 진영의 비판을 수용하여 첫째, 여성의 몸으로 세상을 살면서 동시에 젠더화 된 여성성에 영향을 받는 여성 개인에 대해 탐색하며, 언어적으로 이분화된 성역할로 고정화된 여성의 본성은 존재하지 않으며 고정된 개념을 넘어서고자 시도하였다. 둘째, 여신원형이 가부장적 신화에 기초를 두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Riane Eisher(2006)가 제시한 초기 모계사회 태모(Great Mother)의 형상으로부터 여신원형을 설명하고 가부장제 이전 시기와 이행기의 신화를 사용하였다. 또한 여신과 젠더의 개념을 결합하기 위해 여신원형개념과 결합한 성역할 분석 모델을 개발하였다. 셋째, 그리스 신화와 백인여성의 역사에 바탕을 둔 신화를 넘어서 고대 수메르, 일본, 한국, 인도, 이집트 등 다문화적 배경의 신화와 여성들의 경험을 포괄하였다.

     

    이에 본 프로그램은 Enns & Carolyn(2009)가 여성주의 원형치료를 여성의 사회적‧경제적‧정치적‧개인적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역량강화의 시각으로 여성 중심의 원형을 생성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을 충족하고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여성주의 상담의 원리와 분석심리학적 통찰을 결합하여 여성주의 집단상담의 역량강화와 동시에 여성의 자기실현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하였다. 이를 통해 여성주의 집단상담이 여성의 사회‧경제‧문화적으로 처한 현실에 대한 인식과 여성의 특성을 재평가하고 재정의하고 여성에게 자기 확신과 적응적 자원을 활성화 하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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