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프를 사랑하는, 이프가 사랑하는 분들...

여긴 양평이에요. 뭐니 뭐니 해도 시골의 백미는 겨울풍경인 것 같습니다.

양평 흙집 창가에 앉아서 여러분에게 송년파티 초대글을 씁니다.

     

  

 

                                                                                   ▲양평 흙집 전경들
 
 

세월 참 빠르네요. 어느덧 제가 이프를 맡아서 한지 8년째가 되어가려 하는군요.

그간 잎사모(이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님들이 물심 양면으로 열심히 도와주신 덕에 그럭저럭 여기까지 왔습니다.

눈만 감으면 눈앞을 맴도는 많은 장면들...

'안티 페스티발'을 한다고 미친년같이 발을 동동거리며 돌아다니던 시절.

한권이라도 잡지 좀 더 팔아보겠다고 눈치코치 없이 아무 곳에서나 책을 내밀던 시절.

핫 이슈를 터트릴 때마다 언론에 실린 이프 기사를 보며 긍지와 보람을 느꼈던 일들.

돌아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프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페미니스트 웹진 이프'. 잘들 보고 계시죠?

지난 2년간, 저와 류숙렬이 공동대표를 하고 김신명숙을 편집인으로 하여 지금껏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 현재 일주일 방문객이 이프 홈페이지와 오마이뉴스 이프 블로그를 합쳐 2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정적인 문제를 비롯해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송년파티 겸해서 이프를 사랑하시는 여러분을 모시고 여러 가지 의논을 하고자 합니다.

12월 17일 토요일, 양평 흙집에서 낮 1시에 모입시다. 모여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도 보고 두 발 쭉 뻗고 편하게 둘러앉아 회의도 합시다. 가능하면 시간 맞춰 오셔서 가마솥 밥도 드시고 큰 가마솥에 끓인 우거지 된장국, 시골장독에서 익힌 찡하는 동치미, 총각김치, 배추김치, 가마솥 뚜껑위에 기름 넣고 지지는 녹두빈대떡, 참숯 목살 삼겹살 구이 실컷 먹고 나서, 한번 제대로 회의다운 회의, 아이디어 회의 해 봅시다.

회의같은 건 싫고 그냥 신나게 놀고먹고 싶은 분들은 아래채에 가셔서 LP판 들으며 개다리 춤추며 노셔도 괜찮습니다. 작년 이맘때 했던 '을쑨네 주막 연말 파티', 너무도 시골스럽고 흥겨운 파튀~. 다들 기억 하시죠? 이번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됩니다.

100% 황토로 지은 흙집은 그날 '이프 전용'이고, 바로 아래에 최근 오픈한 더 큰 빨간 기와집도 있습니다. 그 집에는 음향시절이 완벽한 드럼실도 있고 최신의 '대대 당구대'도 구비해 놓았습니다. 밖의 경치를 보며 목욕하도록 되어있는 히노끼 목욕탕도 있으니 밖을 보며 목욕을 하시거나 목욕하는 모습을 밖에서 구경을 하시거나, 둘 다 가능 합니다.

1) 이프에 한번이라도 발을 담그셨던 분들은(기자, 직원, 임원, 자문위원, 추진위원, 이프 행사 관계자들이나 참가자들, 자원봉사단... 심지어 친구 따라 그냥 들렀던 분들도^^) 꼭 오셔야 합니다.

2) 한동안 뜸했다고 민망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다들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니까요.

3) 과거 이프 잡지를 한번이라도 들쳐보셨던 분들, 웹진 이프의 독자분들도 오세요. 필자분들도 물론 환영입니다. 이프를 좋아하는 분이면 누구라도, 성별 나이 관계 없이 환영합니다. 오셔서 이프에 하고 싶은 말, 쓴소리 단소리 가리지 않고 해주시길 바랍니다.

요즘 날씨에 술이 익으려면 20일은 걸린다지요?. 전 낼모레 술을 빚겠습니다. 참....말려놓은 우거지도 다듬어놔야 하겠네요.

                                                                                                      - 을쑤니 드림

12월 17일 잎사모 전원 다 모입시다아~

**공짜로 대접하고 싶지만 이프 재정이 곤궁한 관계로 음식값 실비는 ‘저렴하게’ 받습니다. 선착순 50분만 모시려고 하니 서둘러 주세요~^*^

참가하실 분들은 전화나 메일로 알려주세요.(연락처 꼭 기재)

02-3676-3301~3

feminif@naver.com

**교통편

그날 눈이 온다면 교통이 좀 불편할 듯. 하지만 마을회관에 차세우고 7분 올라가면 되는 거리(250미터). 환상적인 눈 덮힌 잣나무 풍경은 보너스!

춘천고속도로에서 서종IC 나가서 차로 15분, 서종갤러리에서 차로 10분.

내비가 있으신 분은 가가펜션 찍으시면 됩니다. 바로 가가펜션 윗집입니다.

지하철 이용도 가능합니다. 양수역(중앙선)에서 내려 택시로 오면 15000원 정도. 미리 전화주시면 역으로 차편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차 얻어 타고 오고 싶은 분은 차 가지고 오실 분과 맞춰 드릴 예정이니 미리 말씀주세요.

을쑨네 주막 주소: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 72-1

**참가비: 30,000(삼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