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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9회]월경에대한터부들—흙, 땅, 대지
    이프 / 2013-05-06 05:14:01
  •                                                   ▲출처:http://www.greatpeace.org/overview/creation.htm

    땅이 생기기 전에 오로지 물만이 존재했다. 위대한 나무가 자라고 있는 구름 속에 하늘나라가 있었다... 그곳 추장님의 아내가 그 나무 아래 구멍이 나 있어서 아래를 내려다 보다 하늘에서 떨어졌다...두 마리의 백조가 추락하는 그녀를 보고 방석을 만들어 받쳐 주었다. 물속에 사는 동물들은 이 여자가물 속에 살 수 없는 창조물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그녀가 살 수 있는 곳은 땅이라는 것을 알아내었다... 그런데 땅은 물속에 떠다니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그래서 거북이는 흙을 등에 지고 다니기로 했다. 그 흙은 점차 자라나서 오늘의 땅—북미 (North America)가 되었다.

     

    출처:http://www.celebrate-american-holidays.com/Native-American-Creation-Stories.html

     

    요약해 본 이 창조 신화는 민주주의 제도를 초기 미국 정치인들에게 가르쳐 준 것으로 유명한 미국 원주민 이로카이 (Iroquoi)부족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신화에서 보듯이 물이 땅보다 먼저 생겨났다는 믿음이 나타난다. 여러 신화를 통해서 보면 처음에 어둠이 빛에서 분리 되고, 그 다음에 땅이 물에서 분리 된다.

     

    지금까지 쥬디 그란 (Judy Granh)이 연구해 온 월경 은둔의식에서 터부가 된 빛과 물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제 그란의 설명에 따라 왜 월경하는 여자에게 흙, 땅, 그리고 대지가 금기시되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그란이 살펴 본 여러 문화권의 월경제의를 통해서 볼 때, 우선 월경하는 여성은 다른 사람의 몸이나 물건을 만지지 않는다는 터부가 많다. 그보다 더한 것은 그 누구도 그녀의 몸을 만질 수 없고, 그녀 자신은 더욱 더 자신의 몸을 만질 수 없고, 살을 긁을 수도 없고 손가락으로 머리를 긁을 수도 없었는데 이것은 월경하는 여성의 몸이 땅과 동일시 되었으므로 만약에 월경하는 여성이 자신의 몸을 만지거나 긁으면 땅의 견고함을 다치게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땅의 귀중함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동티가 난다는 것은…

     

    어쩌면 한국의 전통에 남아 있는 “동티”를 이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 백과는“동티”를 이렇게 설명한다.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을 건드려서 공연히 생기게 되는 걱정이나 피해. 미신에서 건드려서는 안 될 땅을 파거나 나무 같은 것을 베거나 흙이나 돌 같은 것을 다치게 하여 그것들을 맡은 귀신이 성을 내어 받게 되는 재앙...“

     

    동티는 신체(神體)를 상징하는 물체나 귀신이 거주하는 것, 신이 관장하는 자연물과 인공물을 함부로 훼손 또는 침범하거나 적절한 절차에 따라서 다루지 않았을 때 일어난다. 이러한 경우, 신이 진노하여 신벌을 내리거나 정해진 종교적 질서를 깨뜨림으로써 그 자리에 사악한 잡귀가 침범하기 때문에 동티가 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티의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원시종교나 주술의 원리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비인격체이면서도 자동적으로 작용하는 초자연적인 힘이라고 보고 있다. 동티와 비슷하면서도 비인격적인 개념이 더 강하게 표출된 것이 살(煞)이다.

     

    동티의 예로는 서낭당을 헐어버리거나 장승을 불태운 뒤 벌을 받아 죽었다는 이야기 등에서 찾을 수가 있다. 그리고 나무를 자르거나 땅을 팔 경우에도 일진을 살펴 손이 없는 방향으로 행하여야 하며, 묘를 새로 쓰거나 이장을 할 때, 집을 수리할 때 등 큰 작업을 치를 때는 미리 산신제나 지신제를 올리도록 되어 있다.

     

    이와 같은 일정한 절차와 금기가 정해져 있는데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동티가 난다고 믿는다. 동티가 나서 앓게 된 병을 치료하려면 원인에 따라서 동티를 잡아야 한다고 한다. 무당으로 하여금 푸닥거리를 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맹격(盲覡)을 불러 귀신을 쫓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맹격이 귀신을 쫓을 때 읽는 경은 『동토경(動土經)』이다. 이 경의 내용은 대체로 동토신(動土神)을 천리 밖으로 속히 쫓아버리거나 죽이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 경문에 기록되어 있는 동토신들은동티를 신격화한 명칭으로만 존재할 뿐 구체적인 성격은 나타나 있지 않다.”

     

    출처:http://terms.naver.com/entry.nhn?cid=1627&docId=544589&mobile&categoryId=1627

     

    이 백과사전에서 보듯이 우리나라에도 옛날에는 땅을 성스럽게 여겨 건드리지 않는다는 믿음이 아주 강했던 것 같은데 이런 믿음 자체를 현대에는 미신이라 보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땅 자체를 신성시 여기는 점, 그래서 그 속의 돌이나 나무를 신성하게 여기어 함부로 만지면 재앙이 일어난다는 믿음은 바로 그란이 연구해 온 월경제의 때 땅에 대한 터부와 통한다. 그래서 여성인 대지, 땅, 흙에 대한 경외심이 사라지면서 여성의 몸, 특히 월경하는 여성의 몸이 불결하다는 생각이 일어난 것이 아닐까 유추해 볼 수 있다.

     

                                                                              ▲지구여신(Earth Goddess)
                                 출처:http://earthangelunlimited.blogspot.kr/2010/04/treat-earth-like-goddess-she-is.html

    “어머니, 당신의 몸에 손을 대려 하니 품속의 모든 자식들을 보호하소서.”

     

    내가 아는 한 원주민 추장님은, 가령 우리가 꽃밭을 손질할 때처럼, 땅에 손대기 전에 어머니인 땅에게 이렇게 고하라고 일러 주었다. “어머니, 지금 당신의 몸에 손을 대려고 하니 품속의 모든 자식들을 보호하소서.” 이때 자식은 땅속에 숨어 있는 지렁이를 비롯한 작은 여러 벌레 등, 온갖 생명체를 뜻한다. 이렇게 대지를 경건하게 여기면 모든 생명에 대한 외경심은 저절로 일어난다.

    이토록 성스럽게 대해야 하는데, 현대의 우리는 땅 파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그저 파헤친다. 4대강 공사처럼 마구 파헤친다. 그런 그들에게 동티가 아니 나지 않을 수 있으랴. 이제 4대강 공사에 대한 조사가 펼쳐질 것이고 그 책임자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 그래야 한다.

     

    그란은 자신의 연구를 토대로 계속 말한다. 여성들은 지구의 견고함을 이해하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자연 속에 접목시키는 은유를 쓰기도 하는데, 즉 나무 가지는 인간의 뼈로 받아 들여, 은둔의식 기간 동안 여성들이 만약 나무 가지를 분지르면 나중에 자신의 뼈가 부서진다고 믿고, 또 몸이 가려울 때는 가려주는 막대기를 따로 썼다. 그리고 월경하는 여성이 나뭇가지를 밟거나, 창, 화살, 혹은 남편의 다리에 닿으면 이것들이 다 부서진다고 믿었다. 돌 또한 뼈로 여기기도 했고, 지구는 몸 자체로 이해하였다. 땅에 대한 터부와 현대 여성들의 하이힐과의 관계가 깊은 것이 곧 드러나게 된다. 우선--

     

    *속보

     

    얼마 전 쥬디 그란은 자서전을 출판하였다. 제목은 <간단한 혁명: 운동권 시인 되기>

    1982년부터 과격한 여성 문인들을 길러낸 샌프란시스코 Aunt Lute에서 출판.

    그란이 출판회를 가진다는 연락이 왔지만 못 가게 된 것이 좀 서운했다.

     

     
                                                                        ▲출판회를 위한 그란의 소개서

    “뉴 멕시코 주의 라스크루세스에서 노동자 계급 출신으로 자라며 바싹 말랐던 그란은 1950년대 작은 동네가 주는 궁핍과 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시카고로 옮겨 와, 좀 더 큰 세계와 연결되기를 열망하였다.

    여자이고 동성애자였으므로 그네들이 물려 받아 온 유산인 침묵--을 지켜야 하는 중대함을 거부하고 그란은 시와, 운동권으로 파고들었고 여성이 여성을 공개적으로 사랑하는 힘과 아름다움에 취해 버렸다. 이 과정에서 그란은 여성 동성애 운동권에서 가장 영감을 주고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서 뿐만 아니라 미개척지였던 여성들의 정치적이고 영성적인차원에 목소리를 주기 시작한, 시적인 비전과 재능이 특출한 시인으로 떠올랐다.

     

    자신의 이야기 속에 그란은 1960년대와 1970년대의 동성애 권리 운동이 가져다 준 문화적 변화에 대해 반추한다. 이 “단순한” 혁명은 새로운 연구기관의 형성 (즉, 여성 공동체 프레스, 오클랜드 페미니스트 보건소, 여성의 장소 서점과 같은 곳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정치적, 사회적 고립을 바로 절단해 버릴 수 있는 페미니스트 공동체 살림집을 포함한 여러 형식의 새로운 생활방식 창조를 아우른다.

     

    자서전 전반을 통하여 그 기간에 있었던 대표적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자신과의 관계를 묘사하고 있는데, 즉 알타몬 음악 페스티발 (The Altamont Speedway Free Festival)*, 블랙 팬더 (The Black Panthers)**, 감옥에 간 맨선 (Manson)의 여성 추종자들***, 웨더 언더그라운드 ( The Weather Underground)****, 이네즈가르시아 (Inez Gracia)***** 등이다. 어떤 때는 증인으로서 혹은 참여자로, 또 선동자로서. 이 사건들과 사람들을 여성운동의 범주 내에서 그리고 쥬디그란의 빛나는 시적 감수성의 프리즘으로 볼 때, 다시 보게 된다. “

     

    *아래 참조 사항들을 참고하라.

     

    *알타몬 음악 페스티발. (The Altamont Speedway Free Festival). 1969년 거의 30만 명이 모인 거대한 음악 축제. 폭력이 난무하여 사상자가 생겨났다. 이후 미국 청년 문화, 히피 운동은 막을 내리기 시작.

     

                                                    ▲출처:http://thegoldenageofrock.com/shows/altamont.html

    **블랙 팬더 (The Black Panthers). 흑인의 권리, 자립을 주장한 무장 단체로 FBI, CIA 공작, 음모로 지도급 회원들이 대거 살해당하였다.

     

    ▲출처:http://newstalkcleveland.com/2516359/former-black-panther-party-members-gather-to-salute-their-own/

    *** 감옥에 간 맨선의 여성 추종자들. 찰스맨선(Charles Manson)은 유사 공동체를 만들어 인종 문제로 인한 폭력, 살인이 난무한 세상을 예언하고 영화배우 등 저명인사들 살인을 계획. 여러 명의 여성 추종자가 생겼다. 몇 건의 살인 범죄가 맨선의 추종자들에 의해 생겼고, 그는 사주죄로 추종자들과 함께 종신형을 받았다. 맨선은 악마적 광인의 대명사가 되었다.

     

                                                                   ▲출처:http://en.wikipedia.org/wiki/Charles_Manson

    ****웨더 언더그라운드 (The Weather Underground) 는 1960년대 진보적인 대학생들이 시작한 미국내의 반정부 운동권 단체이다. 1960년대에 미국 정부가 월남을 비롯한,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 수없이 전쟁을 일으키자 항거하였다. 전쟁 반대를 위해 미국 정부 청사들을 차례로 폭파하려 시도했다. 많은 반정부 젊은이들이 공감해 참여, 투옥, 처벌 당하였다,

     

                                                                 ▲출처:http://www.upstatefilms.org/weather/ 

    ***** 이네즈가르시아 (Inez Gracia) 멕시코계 가톨릭 신자인 여성으로 강간을 당하여 두 범인 중 한 명을 총으로 살인. 감옥에 간 남편을 위해 헌신적이고 정숙한 여성으로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자신의 강간에 대해서 법정에서 진술을 제대로 못해, 판사에 의해 강간에 대한 재판이 아니라 살인에 대한 재판이 되어 불리하게 되자 페미니스트와 라틴계 단체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녀는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출처:http://www.usprisonculture.com/blog/tag/women-in-prison/page/4/

    “나는 자신을 방어했다. 모든 여성들이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

     

    “법정에서 강간에 대해 다시 진술하여 수치를 느끼는 것도 힘든 일인데, 거기다 판사가 하는 이런 말까지 들어야 한다, “이것은 강간에 대한 재판이 아니라, 살인에 대한 것이야.”“

    “나의 양심은 깨끗하다. 왜냐면 나는 나의 명예를 침해하는 두 남자에 대항해 싸워 적어도 한 남자를 처치해 버렸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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