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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회]붉은 천막 속으로
    이프 / 2013-01-07 01: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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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천년 동안 여성들은 특별한 지식을 나누었다. 고대의 어머니들은 몸의 신호에 따라 언제 우리 몸이 배란을 하거나 하지 않는지 알고 있었다. 어떤 어머니들은 이 주기를 뼈나 다른 물질에 새겨 넣어서 추적하였다. 많은 연구자들이 프랑스의 한 동굴 속에 새겨진 로셀의 비너스(the Venus of Laussel) 라는 이 조각상에서 최초의 달력이 나왔다고 믿는데 이 달력은 월경의 주기를 뿔 속에 새겨 넣었던 한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던 것이다.

    For thousands of years women shared a special knowledge. By tracking their body signals, our ancestral mothers knew when their bodies were fertile and when they were infertile. Some of them kept track of their cycles by scratching marks on bones or other objects. Many researchers believe that this image, called the Venus of Laussel, carved on the wall of a cave in France, is a depiction of one of the first calendars, created by a woman keeping track of her menstrual cycles by carving marks into a horn.

    출처: http://fullmoonfertility.wordpress.com/about/

     

    월경에 대한 경외와 신비함

     

    월경은 고대로부터 여성들에게는 신비하고 성스러운 무엇이었을 것이다. 몸 속에서 나오는 피. 주기적으로 흘러내리니 얼마나 신기했을까? 그런 여성의 모습이 바로 로셀의 비너스라 불리는 위돌조각에 잘 나타나 있다.

     

    어원이 재미있다. 월경, menstruation. 달, moon, month, 그리고 어머니, mother. . .

     

    생명이 가능한 엄청난 신비함이 담긴피—월경, 그리고 달의 주기가 미치는 영향. . . 이 피가 흐르기에 여성이 되고, 여성은 또 아이를 낳게 되고, 어머니가 되고, 달력이 생겨 나고. . .

     

    고대의 우리 어머니들이 가졌던 월경에 대한 경외와 신비함은 또한 월경이 있기 때문에 여성이 될 수 있는 특이함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이것은 남성들은 가지지 못한 그 무엇이기 때문에 또한 남성에 의한 성적 폭력의 근거가 되며 성적 폭력은 정치, 경제, 문화 속의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여성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월경, 출산, 성폭력 등 여성들만의 내밀한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 딸들이 첫 월경을 할 때 여성의 문으로 들어서는 의식을 치러주며 여성성에 대한 자부심과 믿음을 받는 전통을 이어 가는 공간, 서로 위로받고 서로 치유하고 힘을 받아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주는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가.

     

    어린 시절 나에게 여성성이 무엇인지 보여 주었던 두 가지, 월경과 빼딱구두 둘 중에서 월경에 대해서 집중해 본다.

     

    붉은 천막은 안전한 여성들만의 공간

     

    우선 “붉은 천막”과 그 운동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붉은 천막 운동”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곳에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 무엇이 붉은 천막인가?

    안전한 여성들만의 공간으로 이 공동체를 지지하는 곳이다.

     

    -여성들은 붉은 천막 안에서 무엇을 하는가?

    여성임을 존중하고 축하하는 공간을 만든다. 다른 곳에서는 말할 수 없는 여성들만이 겪는 일에 대한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상적인 여성성을 촉진한다. 여성의 몸에 대한 교육, 자연적인 방법으로 월경을 다루는 것에 대한 교육, 섹스에 대한 열린 대화, 출산에 대한 정보 나누기, 여성의 몸에 대한 이미지와 수용에 대한 여러 문제 토론. 여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 여성들이 모여 웃고, 울고, 노래하고 춤추고, 서로 발과 얼굴도 만져 주고, 얼굴이나 몸에 페인트도 해 보고, 서로 마사지를 주고 받고, 아니면 다른 형태의 몸에 대한 작업도 하고, 스토리텔링도 하고 국물이나 차도 마시고, 잠자고 명상도 하고, 일기도 쓰고, 예술작품도 나누고 뜨개질도 하고. . . [그런 공간이다]

     

    -“붉은 천막” 기록영화와 아니타 디아만티의 소설 “붉은 천막”은 연관이 있는가?

    연관이 없다. 소설 “붉은 천막”은 성경 속 창세기 34장에 나오는 디나 (Dinah)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이야기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우리가 말하지 않는 것들”은 세계 곳곳에 있는 붉은 천막 공동체에 의한 힐링에 대한 이야기이다. 즉, 붉은 천으로 만든 공간에서 여성들이 자신에 대한 깊고 강렬한 인생사를 나누는 것이다. 붉은 천막 운동은 여성들이 서로를 대하고지지하고, 또 자신들의 몸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만드는 곳이다. 붉은 천막이 하나의 공간과 실천으로서, 소설 속에 나오는 월경하는 여자들이 가는 움막에서 영감을 얻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아니타 디아만트와의 인터뷰가 이 기록영화에 나온다.

     

    -어떻게 이 운동에 참여 할 수 있나?

    당신이 사는 곳 근처의 붉은 천막을 찾으려면

    이곳을 클릭하시라.

    http://www.redtentmovie.com/red_tents_near_you.html

     

    - 필름 속에서는 붉은 천막을 “붉은 천막 사원” 혹은 “붉은 사원” 이라고 하는데 “붉은 천막”과 다른가?

    다른 것이 하나도 없다. 여성들은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안전하게 느껴지고 내부에 만들어진 여성들만의 공간은 아주 성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사원이라고 한다.

    출처: http://www.redtentmovie.com/faq.html

     

    월경에서 받는 이 내부의 신성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인도의 한 지방에서는 여성의 성기처럼 생긴 나무에 월경 의식을 올려 주고 있다는 연구가 있어 소개한다. 

     

                                                                                 ▲Dianne Jenett

    세계적으로 저명한 시인, 철학자이며 사회이론가로서 월경에 대한 이론 “메타폼적 의식(metaformic consciousness)”혹은 “메타포미아(Metaformia)”로 유명한 이가 쥬디 그란 (Judy Granh)이다. 여성영성학과동문이어서 행사 때 몇 번 본 적이 있다. 그녀는 레즈비언임을 숨기지 않고 은퇴한 선장 같은 옷차림을 하고 다닌다. 최근에는 소피아(Sofia)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그란은 인도의 이 의식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인도의 케랄라와 오리사 주에는 반얀 나무(banyan trees)가 월경을 한다. . . 붉은 색이 아닌 이 나무가 왜 월경을 한다는 말인가? 어느 인도의 학자에게 물었더니 뱀처럼 칭칭 감기는 가지며 여러 곳에 여성의 음부와 같은 홈이 파여져 있어 사람들은 이 나무에 붉은 물감을 묻혀 월경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한편으로 홈이 파여져 있는 곳에 여신이 있다고 믿으며 숭배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 완경(폐경)으로 인한 기억상실로 잊어 먹음.

     

                                                                    ▲월경이론가 쥬디 그란 (Judy Gra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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