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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두사
    이프 / 2012-12-20 12:01:56
  • 이 세계가 창조될 때, 가이아 여신은 많은 신들과 함께 여러 괴물도 만들어 냈다. 그런 괴물 중 고르곤이라는 종족이 있었다. 이들은 추악한 얼굴에 독사의 머리와 멧돼지의 이빨, 그리고 금빛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보는 사람을 돌로 만들어 버리는 능력을 가진 불사의 존재였다. 고르곤은 세 자매로 장녀는 스테노(강한자), 둘째는 에우리알레(멀리 뛰는 자), 그리고 셋째가 메두사(여왕)였다.

     

    하지만 이들 세 자매 중 메두사만은 착한 마음씨와 아름다운 용모를 가지고 있었는데, 언니들과 달리 불사의 존재는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만은 괴물이 아닌 여신으로 간주되었다. 특히 그녀의 머리카락은 대단히 아름다워서 그 소문이 순식간에 올림포스에 퍼졌다. 하지만 아테나는 이런 사실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누구의 머리카락이 더 아름다운지 겨루어 보자고 제안했다.

     

    결과는 메두사의 승리였다. 괴물과의 대결에서 진 아테나는 몹시 화가 나 메두사를 원래 모습인 고르곤으로 바꾸어 버리고 말았다. 뜻하지 않게 부당한 벌을 받게 된 메두사는 언니들과 함께 섬으로 들어가 고통과 번민의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메두사의 불행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졌는데, 최후에는 페르세우스에 의해 죽음을 맞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메두사. 루벤스 작(출처:blog.naver.com)
     

    영웅 페르세우스

     

    아르고스의 공주였던 다나에는 제우스와 관계를 가져 신의 자식을 낳았다. 이 아이가 바로 페르세우스이다. 이 남자아이는 늠름한 젊은이로 성장하여 아테나 여신의 인도에 따라 여러 괴물을 쓰러뜨리는 모험 여행에 나서게 되었다.

     

    여신이 일러준 최초의 적은 당연히 메두사였다. 여기에 아테나가 가지고 있던 원한이 개입되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분명 어떤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페르세우스는 여러 신들에게서 마음대로 날 수 있는 날개 달린 신발, 몸을 보이지 않게 하는 하데스의 투구, 메두사의 목을 칠 때 쓸 금강낫(또는 칼)과 자른 머리를 담을 자루를 빌려 긴 여행길에 올랐다.

     

    회색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고, 밤낮의 구분도 없으며, 마치 죽음처럼 고요한 세계. 그곳이 바로 메두사가 사는 섬이었다.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눈에 띄면 돌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방패에 비친 모습에 의지해 조심스럽게 섬을 수색해 나갔다. 그러던 중 마침내 고르곤 세 자매의 그림자를 발견했다.

     

    페르세우스는 그 중 눈에 띄게 털 색깔이 다른 한 마리에게 다가가 금강낫을 높이 쳐들었다. 하지만 일순간 그는 멈칫할 수 밖에 없었다. 메두사는 선명한 무지갯빛 날개와 바다의 요정 같은 미모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테나에게 부당한 처벌까지 받은 그녀는 괴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연약하고 평온해 보였다.

     

    하지만 자신이 쓰러뜨릴 수 있는 괴물은 불사의 힘을 가지고 있지 않은 메두사 밖에 없었다. 메두사의 머리를 가져가지 않으면, 아테나 여신을 배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아르고스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아름답지만..... 이건 단지 괴물일 뿐이야!”

     

                                                                     ▲메두사의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

                                          (출처:http://poetry.wonkwang.ac.kr/myth/newCH8/images/kano.htm)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온 자루에 담아 섬을 떠났다. 이 메두사의 머리는 나중에 하늘을 지탱하는 티탄신 아틀라스와 안드로메다의 여왕을 공격한 바다의 괴물, 페르세우스와 그의 어머니 다나에를 괴롭힌 아르고스의 왕 폴리덱테스를 돌로 만들어버리는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테나에게 건네져 영원히 세상의 빛을 불 수 없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윗 글은 책『여신』(다카히라 나루미 지음. 이만옥 옮김 도서출판 들녘)에서 발췌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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