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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로디테2
    이프 / 2012-06-27 11:17:56

  • 아프로디테가 태어나는 모습을 천상의 신전에서 보고 있던 제우스는 “포말에서 태어난 자” 라고 중얼거렸다. 이 때문에 아프로디테라는 이름을 얻게 된 그녀는 올림포스 12신 중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처음에 아프로디테는 서풍(西風)의 신 제피로스의 인도로 키티라 섬으로 갔다. 계절의 네 여신 호라이들의 영접을 받아 모래사장에 다다르자, 그녀가 발을 디딘 곳에서 어린 싹이 돋아나더니 이내 꽃을 피웠다. 그리고 그 꽃은 순식간에 길을 뒤덮었다.

    이 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아프로디테는 거대한 흰 조개의 벌어진 입 속에 올라타고 바다로 나가 지중해 동쪽 끝에 있는 키프로스 섬으로 향했다. 이 모습을 본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영접 사절로 보내려 하다가 돌연 아프로디테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고 남성을 사자(使者)로 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대신 기억의 신 므네모시네가 낳은 아홉 자매를 보냈다. 이 자매들은 뮤즈라는 음악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추한 몰골의 남편과 바람기 많은 여신



    올림포스에 정착한 아프로디테는 아레스, 아폴론, 헤파이스토스, 헤르메스 중에서 배우자를 선택하라는 명을 받았다. 늠름한 군신 아레스, 아름다운 태양신 아폴론..... 아프로디테는 고민 끝에 가장 용모가 추한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남편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아프로디테에게 결혼은 단지 형식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실제로 그녀는 수많은 남성들과 관계를 맺어 여러 명의 자식들을 낳았다.



    헤파이스토스는 아프로디테가 많은 남성들에게 사랑받는 게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바람기를 못 본 척했다. 하지만 단 한 번 복수한 적이 있었다. 아프로디테가 아레스와 관계를 맺을 때, 보이지 않는 마법의 쇠사슬로 둘을 사로잡은 다음 사람들 앞에 공개함으로써 웃음거리로 만들었던 것이다.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아네모네와 장미



    수많은 남성들과 관계를 가진 아프로디테가 가장 연모한 상대는 시리아(일설에는 키프로스)의 젊은 왕자 아도니스였다.

    미소년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아도니스에게 첫눈에 반한 아프로디테는 그를 노리는 다른 여신들을 제치고, 저승의 여신 페르세포네에게 아도니스를 보내 숨겨놓았다. 하지만 페르세포네마저도 아도니스에게 마음을 빼앗겨 아프로디테에게 돌려보내지 않았다.

    두 여신의 관계가 악화되자 제우스가 중재에 나섰다. 봄과 여름은 아프로디테와 함께, 가을과 겨울은 페르세포네와 함께 보내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아도니스는 그를 질투하는 군신 아레스에게 살해당한 후 명부로 떨어져 영원히 페르세포네의 소유가 되고 말았다. 이때 아도니스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에서 아네모네가, 아프로디테가 흘린 눈물에서 장미가 생겨났다고 한다.

     

                                                        ▲아도니스의 죽음. 루이 실베스트르 18세기경(출처:네이버)

    황금 사과



    아프로디테는 주체할 수 없는 바람기 때문에 수많은 사건을 일으키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가 바로 트로이 전쟁이다. 정확하게는 ‘황금사과와 파리스의 심판’ 사건이라고 하며, 이것이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다.

    전사 펠레우스와 테티스가 올림포스 산 정상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거행할 때였다. 많은 신들이 이 결혼식에 참석했지만 전쟁과 복수의 여신 에리니스만은 초대받지 못했다. 이에 한을 품은 에리니스는 결혼식장에 ‘가장 아름다운 여성에게’ 라는 글을 새겨넣은 황금 사과를 집어던졌다.



    헤라와 아테나, 그리고 아프로디테는 저마다 자신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자부했기 때문에 이 사과를 놓고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다. 세 여신은 제우스에게 심판을 의뢰했지만, 그는 누구의 편도 들 수 없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트로이의 젊은 왕자인 파리스에게 대신 판정을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여신들은 곧바로 파리스에게 달려가 자신을 선택해주면 응분의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헤라는 ‘한없는 힘’ 을, 아테나는 ‘지혜’ 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프로디테는 ‘최고의 미녀’ 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자의 애욕을 불러일으키는 아프로디테에게 ‘최고의 미녀’ 를 약속받고 거절할 남성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파리스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아프로디테에게 황금 사과를 건네주었다.
     

                                               ▲세 여신과 파리스(El Juicio de Paris by Enrique Simonet, c. 1904)
     

    하지만 파리스에게 주어진 ‘최고의 미녀’ 는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인 헬레네였다. 스파르타는 그리스 내에서도 용맹스럽기로 소문나 있을 만큼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했는데, 트로이는 그들의 숙적인 페르시아 영토안에 있었다. 전 그리스의 숙적인 페르시아에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긴 메넬라오스는 곧바로 전쟁을 일으켰다. 전쟁이 터지자 메넬라오스의 형 아가멤논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그리스 군대가 트로이로 쳐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10년 동안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윗 글은 책『여신』(다카히라 나루미 지음. 이만옥 옮김 도서출판 들녘)에서 발췌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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