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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산신, 성모신
    이프 / 2012-03-07 05:51:11
  • 산이 많은 한국에서 산신은 오랫동안 한국인들에게 믿음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성적으로 남신인 천신의 배우자가 되는 여성적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산들은 인격화되어 마을의 보호신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산은 신들의 일시적 혹은 영구적 거주처가 된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가끔 산신의 모습이 백발노인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그것은 후대의 관념이고 원래는 여성이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들의 명칭을 훑어보면 대체로 남성보다는 여성이나 모성성을 띠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대모산(大母山) ․ 대모성산(大母聖山) ․ 모산(母山) ․ 모악산(母岳山) ․ 모후산(母后山) ․ 불모산(佛母山) ․ 여귀산(女貴山) ․ 오모산(吾母山) 등이 그 예들에 속합니다.

    그러면 산신들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인여신

     

    지리산의 산신은 여신인데 그는 거인이었습니다. 키가 36척에 다리가 15척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성모(聖母) 또는 마야고(摩耶姑), 마고(麻姑)라고 불리었는데, 젊고 매우 아름다웠답니다. 성모신이 신통력을 발휘하는 이야기는 여러 가지가 전해집니다.

    고려의 개국에 공이 큰 도선대사(道詵大師)가 이곳에 선암과 운암 등의 절을 지었는데, 그 때 성모신이 나타나 삼암사(三岩寺)를 세우면 삼한(三韓)이 통일된다고 해 시키는 대로 한 결과 그렇게 되었다고 하며, 그 뒤 정지(鄭地)가 남해에서 왜구들과 싸울 때 비 때문에 전세가 불리해지자 성모신에게 빌어 비를 멎게 하여 왜구를 무찔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고려 말에 왜구들이 이곳까지 쳐들어왔을 때도 이성계는 성모신의 도움을 받아 승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자 왜구들이 성모사에 모셔 있는 성모신의 석상에 칼질을 하여 성모신 석상에는 칼자국이 남아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리산 성모상

     

     

    지리산은 통일신라 시대 이래 오악(五岳) 중에 하나인 남악(南岳)으로 일컬어 온 산으로서 서쪽에는 반야봉(般若峯)이 있고 동쪽에는 천왕봉(天王峯)이 있습니다. 이 반야봉과 천왕봉은 지리산의 최고봉입니다. 이 천왕봉 정상에 올라가면 성모사(聖母詞)라고 하는 신당(神堂)이 있는데, 신당 안에는 돌로 만든 여인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것이 지리산 산신인데 성모라고 일컬어집니다. 지리산 성모에 관한 기록은 성모가 고려 태조 위숙왕후라는 설과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이라는 설, 그리고 팔도 무당의 시조라는 설이 있습니다.

     

     

    지리산 천왕봉 (출처: httpcafe.naver.comlivejob312056)

     

     

    **윗 글은 책『동아시아 여신 신화와 여성 정체성』 (차옥숭,김선자,박규태,김윤성 지음,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에서 발췌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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