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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회〕“가부장제를 점령하라”
    이프 / 2012-01-16 05:13:21
  • -산타로자 점령 탐방기 4

     

     

                  ▲영국 워릭 점령(Occupy Warwick)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 텐트를 치고 ‘가부장제 점령’ 구호를 내걸고 있다.

     

    겨울이 되어 점령운동이 뜸해진 것 같았는데 지난 연말 한밤중에 300여명이 이 운동의 진원지인 뉴욕의 주코티 공원을 기습 장악했다. 경찰이 시내로 동력을 집중한 틈을 타서 바리케이드를 뜯어내고 공원으로 들어가 새해를 축하했다.

    그런 와중에 경찰과 대치하다 68명이 구속당했다. 이렇게 이 운동은 한겨울에도, 한밤중에도 계속되고 있다.

     

     

    저항운동 현장에서 일어난 강간사건

     

     

    그러면 진보적인 의식과 사회운동 혹은 혁명은 자연히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가?

    ‘이집트의 봄’ 저항운동 현장에서 미국 여기자가 강간을 당하고, 역시 같은 데모에 나선 이집트 여성 또한 욕을 얻어먹거나 강간을 당하였다.

     

     

    대부분의 점령운동 현장이 남녀 차별 없이 평화롭게 그리고 모두에게 발언권을 주고 동의를 얻어내는 직접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영국에서 점령운동 현장 몇 곳에서 강간이 있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운동권에 뛰어든 여성은 육체의 안전부터 챙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시작한다. 저항운동 현장에서조차 남성의 여성에 대한 폭력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운동이 남성에게 특권을 더 안겨주는 계기가 되지 않도록 경계를 해야 하고, 몇 천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가부장제도에서 기인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자본주의가 빚어내는 전반적인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투쟁해야 한다.

     

     

    점령운동에서 여성의 목소리 들리기 시작

     

     

    아니나 다를까. 점령운동 속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가부장제 점령’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가부장제 점령’(Occupy Patriarchy)과 페미니스트 평화 네트워크(Feminist Peace Network)가 만든 웹사이트가 생겨났다.

     

     

    http://www.occupypatriarchy.org/

     

     

    이 사이트에 실린 기사를 정리하며 왜 여성들은 ‘가부장제 점령’ 운동에 참여해야 하는지, 우리가 이 저항운동에서 여성으로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 보기로 한다.



     - 2011년 9월 17일에 뉴욕 주코티 공원에서 시작된 월가 점령운동. 두 달 후 보스턴의 여성들이 이 운동 속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점령 운동에서 매일 열고 있는 의총(General Assembly)에서다.

     

    “보스턴 점령’ 운동의 여성들은 여기(의총)에서 이 말을 하려고 한다. 페미니스트의 관점 없는 점령 운동은 두 달도 너무 길다.”

     

    또 보스턴의 여성들은 ‘우리는 모두 다 백인남성이 아니다’(We are not all white males)라는 노래를 지었다(이 운동의 다수가 백인 남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 운동의 진원지, 뉴욕 월가에서 여성들은 ‘월가 점령 여성’(WOW, Women Occupying Wall Street)를 구성하여 ‘월가 독립장전’에 성 매매, 성폭력, 출산자유에 관한 조항을 넣어 수정하도록 하였다.

     

    - 수도 워싱턴에서는 ‘성평등 그룹’(Gender Equality Group)이 낙태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 필라델피아의 ‘여성 점령운동 지부’는 시장, 경찰 그리고 미디어를 비판했다, 걸핏하면 강간, 폭력, 자살까지 점령운동과 연결하여 이 운동을 비난하는 이들에게 이런 현상은 매일 일어나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 로드 아일랜드에서는 ‘밤의 점령’(Occupy the Night)이라는 행사를 열어 ‘페미니스트, 퀴어, 대화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담화를 가졌다. 모든 형식의 투쟁을 중심으로 삼아 해결하지 않으면 대기업과 불평등에 대한 투쟁 또한 공허하다는 취지로.

     

    -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여성들이 월가 자체가 여성에 대한 폭력이므로 이것을 와해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포스터를 내걸었다. 

     

     



    페미니즘의 새 물결 ‘가부장제 점령’ 운동’

     

     

    월가 점령운동이 세계 80여개국으로 퍼지면서 가부장제 점령운동 역시 지구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 11월 25일, UN이 주관하는 ‘세계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의 날’을 기념하여 이탈리아 여성들이 행진을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성들의 행진.

     

    - 필리핀에서는 여성들이 ‘출산건강 점령’ 운동을 하며 여성의 출산 건강에 대한 의회의 법률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매일 11명이 사망한다”는 구호 아래.

     

    - 영국 엑스터에서는 예술을 통해 가부장제에 대한 의식 운동을 일으키고, 브리스톨에서는 ‘안전지대를 우리와 함께’라는 프로젝트를 실험하고 있다.

     

    - 런던의 페미니스트 그룹도 가부장제 점령운동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https://www.facebook.com/pages/Feminists-Occupy-London/238003326255293

     

    잠시 이 사이트를 둘러보니 눈에 띄는 기사는 영국의 여대생들 또한 살인적인 등록금 인상과 학생 융자금 인하, 그리고 생활고로 인하여 매춘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 아랍의 봄 운동에 가담한 이라크의 여성들은 경찰에 구타를 당했다. 그들은 월가 점령운동이 왜 미국 제국주의 정책에 저항하는 운동인지 설명을 하고 있다,

     

    한국의 <나꼼수>처럼 페미니스트 그룹들이 이 운동을 위하여 팟 캐스트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http://feminism-now.com/Manifesto.html

     

     

    그 취지는 이렇다.

     

     

    “우리는 이 방송을 ‘페미니즘 당장!’(Feminism Now)이라고 부른다. 당장! 이라고 해야만 한다. 페미니스트, 과격한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혁명적인 여성들이 미디어의 강력한 힘의 일부로 솟아나야만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존재해오고 있을 지도 모르는 페미니즘 운동을 창조하기 위해 그리고 지금까지 일어났던 페미니즘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페미니즘을 발견하기 위한 미디어를 창조해야 한다(베카 윌커슨).

     

     

    과연 점령운동은 새 물결의 페미니즘을 일으켜 가부장제를 마침내 전복시킬 수 있을까? 이제 석 달밖에 되지 않은 점령운동 속에 ‘가부장제 점령’ 운동은 겨우 한 달을 조금 넘은 터라 지금은 알 수가 없다. 계속 점령운동에 참여하며 지켜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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