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단이프
  • 이프북스
  • 대표 유숙열
  • 사업자번호 782-63-00276
  • 서울 은평구 연서로71
  • 살림이5층
  • 팩스fax : 02-3157-1508
  • E-mail :
  • ifbooks@naver.com
  • Copy Right ifbooks
  • All Right Reserved
  • HOME > IF NEWS > 여성신화
  • [46회] “집은 은행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것이다”
    이프 / 2011-12-26 07:10:29
  • -‘산타로자 점령(Occupy Santa Rosa)’ 탐방기3

     

     

                                                    ▲뉴욕 월가, 즉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황소, 그 위에서 춤 추는 여자.

     

     

    9월 17일 최초의 월가 점령 운동을 알리는 포스터.

    텐트를 가져오라고 알렸다. 이 포스터는 의미 심장하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황금 황소를 성난 사람들이 뒤에서 쫓아오고, 달아나는 황소 위에서 한 소녀가 춤을 추고 있다. 거의 초현실파적인 상상력이 깃든 작품이다. 왜 이 여자는 춤을 추고 있을까? 그것도 질주하는 황소를 타고서. . . ??? 그리고 이 황소는 어디로 도망가고 있는가? 성난 사람들은 황소를 잡을 수 있을까? 이 상황에서 한 여자는 왜 춤을 추고 있는가?

     

     

    이제 “점령 운동” 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창조적인 운동이 되어 가고 있다. 뿔난 미국인들은 정부, 관료, 은행을 더 믿지도 않거니와 더 무서워하지도 않게 되었다. 가령 은행에 차압당한 집으로 이전의 주인이 무조건 다시 이사가는 것이다. 은행과 같은 대기업의 욕심에 일반인들은 희생을 당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제사 깨닫고, 행동에 옮긴 것 뿐이다.

     

     

    --미국 상위 20%의 인구가 부의 반을 차지하고 하위 20%는 3.4%를 차지한다.

    --전세계의 가난한 나라 48개국의 모든 재산을 다 합쳐 보아야 세계에서 제일 부자인 세 사람의 재산 보다 적다.

     

     

    어쩌다 이런 일이 미국, 그리고 전세계에서 일어 나고 있는가?

    매스컴은 처음에 이 운동은 사회주의자, 아니면 북 치고 장구 치는 히피들의 모임이라 간단히 알렸지만, 유명인, 대학생, 실업자, 참전 용사들, 은퇴한 경찰들까지 속속 끼어드는 이 운동은 그에 대한 다른 해석을 요구하고 있다.

     

     

                                                       ▲이 운동에는 파펫도 뛰어들었다. '점령 세사미 스트리트'

     

     

    “우리의 요구는 무엇인가?”

     

     

    “우리의 요구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담은 위 포스터와 “우리는 99%”라는 구호를 제작한 캐나다의 비영리 단체 Adbusters 편집인들은 튀니지아에서 노점을 하다 철거 당해 생계 수단을 빼앗긴 한 청년의 자살로 시작된 “중동의 봄”과 팔레스타인 자주 운동, 인티피다 (Intifida) 운동 정신이 미국의 “점령” 운동으로 이어지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점령운동은 지금까지 보아온 저항운동과 다르다. 운동에는 주동자가 있고 미디어가 운동의 뉴스를 만들었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이 운동은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운동에 참여한 모두가 뉴스 제공자이고 뉴스 제작자가 된다. 어차피 기존 미디어는 이 운동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기 때문에 뉴스를 타건 안 타건 별 다를 바가 없다. 한국의 “나꼼수” 신드롬과 비슷하다.

     

     

    그동안 월가 점령 운동은 많은 사람들이 시민의 광장으로 나와서 텐트를 쳐서 경제적 평등, 금융의 횡포, 일자리 창출, 무상교육, 의료 보험 필수를 외쳤다. 대도시에서는 장기전이 벌어지고 있다.

     

     

    12월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꼭두새벽에 몰려온 100명의 경찰에 의해서, 그리고 가장 저항이 강한 오클랜드의 천막 데모대는 최루탄 속에 텐트촌은 모두 철거 당하였다.

     

     

    확산되는 집찾기 운동

     

     

    점령운동의 진원지 뉴욕의 쥬코티 공원, 그리고 수많은 도시의 광장에서 쫓겨난 운동가들이 이제는 방침을 바꾸었다. “아이디어는 강제 철거할 수 없다” 는 것이 드러난다. 추상적으로 보이던 저항운동이 현실로 옮겨가고 있다.

     

     

    가령, 캘리포니아주의 산호세에서는 은행 빚 때문에 수십년을 살아 온 집에서 쫓겨나는 암환자 할머니의 집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집과 할머니를 보호하고 있다. 애틀란타 시에서는 차압 당한 집 경매장에 나타나 호루라기를 불었다.

     

     

    이같은 집찾기 운동에 대한 한 기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 전국의 평균 보다 집을 차압 당한 비율이 5배나 많은 동뉴욕. 차압 당한 뒤 3년이나 비어 있던 집, 그 집을 잃은 주인 식구들이 데모대의 보호 아래 다시 집으로 들어 간다. 타인의 재산에 손을 대면 범죄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홈리스가 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강구한 방법이다. 무조건 버티는 수 밖에 없다. 이 사건을 다룬 기사는 이제 경찰을 부자들의 군대라 부른다. (무정부주의자들은 오래 전부터 경찰과 군대를 부자들의 의용군이라 불러 왔다). 뉴욕 시장 블룸버그는 20억불을 가진 부자로 전 세계 곳곳에 맨션을 두고 있다. 그런 그이지만 그가 강제 철거를 당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암시 하고 있다. 뿔난 군중들의 심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집은 은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것

     

     

    국회의사당도 점령

     

     

    수도 워싱턴에서는 국회 로비를 하는 사람들의 사무실이 많은 K가를 점령했다.

     

     

                                              ▲12월 7일, 62명이 검거 된 워싱턴의 K가 (로비가)에서 저항하는 사람들

     

     

    점령운동에 참여한 또 한 무리는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정치인(주로 공화당 쪽) 사무실을 대거 찾아간다. 그냥 앉아서 버티기 작전이다. -<계속>

     

     

                            ▲점령 운동의 일부, “국회 되찾기”—앉아있기 운동 (Sit-in), 보수 공화당 국회의원 집무실 복도 점령


     

     

     

     

    @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H*2011/12/111226_4ef847714e59f.jpg|14584|jpg|사진1.jpg|#2011/12/111226_4ef8477976a05.jpg|75175|jpg|사진2.jpg|#2011/12/111226_4ef8477e6b93a.jpg|77053|jpg|사진3.jpg|#2011/12/111226_4ef84788697f5.jpg|79606|jpg|사진4.jpg|#2011/12/111226_4ef847908ce22.jpg|80941|jpg|사진5.jpg|#@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
덧글 작성하기 -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덧글이 없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