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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회] 오시리스, 대지와 농경의 신
    이프 / 2011-11-14 04: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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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부장제에 의해 왜곡된 남신들 1
     



                                                     ▲오시리스, 죽은 자들의 신. 그의 초록색 피부는 재생을 상징한다.
                                                     도리깨와 갈고리는 그가 목동, 즉 농경의 신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41회 ‘남신, 그 야성적 섹슈얼리티’(6월 27일 게재)에서 스타호크가 지적한 대로 남신 역시 여신처럼 지난 몇천 년 간 계속된 가부장제 종교와 정치에 의해 왜곡되어 폭력의 화신이 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남신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



    남신도 여신처럼 무수한 신화 속에 존재한다. 어떤 모습(우상)으로도 만들어 지기를 거부하고 추상의 신으로 남아 있기도 하고,  여성적 신성으로 만든 암소의 상 등을 우상이라고 다 파괴해 버리도록 부추기며 홀로 세상을 창조했다고 우기는 남신도 있고, 어느 문명권의 원조가 되는 건국의 신이 되기도 하고, 농경과 목축의 신이기도 하다. 



           

                                                       ▲이집트 여신 하토르(Hathor). 암소로 그려져 숭배받았다.
                                                      거대한 암소로 하늘을 꿰차고 네 발은 사방을 가리키고 있다.
     

     

    신화는 우리 자신의 근본을 알고자 하는 호기심과 인간 욕망과 심리에 대한 끝없는 탐구를 담고 있다. 동시에 인간과 신의 관계를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분명한 것은 고대의 사람들도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자연 현상에 대한 외경, 죽음에 대한 호기심과 공포, 재생에 대한 갈망을 갖고 있었다. 또 성적인 황홀함과 신비함에 넋을 잃거나 그것에 대한 금기에 시달리기도 했고 성과 사랑의 게임을 하는 심리의 혼돈을 겪거나 부와 권력과 명예를 가지기 위한 온갖 드라마를 펼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알 수 없는 죽음의 세계를 신화를 통해 구성하고 해석하고 창조하는 과정에서 남신은 또한 죽음을 관장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신화 속의 남신도 여신처럼 세월을 따라 변했다. 하늘에 있는 ‘하느님 아버지’가 아닌 대지의 신이기도 하고, 또 영원히 사는 신이 아닌 농경과 목축의 신으로서 죽기도 하고 다시 살아나기도 하는 신으로 신화 속에서 창조되어 구전되어 왔다. 

    남신이 어떤 식으로 변해 왔는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신, 고대 이집트의 오시리스Osiris, 중동의 탐무즈Tammuz 혹은 다무지Damuzi, 그리고 그리스의 아도니스Adonis의 경우를 통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이집트의 죽음의 신 오시리스.


     

    오시리스와 게브, 둘 다 대지와 연결돼



    오시리스는 농경의 신, 사후 세계의 신, 재생의 신, 또 이집트 사람들을 식인종에서 문명인으로 만든 위대한 신으로 추앙받았다. 그에 대한 신화는 중동의 탐무즈 혹은 다무지, 그리스의 아도니스로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

    또 한편으로 예수의 신화로 이어지기도 하고, 그리스에서는 데메테르 Demeter와 페르세포네Persephone의 신화로 전이된 것으로도 보고 있다, 



    오시리스의 어머니는 하늘의 여신 누트Nut이고 아버지는 대지의 신 게브Geb 혹은 세브Seb다. 어떤 신화에서는 이 둘은 오누이로 영원한 섹스를 하고 있는데 공기의 신이 둘을 떼어 놓았지만, 그는 성기를 들고서 그녀를 따라 다녔다고도 전해진다. 또 어떤 신화에는 왕인 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날 어머니를 강간했다고도 하는데, 절제되지 않은 무자비한 남성의 성적인 힘을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



    신화의 세계를 오늘날 윤리의 잣대를 들이대거나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재미가 없어진다. 이것은 어쩌면 대지의 신, 나일 강의 신, 곡식과 채소의 신으로서 무엇이든 키우면서 죽이고 또 살리는, 잔인하기도 한 자연의 현상에 대한 한 면을 이야기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천신 누트와 뱀 머리를 한 겝(여성 상위의 시대?).

     

     

    오시리스를 다시 살린 이시스



    오시리스의 형제로는 그를 질투해서 죽인 세트Seth, 누이이자 아내인 이시스Isis, 그리고 이시스가 바쁜 틈에 그를 유혹한 누이, 네프티스Nephthys가 있다. 세트는 오시리스를 그냥 죽인 것이 아니라 몸뚱이를 열 네 토막으로 쪼개 이집트 전역에 뿌린다. 오시리스의 아내이자 누이인 이시스는 이 몸 조각을 다 찾았지만 딱 한 부분은 악어 혹은 메기가 먹어버려 찾을 수가 없었다. 바로 남근이었다.

    그의 씨를 받고 싶었던 이시스는 진흙으로 남근을 만들고 숨을 불어넣어 오시리스가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상태에서 섹스를 하고 임신을 해서 아들 호루스Horus를 낳는다. 그리하여 이 세 식구는 고대 이집트의 왕실이 되었다.



                       

                                           ▲가운데가 오시리스, 왼쪽은 아들 호루스, 오른쪽은 이시스. 루브르 박물관 소장. 
     

    오시리스의 몸뚱이 열세 조각은 일 년에  열세 번 뜨는 달이 되었다거나(달이 여성과 연관되지 않은 경우다) 그의 토막 난 몸에서 여러 가지 곡식이 생겨났다고도 한다. 여지없는 농경신이다.



    어떤 학자들은 이 신화를 인간이 겪어야 하는 삶의 여정으로 풀어보기도 한다. 죽음을 통하여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변환의 의식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시스의 지극한 정성에 감동한 신들이 오시리스를 저승의 신으로 만들었다. 이집트인들은 그를 죽음의 신으로 모시고 매년 제의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의 아버지 게브와 오시리스 둘 다 대지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대지를 여신으로 보려 하는 것의 반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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