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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회 성(性)해방의 미래
    한지환 / 2015-04-08 04:29:05
  • 한국사회 성(性)해방의 미래


    [한지환]
    한국사회 성(性)해방의 미래


    들어가며


    2014년 1월 개봉해 큰 흥행을 거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겨울왕
    국〉을 비롯해, 고전동화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한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중 2014년 5월 개봉한〈말레피센트〉는 고전동화를 원작
    과 전혀 다른 시각에서 해석해 주목을 끌었다.〈 말레피센트〉는 1959년
    개봉한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잠자는 숲속의 미녀〉(이하‘원작’으로
    표기)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원작에서 순수한 악당으로 묘사된 마녀 말
    레피센트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펼친다. 그동안 여성성의 스테레
    오타입(stereotype)1)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디즈니 프린세스로 꼽힌‘잠
    자는 숲속의 미녀’오로라에 맞선 악당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것만
    으로도, 이런 스테레오타입을 비판하려는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의
    의도가 읽힌다. 국내 개봉 후 며칠 만에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6억 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거둔 것도 이런
    참신한 시도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젠더(gender) 연구자의 관점에서〈말레피센트〉는 많은 아쉬
    움을 남긴다. 남녀 모두는 다른 성(性)과의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남성
    또는 여성으로서 상대를 규정짓고, 동시에 자신을 규정한다. 조지 모
    스, 우테 프레베르트 등 여러 역사학자들의 연구결과에서 입증됐듯이,
    남성성과 여성성은 이중적인 관련성과 상호지시 관계를 맺고 있다.2)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여성성의 스테레오타입을 비판하려는 감독의 의도
    에는 동의할지라도,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말레피센트〉는 소위 성
    해방영화로서 많은 한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한계는 여성계와 남
    성계를 막론한 오늘날 성해방운동의 한계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말레피센트〉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의 문제점들을 살펴본 뒤, 이를 통
    해 오늘날 성해방운동의 문제점들을 짚어봄과 동시에 이를 타개할 해
    법을 제시해보려 한다.


    영웅과 악당의 양면은 여성에게만 있는가?


    〈말레피센트〉에서 주목할 부분은 주인공 말레피센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원작에서는 사악하기만 한 마녀였던 말레피센트는 요정나라
    무어스의 수호자였지만 사랑하는 이에게 배신당한 슬픈 과거를 가진
    인물이다. 한때 복수심에 눈멀어 오로라를 저주하지만, 이후 오로라와
    화해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선량한 존재로 묘사된다. 물론 그 자체만 본
    다면 성해방과 관련된 의미 있는 시도이다. 역사학자 쥘 미슐레가 지적
    했듯이, 서구문화에 묘사된 마녀는 본래 중세유럽에서 자연을 이해하
    고 활용할 줄 알았던‘영리한 여자’이며‘민중의 유일한 의사’였다. 즉
    현대인들이 떠올리는 마녀의 이미지는 그처럼 여성성의 스테레오타입
    에 어긋나는, 유능하고 지적인 여성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의 산물이
    다.3) 원작 속의 말레피센트도‘모르는 게 없는 마녀’,‘모든 악(惡)의 여
    왕’,‘지옥의 모든 힘을 가진 존재’로 묘사됐다.〈 말레피센트〉는‘마녀
    는 왜 공주를 영원한 잠에 빠뜨렸을까? ’라는 의문을 통해 이런 거부감
    과 두려움이 근거 없거나 과장된 것이라 일침을 놓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말레피센트〉는 여성상을 묘사함에 있어서는 전
    적으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양면성과 다양성을 가진 인간상으로
    묘사하는 반면, 남성상을 묘사함에 있어서는 이런 변화된 시각을 적용
    하지 않는다.
    우선 눈여겨볼 인물은 말레피센트의 연인이었던 오로라의 아버지 스
    테판이다. 가난한 고아로서 한때 말레피센트를 사랑했지만, 그가 모시
    게 된 왕 헨리는 적(敵)인 말레피센트를 죽이는 자에게 왕위를 물려주
    겠다고 약속한다. 왕이 될 욕심에 스테판은 말레피센트를 속이고 그녀
    의 날개를 잘라낸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말레피센트는 스테판의 딸인
    오로라에게 저주를 내린다. 그러나 훗날 말레피센트와 오로라가 화해
    해 모녀 같은 사이가 됐음에도 스테판은 딸을 저주한 말레피센트를 용
    서하지 못한다. 병에 걸려 죽어가는 자신의 왕비는 물론 딸인 오로라도
    외면하며 말레피센트에 대한 복수에 골몰하던 스테판은, 결국 오로라
    의 도움으로 날개를 되찾은 말레피센트와의 일전에서 비참하게 숨을
    거둔다.
    영화에서 여성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말레피센트와 오로라,
    그리고 오로라를 보살피는 세 요정들은 제각기 전적으로 선하지도 악
    하지도 않은 다면적인 인간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남성의 모습은 이와
    명백히 대조된다. 무성(無性)적 존재라 할 수 있는 까마귀인간 디아발
    과 몇 장면 등장하지 않는 필립왕자를 논외로 하면, 영화에서 남성은
    전적으로 탐욕에 사로잡힌 악한 존재이다. 헨리와 스테판, 그리고 그들
    을 따르는 부하들은 압제자 또는 파괴자로만 묘사된다. 특히 영화의 줄
    거리만 놓고 보면, 원작에서는 인자한 왕으로 묘사된 스테판은 동정의
    여지없는 비열한 악당일 뿐이다.
    남녀 등장인물에 대한 이처럼 상이한 묘사는〈말레피센트〉의 제작의
    도를 고려할 때 부자연스럽다.‘마녀는 왜 공주를 영원한 잠에 빠뜨렸
    을까?’라는 질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감독은 말레피센트를 악당으
    로만 묘사한 원작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지고〈말레피센트〉를 제작했
    다. 즉 말레피센트는 원작에서처럼 천성적인 사악함 때문에 오로라를
    저주한 것이 아니었다는 게 감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이다.
    그렇다면 스테판의 모습도 이런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하지 않
    을까? 말레피센트가 사악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다면,
    스테판도 얼마든지 그와 유사한 사연이 있을 수 있다. 감독은 남성에게
    상처받는 여성의 모습을 부각시킬 생각이었겠지만, 중요한 것은 남성
    도 여성에 의해 똑같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전통적인 남녀관계에서 사람들은 흔히 남성을 주체(主體)로, 여성을
    타자(他者)로 간주하며 남성의 일방적인 욕망에 따라 남녀관계가 맺어
    진다고 생각한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남성이 상처받는 것은 순전히 자
    신 때문이거나, 또는 같은 남성에 의해서인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가부장제라 불리는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에서 전통적인 남녀관계는 기
    본적으로 남녀 모두의 필요와 욕망을 바탕으로 한 상호관계였다고 봐
    야 한다.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강요됐다고 여겨진 남성에 대한 복종은
    사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물질적, 육체적 보호를 전제한 것이었다. 혈
    족집단, 계급집단, 민족공동체 등 같은 집단에 속한 여성을 위해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재화를 벌어오며, 유사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여성
    의 신변을 보호하는 것은 남성의 책임이었고, 동시에 남성에게 이를 기
    대하며 그들의 보호자로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여성의 권리였
    다. 즉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도 사회문화 구조에서 자신들의 시선을
    다른 성에게 투영하며 직간접적인 압력을 넣을 수 있었다.4)
    아날학파의 대표적인 역사학자 자크 르고프는 중세 유럽에서의 계급
    투쟁 양상을 살피며, 그 속에서 남성들이 감수해야 하는 가장 고통스러
    운 상처 중 하나가 바로‘여성의 경멸’이었다고 이야기했다.5) 또한 역
    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카스파 마제는 남성들, 특히 젊은 남성들은 여성
    의 눈에 보다 매력적으로 비춰지려 애쓰며, 자연히 여성이 매긴 우선순
    위는 남성성의 스테레오타입의 형성 및 유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고 했다. 젊은 여성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이 선호하는(또는 혐오
    하는) 남성상을 알리고 남성 개개인의 남성다움을 논평함으로써 행사
    하는 영향력은 사회적으로 큰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다.6)
    이는 현대사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다. 2009년 11월, 우리 사
    회를 떠들썩하게 했던‘루저(looser) 논란’이 이에 해당한다. 경제력과
    지위, 훤칠한 키와 단단한 근육, 강인함과 의연함 등 남성다움의 여러
    요소를 갖추지 못한 남성은 성욕과 애욕이라는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킬
    기회를 박탈당한 채 결혼 및 연애시장에서 소위‘루저’로 낙인찍힌다.
    이런 상호관계에서 남녀가 서로에게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하고, 때
    로는 상처가 되기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즉 사랑하는 이성
    (異性)에게 배신당한 뒤 절규하는 말레피센트의 모습은 스테판을 비롯
    한 모든 남성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 사실 스테판이 그토록 출세에 집
    착하게 된 이유도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
    개츠비처럼 무능한 남성이라는 이유로 가장 소중한 대상을 잃어야 했
    던 슬픈 과거 때문일 수 있으며, 나아가 개츠비처럼 그의 상처 역시 여
    성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말레피센트가 오로라를 저주한 이유가 무
    엇인지에는 의문을 품으면서, 스테판이 말레피센트를 배신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통념적인 이유로 단순화시킨다. 그저‘남자들의 탐욕과 야
    망’때문이라는 게 설명의 전부이다.


    남성의 힘은 여성에게 폭력일 뿐인가?


    남성에 대한 감독의 시각은 남성이 행사하는 정치적, 경제적 힘을
    ‘폭력’으로만 묘사한 데에서도 확인된다. 영화에서 말레피센트 역을
    맡은 안젤리나 졸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테판에 의해 말레피센
    트의 날개가 찢겨지는 장면은‘강간의 은유(Metaphor of Rape)’이며 영
    화의 핵심은‘학대(abuse)’라 밝혔다.7) 또한 감독은 도입부에서 무어스
    에 본래 왕이 없었다고 밝히고, 결말부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스
    스로 왕관을 벗은 말레피센트의 모습, 요정나라와 인간왕국을 평화적
    으로 통합한 오로라의 모습을 묘사한다. 이 둘의 모습은 탐욕을 채우고
    자 무어스를 침략한 헨리의 모습, 말레피센트에 대한 분노와 망상으로
    성격파탄자가 되어 폭력을 일삼다 몰락하는 스테판의 모습과 뚜렷이
    비교된다.
    그러나 말레피센트의 마법이 그러하듯이, 영화에서 부정적으로만 묘
    사된 남성의 정치적, 경제적 힘도 역사적으로 뚜렷한 양면성을 가진 것
    이었다. 전통적인 남녀관계는 남성은 여성을 보호하고 여성은 남성을
    내조하는 상호적인 역할 분담에 근거한 것이었다. 이런 관계 속에서 남
    성의 힘은 여성을 보호하는 수단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방종을 저지를
    기회를 부여하기도 했다. 여성은 미성년자처럼 미숙하고 연약한 존재
    이며, 따라서 같은 집단의 남성이 가르치고 보호해야 할 존재라는 전근
    대적인 관념은 수많은 문명사회를 지탱한 유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등 기성 종교의 관념체계에서는 물론, 세계 3대 법전 중 하나이자 근대
    법전의 초석인『나폴레옹 법전』의 여러 조항에서도 발견된다. 이런 관
    계가 남성에게 더 무거운 책임을 부과함과 동시에, 보다 우월한 위상과
    상대적으로 많은 자율성을 부여한 불평등한 것임은 분명하다. 또한 미
    성년 자녀의 교도(敎導)와 보호를 위해 주어진 부모의 권리가 자녀에
    대한 학대로 남용될 수 있듯이, 이 관계가 여성이 남성의 방종에 희생
    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지적하고 싶은 것
    은 남성의 힘이 여성에게 폭력일 뿐이었다는 일방적인 판단은 그것의
    한 단면만 보고 내린 판단이라는 것이다.
    이런 양면성은 결혼시장의 동향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고소득 전문
    직 여성들(Gold Miss)의 결혼현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대다수 여
    성들이 자신들의 경제적 기반 및 능력 유무와 무관하게 자신보다 우월
    한 정치적, 경제적 힘을 가진 남성을 배우자감으로 고집하며 그렇지 못
    한 남성을 외면하는 현상은 남성의 힘이 여성에게 폭력일 뿐이라면 설
    명될 수 없는 현상이다.8) 이슬람사회의 악명 높은 일부다처제도 본래
    625년 일어난 역사적인 우흐드(Uh.ud) 전투 이후, 남편을 잃은 과부들
    과 그 자식들의 생계를 위해 예언자 무함마드의 뜻에 따라 마련된 사회
    적 장치였다. 오늘날에도 부인을 맞이하려는 이슬람 남성들은 결혼을
    위한 지참금인 마흐르(mahr)와 함께 부인의 생계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그럴 능력이 없는 가난한 남성들은 결혼이 불가능하다. 어떤 사
    회보다 가부장적이라 평가되는 이슬람사회에서도 남성의 힘에 대한 공
    인(公認)은, 그 힘으로 여성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전제한다.
    즉 남성의 힘은 방종으로 치달아 여성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부정적
    인 측면과 전근대사회에서 남성보다 생존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여성의 생활과 안전을 보장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남성이 자신의 힘을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남용하는 것은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에서 금지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다. 영화 후반부에서 중무장한 스테판이 말레피센트를 무자비하게 구
    타할 때 관객들은 스테판을 다시 한 번 경멸하고 말레피센트를 동정하
    게 되는데, 이처럼 여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성에 대한 경멸은 중세
    유럽의 기사도 문학이나 조선의 예안향약과 해주향약은 물론, 대표적
    인 가부장제 사회인 로마의 건국설화〈루크레티아의 죽음〉에서도 분명
    히 드러난다.
    사실 타인보다 우월한 힘을 가졌을 때 그 힘을 남용해 방종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다르지 않다.〈 말레피센트〉에서 여성
    만의 미덕으로 묘사되는 모성은 여성만의 생물학적 본성이라 단정 지
    을 수 없으며, 역사적으로 여성도 많은 경우 폭력에 동참하는 존재였다
    는 것은 뉴기니아의 세 부족사회를 연구한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는 물
    론, 철학자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와 역사학자 리오 브로디 등의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됐다.9) 다만 여성은 같은 계급, 인종, 세대 집단에 속한
    남성보다 물질적, 육체적으로 우월한 힘을 가진 경우가 드물었고, 따라
    서 폭력을 행사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을 뿐이다. 오늘날 여성의 경
    제력이 향상됨에 따라 여성에 의한 가정폭력 등이 증가하는 현실은 이
    를 입증해준다.
    여성, 심지어 마녀에게도 양면성이 있다는 <말레피센트>의 메시지는
    의미 있지만, 대신 남성에 대한 편견도 발견된다. 문화사(文化史)적으로
    특정집단의 도덕적, 미적 가치를 평가하는 잣대인‘고결함(respectability)’
    이라는 관념에 비춰볼 때,10) 원작은 아름답고 선량한 왕비와 오로라, 그리
    고 오로라를 돌보는 세 요정들을 통해 여성이 고결한 존재가 될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말레피센트〉에 등장하는 남성은 고결한 존재가 아니기 때
    문이다.
    이런 관점은 저명한 저술가 워렌 패럴의 지적처럼 수많은 미국 영화
    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페미니스트들은 남성 국회의원들이 전쟁을
    일으킨다고 비판하지만, 정작 히틀러를 축출하거나 냉전을 종식시키고
    민주주의의 승리를 이끌어낸 이들 역시 남성 국회의원들이라는 사실은
    외면한다는 패럴의 지적은〈말레피센트〉를 통해 한층 설득력을 얻게
    된다.11) 이런 일면적 접근으로 인해“영웅이나 악당이 아니고 그 양면
    을 다 가진 존재, 그녀의 이름은 말레피센트였다.”라는 영화 속 대사는
    그 빛을 잃게 된다. 인간의 양면성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으로 조명될
    수도 있었을 이 대사는 결국 말레피센트 개인, 기껏해야 여성이라는 한
    쪽 성에 대한 일방적인 변호에 그치고 만다.


    남성은 악당 아니면 무성(無性)적 존재?


    〈말레피센트〉는 세상의 반쪽인 남성에게는 어떤 삶의 모델도 제시해
    주지 못한다.
    〈말레피센트〉처럼 고전동화를 재해석해 1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
    어 모은〈겨울왕국〉에 대해 많은 이들이‘미래지향적인 성해방영화’라
    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겨울왕국〉에 대한 이런 평가는 말레피센트와
    오로라의 사랑에 비견되는 엘사와 안나의 자매애 외에 안나와 크리스
    토프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즉〈겨울왕국〉이 남녀 모두에게 새
    로운 삶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남성성의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난 새로운 남성상을 제시함과 동시에 이를 통해‘공주의 배필’이라
    는, 과거에는 불가능해보였던 보상을 받는 유약하고 여성스러운 남주
    인공 크리스토프가 있었기 때문이다.12)
    〈겨울왕국〉속 엘사와 안나처럼, 말레피센트는 여성성의 스테레오타
    입에 어긋나는 강하고 능력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같이 강하고 능력
    있는 여성상에 대한 이해 및 수용과 더불어〈말레피센트〉가 여성 간의
    연대가 가지는 의미를 일깨운다고 칭찬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이런
    이해와 수용, 그리고 연대는 남성에게 과연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가?
    또 이를 바탕으로 이룩된 세계에서 남성은 과연 무슨 역할을 맡을 수
    있는가?
    이 의문의 해답을 제시할 수도 있었을 인물이 디아발이다. 말레피센
    트가 목숨을 구해준 까마귀인간 디아발은 말레피센트의 충직한 하인으
    로서, 그녀를 도와 오로라를 요람에서부터 지켜보며 보살핀 인물이다.
    오로라에게 걸린 저주가 실현될 날이 다가오자 오로라를 필립왕자와
    맺어줄 것을 말레피센트에게 강력히 요구하는 등 누구 못지않게 오로
    라를 염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즉 크리스토프가 안나에게 그랬듯이, 디
    아발도 진정한 사랑으로 오로라에게 걸린 저주를 풀 자격을 갖춘 인물
    인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둘 사이의 감정은 부각되지 않는다. 오로
    라는 디아발을 하인 이상으로 여기지 않으며, 디아발의 성 정체성과 성
    적(性的) 취향도 영화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자연히 둘은 이성으로서
    어떤 관계도 맺지 못한다. 이렇게 보면 오로라에 대한 그의 감정은 그
    저 말레피센트에 대한 충성심의 연장이라 말할 수도 있다. 남성 또는
    여성은 비단 생물학적 성별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남성성 또는 여성성
    이라는 관념에 의해 만들어지는 문화적 구성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
    성성과 여성성은 이중적인 관련성과 상호지시 관계를 맺고 있다. 즉 남
    녀 모두는 다른 성과의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남성 또는 여성으로서 상
    대를 규정짓고, 동시에 자신을 규정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디아발
    은 남성의 육체를 가졌을 뿐, 사회문화적으로 남성이라 규정되기 어렵
    다. 디아발이 남성의 육체를 가졌다는 사실은 영화에서 별 의미가 없
    다. 디아발 역으로 여자배우를 캐스팅했어도 영화의 줄거리나 메시지
    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즉 디아발은 무어스를 지키는 나무괴물처
    럼 무성적 존재일 뿐이다.
    〈말레피센트〉가 개봉한 이후, 『여성신문』등 몇몇 페미니즘 저널은
    이 영화를 크게 칭찬했다.13) 그러나 이 영화를 소위‘페미니즘 영화’라
    규정하는 것은 페미니스트의 입장에서 오히려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
    남성 집단에 대한 말레피센트의 승리, 말레피센트와 오로라의 동성(同
    性)으로서 사랑과 유대에만 주목해 이 영화를‘페미니즘 영화’라 규정
    할 경우, 페미니즘은 세상의 반쪽인 남성을 배타시하며 공존에 소극적
    이념이라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성해방영화의 목표는 바람직한 남녀관계상의 제시


    말레피센트가 오로라를 영원한 잠에서 구해내는 장면에서, 많은 이
    들은 엘사가 안나의 얼어붙은 심장을 녹이는〈겨울왕국〉의 장면을 떠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말레피센트〉는〈겨울왕국〉의 불완전한 재탕이
    다. 즉 성해방 영화로서는 실망스러운 작품이다.
    똑같이 마법세계를 묘사했지만 성해방과 관련해 극찬을 받은 작품으
    로『해리포터 시리즈』가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묘사된 마법세계
    는 영문학자 미미 글래드스틴을 비롯한 젠더 연구자들에게‘성별보다
    성품과 선택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세상’,‘남자와 여자가 모
    든 면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세계’라 칭찬받았다. 저자인 조앤 롤
    링은 이 작품에서 성별에 구애받지 않은 채 다양한 인간상을 묘사한다.
    작품 속에서 개인의 능력과 도덕성을 묘사함에 있어 성별은 의미가 없
    다. 작품 속 강자와 약자, 능력자와 무능력자, 선인과 악인, 영웅과 반
    (反)영웅 중에 남녀가 고루 섞여있으며, 전통적인 부부인 아서 위즐리
    와 몰리 위즐리, 탈전통적인 여고남저(女高男低) 커플인 헤르미온느 그
    레인저와 론 위즐리, 게이(gay) 커플인 알버스 덤블도어와 갤러트 그린
    델왈드 등 대단히 다양한 남녀관계가 묘사된다. 이런 개방성 및 다양성
    은『해리포터 시리즈』에 묘사된 마법세계를 성해방이 구현된 세계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이 작품을 세계가 공감하는 베스트셀러로 만든 원
    동력이 됐다.14) 성별을 기준으로 어느 한쪽 성을 순수한 악당으로 묘사
    하고, 그 결과 다른 한쪽 성만이 참여하는‘반쪽짜리’성해방 사회를 그
    려내는 데에 그친〈말레피센트〉의 한계는『해리포터 시리즈』에 묘사된
    개방성 및 다양성과 비교할 때 선명히 부각된다.
    그러나〈말레피센트〉의 이런 접근은 영화계를 넘어 현대사회 전반,
    특히‘내전(內戰)’에 비유될 만큼 심각한 남녀갈등에 휩싸인 한국사회
    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2011년 3월, 반(反)페미니즘 노선의 남성단체인〈남성연대(現양성
    평등연대)〉가 출범해 수많은 남성들의 호응을 얻었다. 물론〈남성연
    대〉의 입장에는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 우선 탈성별적인 성해방에 반
    대하는 그들의 보수적 성향이 여성억압은 물론 남성억압을 해소하는
    데에도 걸림돌이라는 점이 지적되지만, 더 큰 문제는〈남성연대〉가 소
    위‘남성의 권리’를 지키는 데에만 몰두해 남녀관계가 기본적으로 상호
    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종종 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이 남성계만의 문제일까? 여성계도 지금껏 전통적인 남
    녀관계가 남녀 모두의 자유와 다양성을 억압하는 한편 각자에게 정해
    진 몫을 부여한 상호관계였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소위‘여성의 권리’
    를 보장하는 데에만 전념한 게 사실이다. 물론 여성계는 이따금씩 남성
    의 피해자성도 인정한다고 주장하지만, 남성의 수혜자성과 쌍벽을 이
    루는 여성의 수혜자성을 인정하지 않은 채 이뤄지는 남성의 피해자성
    에 대한 문제제기는 일면적이다. 그러므로〈남성연대〉가 보이는 배타
    성과 이에 대한 남성들의 호응은 그동안 여성계가 보여주었던 배타성
    과 다를 바 없다. 즉 여성계와 남성계 모두 어느 한쪽 성의 시각에서만
    전통적인 남녀관계를 고찰하며 각각 여성억압과 남성억압을 성토하는
    데에만 급급한 나머지, 남녀 모두를 위한 바람직한 남녀관계상을 제시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남녀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 할까?
    1940년대 일본 외상 마쓰오카 요스케는‘사상전(思想戰)의 무기’로서
    영화의 위력에 대해“백만 마디의 말과 글보다 영화가 제일이다. 어떤
    고아한 문장이든지 또는 귀로 듣는 것보다 영화가 제일 빨리 인간의 머
    리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영화는 국운을 좌우한다.”15)라고 주장했다.
    이 말처럼 영화는‘20세기 대중문화의 꽃’이라 불렸고, 21세기인 오늘
    날에도 여론을 환기시키고 사람들의 의식(意識)을 바꾸는 주요수단이
    다. 실제로 현대사회에서 영화를 비롯한 대중매체의 영향력은 지대하
    다. 즉 남녀 모두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진정한 성해방 영
    화는 남녀갈등을 바로잡는 훌륭한 방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성해방 영화가 추구해야 할 바는 무엇일까? 우선 성
    해방 영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남녀 모두가 만들어가는 바람직한 남녀
    관계상의 제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말레피센트〉에서 시도된 새로
    운 여성상(또는 남성상)의 제시는 이를 위한 과정일 뿐, 남성상과 여성
    상이란 양자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바뀔 수 있다.〈 겨
    울왕국〉이전의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강하고 능동적인 여성상
    을 제시한 여주인공들 중 대다수가 자신보다 더 강하고 능동적인 남주
    인공과 남녀관계를 맺음으로써 결과적으로‘보조자’라는 전통적인 여
    성의 위치에 서게 된 것처럼 말이다.〈 말레피센트〉는 여주인공이 전통
    적인 여성의 위치에 자리매김하는 것은 막았지만, 악당 이외의 다른 남
    성상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결국 급진적 페미니즘의 오점으로 지적된
    ‘대(對)남성 분리주의’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또한 남녀관계상을 제시함에 있어, 지금까지의 남녀관계가 남녀 모
    두의 필요와 욕망을 바탕으로 시작된 상호관계였음을 잊지 말아야 하
    며, 앞으로의 남녀관계도 쌍무적(雙務的)인 성격의 상호관계여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남성상 또는 여성상이 제시됐을 때 다른 성은 이
    를 어떻게 수용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남녀가 서로에게 제공해야 할
    반대급부는 무엇인지 냉정히 고민해야 한다.
    영화 못지않게 영향력 있는 대중매체가 TV드라마이다. 그리고〈남성
    연대〉가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 중 하나도‘잘못된 성 인식을 만드는 드
    라마’16)이다. 실제로 그동안〈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등 수많은 TV
    드라마가 여성들의 열광적인 호응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에게는 상대적
    으로 호응을 얻지 못하고, 때로는 반감을 사기까지 한 이유도 그 속에
    묘사된 남녀관계가 쌍무적인 성격의 상호관계가 아니라는 데에 있다.
    대다수 TV드라마는 여성 시청자들의 기호에 맞춰 사회적 능력과 리더
    십 등 남성성은 물론, 미모와 섬세함 등 여성성까지 두루 갖춘 완벽한
    남성상을 묘사한다. 하지만 이처럼 과중한 요구에 부응하는 남주인공
    에게 남녀가 서로 주고받는‘사랑’이외에 어떤 반대급부가 주어지는지
    명확하지 않다. 심지어 몇 년 전까지는 남성성을 갖춘 남주인공이 여주
    인공에게서 기대할 수 있었던 최소한의 여성성조차 최근 TV드라마에
    서는 기대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전통적인 남녀관계상을 깨뜨린다는
    미명 아래, 여성의 요구에만 맞춰 남성에게 거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
    하는 왜곡된 남녀관계를 묘사하는 드라마가 적지 않다. 이런 드라마가
    바람직한 남녀관계상을 제시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나오며


    〈말레피센트〉의 한계를 돌아보면 진정한 성해방을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남녀 개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바탕
    을 둔 상호성이다.
    여기서의 자유란 양면성과 다양성, 무한한 가능성과 일맥상통하는 개
    념으로, 수세기 전 자유주의 페미니즘이 주창한 가치이기도 하다. 이에
    따르면 남녀 개개인의 능력과 도덕성을 결정짓는 것은 성별이 아닌 자
    유롭고 이성적(理性的)인 개인의 선택이다. 즉 남녀를 막론한 모든 개개
    인은 영웅과 악당의 양면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다.
    또한 과거처럼 앞으로도 남녀는 사회라는 거대한 울타리 안에서 공
    존해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사회구성원으로서 남녀는 지
    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한 기본토대가 바로 상호성
    의 원칙이다.‘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는’이런 상호성의 원칙은 언뜻 삭
    막해보일 수도 있지만, 동등한 권리와 책임을 가진 자유로운 개인 간의
    관계를 규정함에 있어 가장 공평무사하고 합리적인 원칙이다. 2014년
    3월,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누린 가수 브로
    (Bro)의 신곡〈그런 남자〉를 둘러싼 논란은 남녀관계에 있어 상호성의
    부재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그런 남자〉와 이를
    패러디한〈그런 여자〉의 가사에서도 확인되듯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남녀갈등이 만연하게 된 데에는 자신의 몫과 상대의 몫을 두루 헤아리
    지 않은 채 남녀 모두 자신의 몫에만 집착한 탓이 크다.
    어느 한쪽 성을 악(惡)으로 상정한 뒤 양자가 분리된 세계를 묘사하
    는 세계관이 호소력을 가질 만큼, 오늘날의 남녀갈등은 수많은 견해들
    과 복잡한 감정들이 뒤얽힌‘뜨거운 감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는 근본에 충실해야 한다. 성별에 얽매임 없이 모든 남녀 개개인이 각
    자의 양면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존중받으며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성해방의 근본 이상은, 예나 지금이나 부정하기 어려운 보편가치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영웅이나 악당이 아니고 그 양면을 다 가
    진 존재, 그녀의 이름은 말레피센트였다.”라는〈말레피센트〉의 마지막
    대사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영웅이나 악당이 아니고 그 양면을 다 가
    진 존재, 그 이름은 남녀를 아우르는 인간이다.”라고 말이다.


    1) 1922년 미국의 저널리스트 월터 리프먼이 여론 형성의 사회적 토대를 분석하기 위해 저서
    『여론』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특정한 문화에 의해 미리 유형화되고 사회적으로 공유된 관
    념 또는 이미지를 의미한다. 흔히‘고정관념’이라 번역된다. 강인함과 의연함, 공격성과 폭력
    성 등의 덕목을‘남성성’으로, 부드러움과 섬세함, 수동성과 의존성 등의 덕목을‘여성성’으
    로 규정짓는 것도 스테레오타입의 한 예이다.
    2) 우테 프레베르트,“병사, 국민으로서 남성성”,『 남성의 역사』(서울: 솔출판사), 2001, 104-131
    쪽. / 조지 L. 모스,『 남자의 이미지』(서울: (주)문예출판사), 2004, 참조.
    3) 쥘 미슐레,『 마녀』(서울: 봄아필), 2012, 참조.
    4)“ ‘남성해방’을 위한 제언”,『 월간조선』2013년 10월호, 500 -510쪽 참조.
    5) 자크 르고프,『 서양 중세 문명』(서울: (주)문학과지성사), 2008, 500-503쪽 참조.
    6) 카스파 마제, “새로운 남성성의 등장”,『남성의 역사』(서울: 솔출판사), 2001, 289-322쪽 참조.
    7)“ 안젤리나졸리‘, 말레피센트의잃어버린날개는강간의은유’”,『 마이데일리』, 2014. 6. 12.
    8)“ ‘남성해방’을 위한 제언”,『 월간조선』2013년 10월호, 505-508쪽 참조.
    9) 마가렛 미드,『 세 부족사회에서의 성과 기질』(서울: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1988. / 엘리자
    베트 바댕테르,『 만들어진 모성』(경기: 도서출판동녘), 2009. / 리오 브로디,『 기사도에서 테
    러리즘까지』(서울: (주)도서출판 삼인), 2010, 참조.
    10) 조지 모스,『 내셔널리즘과 섹슈얼리티』(서울: 소명출판), 2004, 참조.
    11) 워렌 패럴,『 남자 만세』(서울: 예담출판사), 2002, 참조.
    12)“ 남성해방의 관점에서 본 겨울왕국”,『 월간조선』2014년 4월호, 494-503쪽 참조.
    13)“ 영화 말레피센트‘, 저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지’”,『 여성신문』, 2014. 5. 29.
    14) 미미 글래드스틴,“마법 세계의 페미니즘과 기회의 평등”,『 해리 포터 철학 교실』(서울: 도
    서출판 재인), 2006, 94-111쪽 참조.
    15) 이이화,『한국사 이야기 22』(경기: (주)도서출판 한길사), 2004, 80쪽에서 재인용.
    16)“ 남성연대“문화부 앞에서‘아빠 힘내세요’합창할 것”…왜?”,『 머니투데이』, 2014. 2. 12.

    영화 말레피센트를 통해 본 한국사회 성()해방의 미래(全文) : http://blog.daum.net/pipaltree/1718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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