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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회]세 번째 언니, 한 “부모님이랑도 섹스이야기 하고 싶어요.”
    이프 / 2013-07-09 08:05:52
  • 날이 너무 더웠고 빙수가 먹고 싶었다. 빙수를 먹고 가면 도무지 인터뷰 약속 시간에 도착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빙수인가 약속인가. 올 여름 최대의 고민을 하다가 빙수를 먹고 인터뷰에 가기로 결정했다. 약속 시간을 조금 늦춰도 되겠냐고 물어보았더니 괜찮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빙수 먹느라 늦는다는 이야기는 차마 하지 못했다. 그래서 늦춘 약속 시간에 제대로 도착했다면 그나마 다행이었을 지도 모른다. 결국 난 늦었다. 내탓이 아니다. 첫째는 더운 날씨가 잘못했고 둘째는 빙수가 먹고 싶었던 내 입이 잘못했다.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는 건 미안해서다. 다음에는 절대 인터뷰에 늦지 말아야지라고 결심해본다.  

     

                                                                ▲빙수 먹고 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마셨다.

     

    "처음 키스했을 때 해삼 씹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한번도 남자랑은 해 본적이 없고 여자랑 해봤어요. 여태까지 사귀어 본건 여자가 세명인데 첫번째는 정말 멋모르고 사귀었던 거 같아요. 기억도 안 나고. 제가 고등학교 때까지는 연애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첫번째 애인은 친구 소개로 스무살 넘어서 만났어요. 애인이 몸집이 컸어요. 키 차이도 꽤 났고요. 제가 키가 크고 팔이 긴편이라 섹스할 때 힘들더라고요. 제가 집이 하루 비어서 그 때 애인한테 우리집에서 자자고 했었거든요. 그 때 처음 키스도 하고 섹스도 했어요. 처음 키스 했을 때 해삼 씹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키스도 사람마다 다르니까 침 범벅 만들어놓고 그러면 싫기도 했고. 초콜렛 같은 거 먹고 하면 그 맛이 난다는 것도 신기했어요. 음식이 들어가면 입안에 향이 퍼지는 거지 맛이 느껴질 거라곤 생각을 안했거든요.

    처음에는 별 느낌이 없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하면 다칠 수도 있다고 해서 삽입까지 하지 않고 중간에 끊는 걸 몇 번 하다가 섹스를 하게 되었어요. 애인이 손가락이 짧아서 그런지 애인 손으로는 별 느낌을 못 받았어요. 그러다가 애인이 딜도를 써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딜도를 쓰게 됐는데 이건 또 체력에 한계가 있었어요. 섹스라는 게 그냥 한다고 좋은 게 아니잖아요. 여러가지 상황을 거치고 소통도 해야 하는 건데 애인이 너무 체력이 없었어요. 그리고 그 친구가 몸집이 크다보니까 제가 힘들었어요. 그래도 손보다는 딜도가 나아서 제가 딜도를 많이 쓰자고 했었어요. 딜도가 더 조이는 느낌이 있으니까. 미디어에서는 지스팟이 있다고 하잖아요. 지스팟에 안 닿아서 그런건가 내 몸이 이상한건가 여러가지 생각을 했어요. 다른 사람들이랑 이야기 했을 때도 손이 더 좋다고들 하더라고요. 저는 딜도가 더 좋은데 그래서 고민을 조금 했죠. 

     

    두번째로 만났던 애인은 경험이 정말 많았어요. 저에게는 두번째였는데 그 사람한테 저는 열다섯번째 정도 됐어요. 저는 부담이 되죠. 게다가 두번째 사람이 자기가 잘한다고 계속 그러더라고요. 그러다가 언니가 모텔로 가자고 했어요. 섹스를 하자는 건줄 알고 따라갔는데 언니가 아무것도 안하더라고요. 언니는 모텔이 시원하니까 거기가서 쉬자는 뜻이었는데 저는 섹스를 하자는 뜻 인줄 알았던 거예요. 섹스를 하긴 했는데 그날은 대충하다가 끝났어요. 그리고나서 나중에 두번째로 섹스를 했는데 그날은 온몸에 근육통이 생겼었죠. 너무 느껴서. 왜 그날 그렇게 느꼈나 생각을 해보니까 그 전까지는 섹스 할 때 클리토리스 자극 없이 삽입만 했던 거예요. 언니는 같이 만지더라고요. 그 때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정말정말 좋았어요. 저는 그때까지 받는 사람이었거든요. 어느 날 섹스하는데 언니가 손으로 제 질 안쪽을 휘적거리면서 신기하다고 했어요. 섹스하다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너도 아마 만져보면 신기할 걸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언니를 만지게 됐어요. 사람마다 질 안쪽이 다 같은 줄 알았는데 다르더라고요. 위치도 다르고 촉감도 다르고. 정말 신기했어요. 그렇게 두번째 애인이랑은 계속 좋은 섹스를 했어요. 센스가 넘치는 사람이었어요. 다양하게 섹스했죠. 이렇게 섹스 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자꾸 제가 어느 정도로 느끼고 있는지 말하라고 해서 그건 싫었어요. 어느 정도로 좋은지 말해달라는 건데 너무 강요하듯이 말하니까 기분이 별로 안 좋고 당황스러웠죠. 나중에 언니한테 차였는데 그 이유가 제가 너무 친구같이 대해서였어요. 그 사람이 만들어놓은 이미지에 제가 부합하지 못했던 거 같아요.

     

    "빨리 새로운 것들을 해보고 싶어요"

     

    지금 만난 애인이 저한테 세번째 애인이예요. 지금 만난 애인은 팬섹슈얼이고 저도 팬섹슈얼이예요. 저는 처음에 제가 레즈비언인줄 알았어요. 원래는 남성 혐오증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어떤 남자애한테 호감이 가더라고요. 그 때 제가 남자도 좋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제가 사람의 성별을 잘 안봐요. 사람 봐도 아 사람이구나. 라고 이렇게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를 팬섹슈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애인은 파트너 섹스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제가 리드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얼마나 제가 부담스러웠는지. 며칠동안 고민을 계속 했어요. 처음엔 어떻게 해줘야 되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너무 급하게 하면 피가 나거나 찢어져서 아프다고 한다는 걸 많이 봐서 조심스럽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애인이 저를 덮쳤어요. 대충 어떻게 하라는 것만 알려줬는데 잘하더라고요. 

     

    처음 했을 때는 애인이 너무 흥분해서 키스마크를 제 목에 다 남긴 거예요. 아르바이트 있었는데 다 목티 입고 가고 그랬어요. 제가 그 뒤로 차근차근 알려주기 시작했죠. 너무 흥분해서 잘못 만질 때 거기 아니라고 말해주는 식으로. 그렇게 다섯 번 쯤 했을 때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걱정 안하고 있었죠. 그런데 제가 섹스 할 때 그런게 있어요. 하면서 계속 좋아지다가 점점 기분 나쁜 쪽으로 기울어요. 두번째 애인이 제 그런 모습을 보고 불감증 있는 거 아니냐고 그랬었거든요. 왜 끊냐고. 한번은 하다가 중간에 너무 못참겠어서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했더니 정색을 하더라고요.

    제가 섹스하면서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가 종종 있었어요. 방광을 건드려서 그런 거 같기도 해요. 애인이 걱정을 하더라고요. 왜 끝까지 안가냐고. 정말 기분 좋아서 막 하고 있다가 갑자기 어느순간 그 균형이 깨지는 거예요. 그걸 참아야 오르가즘을 만날 수 있다고 하기도 하던데 저는 기분이 안좋아지니까 그만 하라고 하고 중간에 멈추니까 상대방은 기분이 안좋고. 그래도 혼자 할 때는 끝까지 가니까 저는 솔직히 안 올라도 상관이 없는데 애인이 조금 집착하는 거 같아요. 

     

    제가 삽입보다는 클리토리스 자극으로 느끼는 거 같아서 요즘에는 그쪽으로 유도를 하고 새로운 시도들도 해보고 있어요. 다리를 벌려서 서로 비비는 시저링이라든지. 그게 또 몸에 따라 다르잖아요. 정말 좋더라고요. 또 애인이 딜도를 써보고 싶어하니까 써보려고 해요. 저는 딜도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손으로 훨씬 더 느껴서. 그래도 애인이 해보고 싶다니까 사긴 살건데. 요즘 애널섹스도 궁금해요. 시도해보고 싶어요. 애인이랑 여러가지 해보고 싶죠. 몸의 간지러운 부분이 대부분 성감대잖아요. 그런데 제 애인은 간지럼을 안타요. 그래서 처음에 성감대 찾는 게 힘들었어요. 알고보니까 애인이 귀를 만지면 느끼더라고요. 저는 전혀 안 느끼는 부분인데 애인이 느끼니까 신기했어요. 오럴도 지금 애인한테 처음 해봤어요. 첫번째 애인은 정말 깨끗하게 씻어도 냄새가 심한 편이라 못했고 두번째 애인한테는 거의 받기만 해서 못했거든요. 오럴이 정말 신세계였어요. 부위마다 다르니까 흥분되더라고요. 신음소리도 그렇고. 빨리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고 싶어요. 안해본 것들이나 신기한 체위들. 지금까지는 열가지 정도의 체위를 해봤어요. 그냥 마주보고 하는 거랑 앉아서 하는 거랑 뒤에서 하는 거랑 클리토리스 비비는 거랑. 지금 잘 기억이 안나는데 열가지 정도 해본 거 같아요. 섹스하는 거 좋잖아요. 삶의 지친 것들을 풀어줄 수 있으니까. 더 많이 찾아보고 애인도 기분좋게 해주고 싶으니까. 섹스하면 심장에 좋다길래 애인이랑 그럼 우리 섹스 많이하자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래요. 좋아지는 거 같긴 해요. 운동이잖아요. 땀도 엄청 많이 흘리고. 인생 어떻게 보면 짧으니까 애인이랑 있을 때는 제 감정에 충실하려고 해요. 섹스 많이 해보고 싶은데 지금 애인이랑은 그런 부분이 잘 맞아요.

     

    저는 기브하는 것도 좋아하고 받는 것도 좋아해요. 다른 사람들 보면 옷도 안벗고 섹스하기도 기브만 하기도 한다고 하던데. 옷도 안 벗으면 피부도 안 닿는데 뭘 하는 거지. 이런 생각 들어요. 저는 섹스하면서 키스 받는 걸 좋아하는데 애인이 저보다 키가 작아요. 제가 키 큰 사람을 좋아하는데 제 애인들은 다 키가 작았어요. 키 차이가 있어서 하다보면 안 닿더라고요. 손이 늘어나는게 아니니까. 가끔 늘어났으면 하는 생각도 하는데 그렇게 안되니까. 그런 부분에서 불만을 이야기하면 애인이 너무 힘들어하고. 가끔 사람이 손이 여러개면 섹스 할 때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요. 어디까지 느낄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 손이 두 개 밖에 없다는 게 아쉬워요. 발은 아래에 달려있어서 같이 할 수가 없으니까. 사람이 문어처럼 손이 여러개면 어떨까. 이런 생각 가끔해요. 

     

    남자랑은 섹스를 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것도 궁금해요. 남자는 여자에 비해 몸이 직각인 편인데 페니스는 둥글둥글하게 생겼잖아요. 이상하게 생긴 거 같기도 하고. 예전에 아빠 페니스를 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웃기게 생겨서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사정하는 구멍이랑 소변나오는 구멍이 같잖아요. 그 느낌도 어떨지 너무 궁금해요. 때에 따라 서기도 하고 안 서기도 한다는 것도 신기하고. 정액 색깔이나 맛이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신기했어요. 예전에 페니스가 너무 궁금해서 여러가지를 써본 적도 있어요. 딱풀도 써보고. 그런데 안들어가더라고요. 앞부분이 뭉뚝해서 그런지. 당근도 해보고 오이도 해봤는데 안들어갔어요. 첫번째 애인 만나서 딜도 넣었을 때는 들어가더라고요. 꽉차는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 들어갈 때 조이는 느낌이 좋았어요. 그래서 애인한테 넣어서 피스톤 운동 하지 말고 천천히 넣었다 뺐다 해보라고 했는데 안해주더라고요. 짜증났어요. 애인이 그때 자취하고 있어서 딜도를 애인집에 뒀었는데 탐이 났었어요. 저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으니까 혹시 들킬까봐 집에 놓을 생각을 못했어요. 섹스토이들 보면 궁금해요. 애널과 질에 같이 넣으면 어떨까 생각도 들고. 밖에서 섹스하려고 하면 상대방이 싫어하거나 누가 나타나서 못했는데 사람없는 숲속에서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섹스는 인간만의 특권 같아요"

    저는 잘 달아오르는 편이예요. 키스만 해도 그래요. 잘 젖는 편이고. 제가 생리 중에는 잘 안하는 편이거든요. 생리하기 하루나 이틀전에는 많이 느끼는데 생리하고 나서는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잘 안하는 편인데 생리 중에 애인이 애무만 해준 적이 있었어요. 클리토리스를 만지지도 않았는데 거의 갈 뻔 했어요. 그 때 신기하더라고요. 인체는 참 신기한 거 같아요. 혀에 있는 감각만 해도 다섯개가 넘고. 제가 자위할 때 몸이 통제가 안 될 정도로 굳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 세포들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궁금해요. 섹스는 인간만의 특권인 것 같아요. 도구도 있고 손도 있고 입도 있고. 진짜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숨기나 싶어요. 도서관에서 성에 관련된 책 보면 읽고 싶어서 미치겠어요. 딱 그런 책만 보여요. 다른 사람들이 왜 그런 것만 보냐고 물어보던데 그럼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많이 안해봤구나. 많이 해보면 더 궁금하고 그렇잖아요. 

    저는 자유로운게 좋은데 저한테 정형화된 생각들이 박혀있는 게 싫어요. 깰려고 하는데 힘들어요. 제 자신을 완전히 놓아버리면 더 황홀감을 맛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이게 애인만 만나서 가능한지 다른 사람을 만나야 되는 건지 생각도 해요. 애인이 없을 때는 섹스파트너를 구해볼까 생각도 했는데 안했어요. 제가 살면서 이건 안된다 이런게 있는데 그건 최대한 안 깨려고 해요. 애인 있을 때는 다른 사람과 바람 피는 건 안 되고 사귀기 전에는 섹스는 안된다. 이런거. 키스까지는 되지만 몸을 섞는 건 안된다. 나름대로 정해놓은 지표가 있어요. 지금 애인이 제가 이런 이야기하면 비웃죠. 평소에 제가 하는 이야기들이 있으니까. 글쓰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볼까 생각하면 선뜻 못 쓰게 되더라고요. 

     

    한국에서 여자는 정조를 지켜야 되고 이런 거 있잖아요. 저는 그런거 싫어하지만 머리에 박혀있으니까. 내가 문란한건가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 초등학교 때 야동을 처음 봤는데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다른 애들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토하기도 한다고 들었는데 저는 전혀 아니었어요. 초등학교 때 자위를 처음 했는데 느낌이 신기했어요. 그 뒤로는 학업에 열중하느라 별로 못했죠. 엄마의 압박이 심해서. 그런거 생각할 틈이 없었어요. 어릴 때 엄마가 이렇게 해야된다 이런게 많아서 제가 막혀있었어요. 불안감도 있었고. 

     

    그러다 고등학교 때가 절정이었죠. 하루에 8시간 동안 마스터베이션 한적도 있었어요. 하루 날 잡아서. 하다가 쉬고 하다가 쉬고. 그 때 너무 하고 싶었어요. 보통 두세번 하면 가라앉는데 안가라앉는 거예요. 안 풀리니까 몸이 힘들었어요. 키스도 너무 궁금했어요. 사람 살이면 비슷하겠지 생각하고 제 팔에다가 하기도 했어요. 주로 이불을 당겨서 다리 사이에 끼우고 움직이면서 했어요. 움직이다보면 가는 거죠. 제가 이불에서 뒹구는 거 좋아하거든요. 그러다가 발견한 방법이예요. 누가 저한테 해주는 생각하거나 신음소리 들으면서 했던 거 같아요. 그 때는 섹스토이가 있다는 것도 몰랐고. 

                                              ▲"다리 사이에 이불을 이렇게 끼우고 앞뒤로 움직이다보면 가는 거죠" 

     

    "부모님이랑도 섹스 이야기 하고 싶어요"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누구한테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까 항상 궁금증이 있어요. 여자가 아이를 낳을 때 질이 엄청나게 넓어지잖아요. 세 쌍둥이 낳고 그러면 정말 넓어진대요. 그렇다면 여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어느 정도일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궁금한 게 너무 많은데 알려줄 사람이나 대화할 사람이 없으니까 답답해요. 친구들이 나 남친이랑 했어. 이런 이야기하면 아 그래? 이러고 말잖아요. 거기서 어떻게 했어? 라고 물어보면 친구들이 변태라고 하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궁금하니까 종종 물어보는데 말을 잘 안해주죠. 

    제가 커밍아웃한 헤테로 친구가 한명 있는데 그 친구랑은 하루 날 잡고 섹스 이야기만 한적도 있어요. 달아오르려면 오럴을 해야된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죠. 그 외의 친구들이랑은 별 이야기 안해요.

    최근에 친한 친구한테 커밍아웃을 했는데 힘들게 사는 것보다 고치는 게 낫지 않냐고 말해서 충격 받았거든요. 엄청 울었어요. 걔가 가장 처음 물어본 게 너 남자 만나봤냐는 거였어요. 그뒤로 완전히 대화가 단절되어버렸죠. 요즘엔 부모님한테 커밍아웃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부모님이랑 친한 편인데 요즘 물어보시더라고요. 남자친구 이야기는 왜 안하냐고. 전혀 모르시는 거 같아요. 방에 애인 사진 붙여놓고 그래도 별 말씀 안하시더라고요. 게임하다가 여자 캐릭터 보여주면서 섹시하다고 해도 어, 그래? 그런거에 관심있는지 몰랐네. 이 정도로 말씀하셨어요. 저는 부모님이랑도 섹스 이야기하고 싶거든요. 그 세대 때는 어땠을까 궁금해요. 그 때도 원나잇이 있었는지 콘돔 패키지가 어땠을 지도 궁금해요. 처음 했을 때 무슨 느낌이었을지도 물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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