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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회]두번째 언니, 우주 "섹스하면서 살고 싶어요. 죽을 때까지"
    이프 / 2013-07-02 05:10:37
  • 어쩌다보니 일주일에 인터뷰가 세개나 잡혔다. 첫번째 섹스인터뷰를 한지 이틀만에 두번째 섹스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이번엔 인터뷰를 하기로 한 언니가 늦었다. 난 조금 빨리 약속장소에 도착해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단번에 나를 알아보고 내쪽으로 다가오는 그녀. 알고보니 저번 퀴어문화축제에서 나에게 바이브레이터를 산 적이 있었단다. (이번 퀴어문화축제에서 ‘은하선의 움직이는 섹스토이샵’을 운영했었다.) 처음 쓰는 섹스토이라 어떻게 써야하는지 잘 몰라서 이렇게 저렇게 애인과 써보고 있는 중이라고.

     

    "만난 여자들이 자기를 다 좋아했다고 믿는 남자들 싫어요"

     

    제가 남자도 많이 만났고 워낙 섹스에 관심도 많고 그러니까, 지금 애인은 제가 섹스토이를 한번도 써본 적이 없다는 거에 놀라더라고요. 지금 애인은 여자거든요. 남자들은 오직 하나 넣는 거 하나밖에 관심 없고 대부분 예의가 없는 것 같아요. 여자 애인을 만나고 나서 알겠더라고요. 이제까지 왜 남자 만나서 한번도 못 느꼈는지. 저는 손가락으로 넣었을 때가 가장 좋고 페니스도 작고 단단한 게 좋거든요. 전 남자친구도 봤을 때 당황스러울 정도로 작았는데 막상 넣으니까 좋더라고요. 아, 내가 작고 단단한 페니스를 좋아하는구나, 그 때 알았어요. 그리고 작은 남자들이 컴플렉스가 있어서 그런지 더 잘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내가 만난 여자들이 자기를 다 좋아했다고 믿는 남자들 정말 싫어요. 대체 어떤 여자들을 만난건지. 피임도 그래요. 콘돔쓰기 싫어하는 남자들 많잖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처음 만났던 남자친구가 콘돔쓰기 싫어했는데 그러니까 제가 피임약 먹게 되고. 열아홉살때 고3때 처음 섹스했어요. 엄마한테 독서실 다닌다고 하고 그때 사귄 남자친구가 처음이었어요. 저는 워낙 섹스에 관심도 많고 자위도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했거든요. 기회다 싶더라고요. 남자친구가 걱정하는데 괜찮다고 꼬셔서 했죠. 작고 단단한 페니스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고 운동을 지망하는 사람이라 체력도 좋고 어리니까. 하루종일 하다가 저는 지쳐서 자고 그랬어요. 할만한 곳이 별로 없으니까 공원에서 사람없을 때 하거나, 부모님 안계실 때 집에서 했어요. 아니면 돈을 같이 모아서 아침 일찍 모텔에 가요. 대실이 아니라 숙박을 하겠다고 하면 알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하면 12시간 정도 같이 있을 수 있었어요.

     

    공원에서 하다가 들킨 적도 있어요. 저희 집 근처에 사람 많이 안오는 테니스 장 옆 벤치에서 했어요. 서로 만지다가 달아올라서 제가 그냥 하자 이렇게 된 거예요. 저는 교복치마를 입고 있으니까 괜찮은데 남자친구는 드러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 순간 아저씨가 한명 등장한 거예요. 저는 남자친구 꺼를 지켜야 되니까 앉아있고 아저씨는 약간 상황을 눈치챘는지 그냥가고.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긴해요. 그때는 드디어 섹스를 한다 이런 생각에 엄청 좋았어요. 진짜 궁금했어요. 영화든 포르노든 섹스하면 엄청 좋은 것처럼 보여주잖아요. 뭐가 그렇게 엄청 좋은 건지 궁금했어요. 자위를 할 때 뿅가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이게 같이 하면 계속 느낄 수 있는 거니까 엄청 좋을 것 같았어요. 남자친구는 이러면 안돼, 우리 나이에 이러면 안돼 이랬거든요. 어느날 키스를 하는데 달아오르잖아요. 손을 올리고 싶은데 참는 게 너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냥 손을 올렸죠.

     

    그 때 좋았죠. 물론 넣자마자 싸는 경우가 가끔 있었어요. 남자친구가 그렇게 긴 시간은 못 버텼어요. 그래도 할 때마다 좋았어요. 암튼 첫사랑이랑 했던 게 위험하긴 했어도 제일 좋았어요. 어릴 때니까 초박형 콘돔이 있는지도 몰랐고, 콘돔 빼고 하면 느낌이 더 좋으니까 빼고 한적이 많았거든요. 애무 한번 하다가 성감대 찾으면 이게 뭐지 좋아 이러고. 재미있었어요. 서로가 처음이라 알아가는 과정도 그랬고.

     

    남자친구가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게 되면서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됐어요. 한달에 두세번 만나니까 저는 소소한 연애를 꿈꾸는데 자꾸 만나면 DVD방에 가자고 하니까 좋지 않았어요. 그렇게 참으면서 2년반 쯤 만나다가 헤어졌어요. 제가 너무 외모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서 별말 안하고 받아준 것도 문제였던 거 같아요. 어릴 때 외모로 남자애들한테 놀림을 많이 당했었어요. 대놓고 얼굴 못생겼다고 말하고. 아직도 고등학생 남자애들이 단체로 지나가면 저는 무서워요.

     

                                                                    ▲그녀가 메일로 보내 준 첫번째 사진 

     

    "외국에서는 인종가리지 않고 섹스했죠"

     

    그 남자친구 이후에는 애인이 꽤 오래 없었고 외국에 잠깐 나갔을 때 섹스를 많이 했어요. 저는 딱히 애인하고만 해야 되고 이런거 없어서. 친구랑 클럽가서 각자 남자랑 나오기도 하고 그러는거죠. 친구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도 그랬어요. 어느 순간부터 바뀐 거 같아요. 어떻게 남자친구가 있는데 섹스를 하냐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별로 상관없는 거 같아요. 섹스가 꼭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전유물은 아니잖아요. 그게 아니어도 서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거고. 정말 사랑이 담겨서 하는 섹스도 좋은데 그게 아니라 하룻밤 섹스도 좋으니까. 외국에서는 인종 가리지 않고 섹스했죠. 다양한 사람이랑 했었죠. 제일 기억에 남는건 한국에 돌아오기 전전날이었나 파티에서 친구랑 술을 마시다가 남자애 한명이 계속 저를 보는 거예요. 알고보니까 제가 알던 여자애 룸메이트였어요. 그런 식의 남자애는 처음이었어요. 네가 너무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계속 쳐다보니까 귀여운거예요. 190센티가 넘고 수염난 남자애가 그러니까 너무 귀엽더라고요. 그래서 어쩌다보니까 걔네 집에 갔죠. 그렇게 섹스가 좋은 건 아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음악 틀어주고 커피 내려주고 좋았어요. 자꾸 그 말 했던 게 기억나요. 내가 왜 진작에 너를 못 만났냐고. 왜 지금까지 한번도 안나타났냐고. 저도 안타깝더라고요. 밤새 열번은 이야기한거 같아요. 여자친구 있다던데요. 여자친구 있어? 물어보니까 응 있어. 이러더라고요. 저는 별로 상관이 없어서.

     

    만났던 남자 중에 알아주는 바람둥이가 있었는데 정말로 여자에 대한 스펙트럼도 그렇고 아마 만난 여자가 천명은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걔랑 할 때는 스킬이 달랐어요. 처음에 키스부터 스무스하게 들어가서 삽입하기 전까지 애무가 완벽해요. 정석같은. 저를 눕혀서 키스를 하다가 정말 천천히 벗기면서 저는 언제 돌아가는 지도 모르는데 확 저를 돌려서 자기 무릎 위에 올려놨어요. 뭐지, 이건 이럴 정도로. 제가 달아올라서 옷을 빨리 벗겨줬으면 좋겠는데 또 천천히 벗기고 애무를 하는데 역시 많이 만나봐서 그런지 완벽하더라고요, 그러다가 또 언제 돌아가는지 모르게 제가 돌아가있고. 당연히 콘돔은 준비되어있고. 콘돔 끼워주겠냐고 하다가 자연스럽게 불만족이라는 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완벽하게 타고 내려갔어요. 손가락으로 넣을 때도 침을 묻혀서 넣으니까 안 아파서 좋더라고요. 여자를 많이 만나기도 했다지만 많이 만날 수 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키스도 끝내주게 잘했어요. 뿅가는 거. 부드럽게 빨려들어가는 느낌의 키스였어요. 정말 잘 섞이는 거 같은. 섹스할 때 포지션 바꿀 때도 일어나봐 뒤집어봐 이런게 아니라 진짜 자연스럽게 휙 돌려서 나를 휙 올라가게 하는 거예요. 그것도 골반으로 튀기면서 손으로 저를 계속 돌렸어요. 진짜 대박이예요. 걔랑 많이 섹스 못한 게 아쉬워요.

     

    "남자들이랑 연애할 때랑 확실히 달라요"

     

    저는 제가 바이인줄 몰랐어요. 초등학교 때는 저 좋다고 저한테 뽀뽀하고 가는 여자애도 있고 그랬는데 제가 도도하게 안받아주고 그랬어요. 한달에 한번씩 편지랑 선물교환하는 친구도 있었고. 키크고 나이에 비해 성숙한 친구가 너무 좋아서 나 나중에 너랑 결혼하고 싶어라고 말했다가 그 친구가 기겁하고 간적도 있었어요. 오래된 친구가 갑자기 안고 싶어지기도 했었는데 제가 스스로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그러진 않았어요. 가정책인가 도덕책에도 그런 말이 있었거든요. 사춘기 때는 동성에게 그런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잠깐 느끼는 감정이니까 너무 무서워하지마라. 지금도 생각나요. 그때부터 저는 여자를 좋아할 수 있었는데 세상이 남자를 좋아하라고 하니까, 심지어 호모포비아였어요.

     

    학교에 사귀는 여자애 둘이 있었어요. 저는 그런 생각 사실 안했는데 애들이 다 이상하다고 하니까 저도 같이 이상하다고 했어요. 남들이랑 다르면 바로 왕따고 이러니까. 그래도 항상 예쁜 여자를 보면 좋았어요. 그러다가 대학교 들어가서 성소수자 인권 관련 활동을 하다가 지금 애인하고 만나게 됐어요. 바이가 짱이지. 남자도 여자도 만나는데. 이렇게 장난치다가 그 친구가 우리 사귀자. 이래서 장난으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조금씩 진심이 되어갔죠. 여자친구를 만나고 나서 아, 내가 바이였어. 앗싸. 이렇게 된거죠. 너무 좋아. 이제 예쁜 여자들을 공식적으로 예쁘다고 할 수 있게 됐어.

     

    남자들이랑 연애할 때랑 확실히 달라요. 섹스 할 때도 그렇고 훨씬 배려해요. 여자친구가 섹스하고 싶어도 제 몸상태가 아니면 이해해주고. 남자면 그렇잖아요. 생리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하면 되지 뭘. 이럴텐데. 그런 부분들이 좋아요. 애무시간도 길고 서로가 좋아하는 곳을 찾아가는 것도 그렇고. 가슴을 만지고 핥고 온몸에 키스하는 게 너무 좋아요. 그리고 너무 부드러워서 좋아요. 엄청 부드럽고 보들보들한 몸을 안고 만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입술도 더 부드러운 거 같고. 섹스 자체의 삽입에만 목적을 두는게 아니라. 남자들은 키스 조금 하고 목 내려갔다가 바로 이러는데. 여자친구는 제가 오늘은 키스하고 안고 있고 이런게 좋다고 하면 받아줘요. 제 지금 애인은 섹스 할 때 받아본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는 만지기만 해도 아파했어요. 제가 주로 받았죠. 애인이 저한테 하면서 엄청 흥분을 하더라고요. 도대체 그게 뭔가 싶었는데, 제가 요즘 애인한테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애인의 뜨거워진 몸이랑 표정이랑 보면 미치겠는거예요. 정말 신기했어요. 섹스라는게 다양한 거 같아요. 삽입이 전부가 아니라 만지는거 보는거 느껴지는거. 오감으로 느껴지는게 섹스같아요. 섹스는 교류 같아요. 제가 여자한테 해보는 건 처음이잖아요. 처음에 오랄을 하는데 제가 받았을 때 좋았던 곳을 해주면 막 좋아하더라고요. 탐험하는 것도 재미있고 제가 받았을 때 좋았던 곳을 해주면 좋아하니까 진짜 재미있더라고요. 예전에 섹스앤더시티에서 사만다가 여자한테 오랄하면서 여자가 사정하니까 뿌듯해했던 장면이 생각났어요. 저는 사정도 해요. 몰랐어요. 예전 남자친구한테 손으로 받는데 뭐가 엄청 나오는 거예요. 처음에는 오줌인줄 알았는데 그게 사정이더라고요. 지금 여자친구랑은 할 때마다 사정했었어요. 정말 그만큼 미친듯이 좋긴 했어요. 사정한다는 느낌이 있는게 아니라, 정신이 몽롱할 때 하는 거 같아요. 너무 좋아서 물건 집어던지고 그랬어요. 너무 좋아, 했는데 뭐가 나오는 거예요. 뭐가 나오면서 흥분을 한다기보다는. 제가 사정했을 때 여자친구가 뿌듯해하는 거 같아요. 저도 흥분이 되긴 하는데 아직도 부끄러워요. 뭐가 자꾸 많이 나오니까. 손으로 할때 사정을 하는거 같아요. 페니스 삽입으로는 한번도 사정한 적이 없어요. 그건 거의 불가능할거 같아요. 남자랑 할 때는 너무 좋은 느낌이 한번도 없었어요. 오히려 제가 맞춰준다는 느낌이 강했죠. 그냥 그 분위기. 키스해서 흥분되는 그 분위기가 좋은거지. 너무 느껴지고 좋았던 적은 없었어요. 몸과 몸이 닿는 촉감이 좋은거지. 페니스를 삽입해서 좋은 적은 없었어요. 손으로 하면 예민하게 구석구석 다양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으니까 좋아요.

     

                                                                     
    ▲그녀가 메일로 보내준 두번째 사진

     

    "그런데 요즘 남자랑 다시 섹스를 하고 싶어졌어요"

     

    섹스 만족도로 보면 지금 제 애인이 100이고 남자랑 할 때는 훨씬 더 낮았어요. 배려도 없고 페니스 크기에 따라 너무 다르고 정말 복불복이고, 좋을 지는 정말 모르는 거잖아요. 쓸데없이 자신감만 있는 애면 또 어떡해요. 자보기 전에는 알 수 없고 스킬도 전혀 알 수 없는데. 외국 나가기 전에 썸씽이 있던 남자가 한명 있었어요. 가기 전에는 고백하니까 돌아와서 서로 애인없으면 사귀자 이렇게 했었는데 돌아와서 연락이 계속 오길래 만났어요. 만나고 헤어지면서 또 보자고 껴안으면서 인사했는데 그 순간 찌릿한 거예요. 그 뒤로 며칠 동안 꿈에 나왔어요. 너무 자고 싶은 거예요. 별로일 수도 있는데.

     

    요즘에는 여자친구가 사랑스럽고 너무 좋은데 왠지 끌리지가 않아요. 같이 살고 있는데 너무 같이 살아서 정이 들었나 싶기도 한데. 섹스 막상하면 너무 좋거든요. 저는 정상위나 남자 어깨 위에 다리를 올린 체위를 제일 좋아하는데 남자가 저한테 넣으려고 다가와서 다리를 벌려서 넣기 직전의 느낌이 진짜 좋아요. 왜 좋은지는 모르겠는데. 단단한 몸에 밀착되서 섹스를 하는 그 느낌이 정말 좋은거 같아요. 그걸 느끼고 싶은데 여자친구랑은 그게 아니잖아요.

    여자친구한테 이런말은 아직 못했어요. 처음 여자친구 사귈때는 저한테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전부다 알고 있었고요. 그때는 제가 다자연애를 원했어요. 한 사람한테 쏟으면 제가 힘드니까. 그러다가 제 여자친구가 너무 좋아져서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남자친구랑은 헤어졌죠. 여자친구도 호기심이 많아서 예전에 그런 얘기한 적은 있어요. 나중에 네가 남자랑 자고 싶어지면 자라. 나도 그때 남자랑 한번 잘거다. 한번은 용인해주겠다. 이 정도는 말해봤어요. 지금 당장 제가 남자랑 자고 싶어 죽겠다고 하면 너무 상처받을 거 같아요. 게다가 자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니까. 자봤는데 별로여도 돌아오면 애인은 상처를 받을대로 받은 상태일테니까. 몰래 잘까 생각도 해봤는데 같이 사니까 뭘 해볼 수도 없고.

     

    "백인 남자애랑 걸어만 가도 걸레가 되더라고요"

     

    저를 가운데 두고 남자둘이 하거나 여자하나 남자하나 셋이서 같이 하는 판타지가 있어요. 이왕이면 잘생기고 몸도 좋고 섹스도 잘하는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외국에서 처음에는 남자친구랑 사귀게 되서 남자친구만 정직하게 만났었거든요. 헤어지고나서 짜증이 나니까 원나잇도 하기 시작한거였어요. 원나잇하다보니까 뭔가 풀리더라고요. 아, 그 남자친구만 안 만났으면 쓰리썸도 해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워요. 평생의 대쉬는 거기서 다 받아본 것 같은데. 외국이니까 더 자유로워서 좋았어요. 우리나라 클럽에선 너무 눈에 불을 켜고 작정하고 오니까 저는 그게 싫거든요. 원나잇도 자연스럽게 하는게 좋아요. 외국에서는 춤을 추다가 누가 다가와도 자연스럽게 춤추다가 담배피고 나갔다가 우리집 갈래 물어보면 가기도 하고 그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외롭고 꼭 자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이 클럽에 가고 상대를 찾고 이러는 거 같아요. 그게 좀 싫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낙인찍히는 거 같아요.

     

    예전에 학교에서 누가 원나잇했더라 하는 이야기가 돈 적이 있어요. 그 언니 둘이 남자 무릎에 앉았다가 모텔에 갔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거예요. 원나잇이 죄는 아니잖아요. 만나서 섹스하는건데. 만나서 즐기고 바이바이한건데. 원나잇하면 싼여자, 걸레 이렇게 보는 거 이상해요. 외국에서도 그런 이야기들 퍼뜨리는건 우리나라 사람들이에요. 백인 남자애랑 걸어만 가도 걸레가 되더라고요. 모든 사람 입에서 오르내리기도 하고. 왜 그래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굳이 왜 남의 섹스생활에 관심이 많은지. 유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심해요.

     

    항상 섹스를 하면서 살고 싶어요. 못하면 너무 슬플 거 같아요. 해야 되니까 하는 섹스가 아니라 즐거운 섹스를 하고 싶어요. 제 인생이 섹스로 빼곡하게 찼으면 좋겠어요. 저는 섹스가 너무 재미있고 즐거우니까 같이 즐거워하는 사람과 섹스하면서 살고 싶어요. 죽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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