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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들이 우리 페미니스트들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10가지
    최고관리자 / 2017-02-21 10:12:24

  • 사람들이 페미니스트들에 대해 흔히 오해하는 것이 있다

    이프사이트에도 페미니즘과 나에 대해 오해를 한 친구가 하는 일도 없는지 올리는 글마다 저질 스토커 수준의 댓글을 지겹도록 달고 있다

    클릭 해외페미니즘은 내가 쓴 글이 아니라 번역기사를 올리는 곳이다

    다음은 레베카 브라텐 바이스라는 기독 여성이 Patheos에 쓴 당신들이 우리 페미니스트들에 대해 알았으면 하고 바라는 10가지(ten things we feminists wish you knew about us)"를 옮긴 것이다.


    -----------------------------------------------------------

    당신은 그게 어떤 건지 잘 안다.

    당신은 우연히 커피숍에서 들을 수도 있고 연애상담 중에 들을 수도 있고, 페이스북을 스크롤하다가 볼 수 있기도 하다

    그것은 페미니스트들은 다 XXX(상상이 가능한 온갖 욕이 다 포함된다)”라는 말이다.

    이를 듣거나 보는 사람들은 웃는다.

     

    그렇지만 당신은 웃을 수 없다

    당신이 유머감각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악취가 나는 무지에 특별히 즐거움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은 의심한다

    그들은 이런 주장을 하기 전 왜 어떤 조사도 하지 않았는가? 그들은 당신이 페미니스트라는 것을 아는가

    그들은 그들이 당신과 당신의 친구들을 모독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나는 나의 페미니스트친구들과 많은 의견을 나눈 결과 우리에 대해 당신들이 알았으면 하고 바라는 10가지 리스트를 뽑았다.

     


    1. 무엇보다도 페미니즘은 다양하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아는 한 명의 페미니스트나 또는 한가지 페미니스트 전통은 모든, 모두의 페미니즘이나 페미니스트 전통을 아우르지 못한다. 따라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2. 우리는 남자를 증오하지 않는다

    어떤 페미니스트 전통이나 교재에도 남자를 증오한다고 쓰여있지 않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우리 중의 상당수는 비록 가부장제는 혐오하더라도 남자는 정말 좋아한다

    특정 페미니스트들이 남성들에게 분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면 그녀는 강간이나 학대의 피해자였을 가능성이 많다

    그녀의 분노는 페미니스트선언으로서가 아니라 사적인 것이고 심지어 자기 방어의 메카니즘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3. 우리는 특별히 남자처럼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적어도 남자처럼 되기 원하는 것은 페미니스트 신조 중에 중심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론 우리 중의 상당수는 양성적인 혹은 남성적인 미학을 선호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드레스나 스커트를 입는 것을 원칙적으로 피하는데 그것은 언제 창문을 기어오르거나 말을 타고 질주할지 모르기 때문이지 숨겨진 남근선망 때문이 아니다

    그렇다 우리는 논리도 전개하고 돈도 다룰 것이다

    우리는 자동차도 고치고 나무도 자르고 심지어 사냥을 할지도 모른다

    이들 중 어느 것도 우리를 남자처럼만들지 못한다. 그것들은 우리를 그저 논리에 강한 여자, 차를 잘 고치는 여자로 만들 뿐이다

    사실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남자처럼 행동하는 것이 문화에 해롭다는 생각을 강조하면서 남자처럼 되지 않기를 선호한다.


    4. 우리는 낙태를 애호하지 않는다

    낙태반대 페미니스트들도 있다

    그러나 낙태 선택을 찬성하는 페미니스트들도 낙태가 근사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5. 우리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것은 실상 통상적인 페미니스트 세계관과 정반대이다

    확실히 여성의 세계관이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페미니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페미니즘은 평등, 동등을 주장한다.


     

    6. 당신은 페미니스트이면서 기독교도가 될 수 있다

    기독 페미니스트 혹은 페미니스트 신학자는 당신이 위험한 이단자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7. 우리는 모성과 결혼을 증오하지 않는다

    우리는 대부분 가족의 번성과 건강한 결혼, 자녀들의 웰빙에 관심이 많다

    심지어 어떤 페미니스트들은 가정적인 것을 정말 사랑한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는 일에 관심이 없는데 그것은 그들이 정말 자기 자신에 충실해서이다

    그리고 물론 페미니즘의 지류에는 결혼제도에 비판적인 부류가 있는데 결혼제도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8. 우리는 어느 특정한 정치적 이데올로기나 그룹과도 연루될 필요가 없다

    페미니스트들은 많은 정치적, 종교적, 취향을 가진다

    그리고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정치 사회 이슈들에 대해 등한하지 않는 것이다.

     


    9. 우리가 불의에 대해 분노한다고 해서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거나 우리의 삶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것들에 감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10. 그렇다. 남자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

    오케이,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이건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여성들도 있기 때문에

    그러나 난 개인적으로 남자도 페미니스트가 될수 있고 페미니스트가 되어야만 한다고 믿는다.


     


    PS: 우리는 정말로, 진심으로 당신이 페미니스트에 대한 어떤 발언을 하기 전에 시간을 좀 내서 페미니즘의 역사와 또 다른 페미니스트 전통들에 대해서 공부 하기 바란다.  


    - 유숙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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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덧글(9)

  • hjh1984 [2017-02-22]
  • 페미니스트들이 남성을 증오하지 않는다는 것은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페미니스트도 남성을 증오한다는 말을 내뱉어 자신들의 정당성을 스스로 떨어뜨릴 만큼 어리석지는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대다수 페미니스트들이 불합리한 도그마에 사로잡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남성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바꾸어 말하면, ‘절름발이 페미니즘’의 도그마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미래 사회는 글쓴이가 말한 ‘평등, 동등’과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 hjh1984 [2017-02-22]
  • 페미니즘의 여러 노선들의 공통적인 전제는 그동안의 사회구조가 남성의 필요와 욕망에 따라 만들어졌고, 여성은 그런 사회구조의 일방적인 희생자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2013년 10월호 『월간조선』에 실린 「‘남성해방’을 위한 제언(提言)」에서 지적했듯이, ‘가부장제’라는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는 남녀 모두의 필요와 욕망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며, 여성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의 수혜자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즉 페미니즘의 전제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요.
  • hjh1984 [2017-02-22]
  • 글쓴이가 추구하는 남성의 전통적인 권리, 즉 가정 밖에서 논리와 지식을 뽐내거나 외적(外的)인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버는 등 전통적인 남성의 삶을 살아갈 권리는 가정 안에서 돌봄 노동(care work)에 종사하며 자신의 존재 의미를 확인함과 동시에 자신보다 강하고 유능한 배우자에 의해 경제적으로 부양을 받을 수 있는 여성의 전통적인 권리, 「‘남성해방’을 위한 제언」에서 언급한 ‘보호받을 권리’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즉 전통적인 남녀관계는 남녀 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성역할을 선택할 자유가 보장되지 않았을 뿐, 어느 한쪽 성(性)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는 관계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 hjh1984 [2017-02-22]
  • 페미니스트들의 생각과 달리 전통적인 남녀관계는 쌍무적인 성격의 상호관계였으며,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에서 여성억압과 남성억압은 긴밀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남성들이 스스로 원하기만 하면 창문을 기어오르거나 말을 타고 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러워했지만, 남성의 이런 권리는 창문을 기어오르거나 능숙하게 말을 탈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바탕으로 여성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전제 아래 그들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전통적인 남녀관계에서 여성에게 일정한 몫이 보장됐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대다수 여성들은 자신보다 우월한 힘과 능력을 가진 남성을 배우자로 맞이해 전통적인 남녀관계를 맺으려 드는 것이며, 심지어 배우자를 부양하기에 충분한 경제적 기반 및 능력을 갖춘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Gold Miss)도 여느 여성들처럼 남고여저(男高女低)의 결혼을 고집하며 여성으로서 보장받을 수 있는 전통적인 몫을 포기하려 들지 않는 것이지요.
  • hjh1984 [2017-02-22]
  • 따라서 전통적인 남녀관계를 깨뜨리고 여성억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전통적인 성역할을 통해 자신들의 필요와 욕망을 충족시키려 드는 여성들의 구태의연한 태도를 비판하고 그들의 변화와 자성(自省)을 이끌어냄으로써 남성들을 남성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려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무릇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성이 전통적인 남녀관계의 수혜자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 페미니즘이 여성들을 비판하고 그들에게 압력을 넣을 수 있을까요? 윗글을 번역하신 유숙열 선생님께서도 오래 전 페미니즘의 기본 원칙은 성적(性的) 억압과 관련해 여성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이라 말씀하셨지요. 즉 페미니즘은 남성들로 하여금 그들의 전통적인 권리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을 수 있을 뿐, 여성들에게 그들의 전통적인 권리를 포기하라고 압력을 넣을 수는 없습니다. 이게 페미니즘이 가진 근본적인 한계이지요.
  • hjh1984 [2017-02-22]
  • 페미니즘의 도그마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미래 사회에서 남녀는 어떤 관계를 맺게 될까요? 여성들은 남성들과 동등한 경제적, 사회적 기회를 누리면서도, 자신보다 힘과 능력이 부족한 남성을 배우자로 맞이해 그들을 부양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여성들은 마음껏 창문을 기어오르거나 말을 타고 질주하는 등 자신의 강함을 뽐내겠지만, 그런 강함을 바탕으로 과거 남성들처럼 자신보다 약한 이성(異性)을 지키고 보듬을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그들의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을 것입니다. 즉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누렸던 ‘보호받을 권리’는 남성에게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을 것이며, 남성들은 변함없이 남성억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이런 모순을 시정하지 않은 채 글쓴이처럼 페미니즘이 ‘평등, 동등’을 추구한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남성들을 기만하는 처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 hjh1984 [2017-02-22]
  •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젠더(gender) 연구자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비판한다는 주장은 글쓴이의 오만과 독선을 보여주는 것일 뿐입니다. 한국남성학연구회 회장이신 고(故) 정채기 교수님께서는 한때 대학생들을 상대로 여성학(女性學)을 강의하신 분입니다. 저도 역사와 젠더를 공부하는 학도로서 오래 전부터 페미니즘이나 여성사(女性史) 및 남성사(男性史)와 관련된 저술들을 탐독했으며, 여러 페미니스트들과 젠더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 사람이지요.
  • hjh1984 [2017-02-22]
  • 오늘날 페미니즘이 많은 이들에게 비판받는 이유는 페미니즘의 도그마를 고수할 경우 앞서 지적한 것처럼 모순된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런 도그마에 사로잡힌 대다수 페미니스트들은 자신들이 남성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남녀관계는 쌍무적인 성격의 상호관계이며, 따라서 여성들이 자신들의 전통적인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남성들도 이를 포기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반쪽짜리에 불과한 ‘평등, 동등’을 내세우며 남성들의 전통적인 권리를 똑같이 누리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페미니즘이 ‘여성 이기주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뿐입니다. 즉 글쓴이처럼 페미니즘의 근본적인 한계에 대한 냉정한 고찰 없이 비판자들을 상대로 페미니즘에 대해 더 공부하고 이를 받아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광신(狂信)에 사로잡힌 종교인과 다를 바 없는 태도이지요.
  • hjh1984 [2017-02-22]
  • 한때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페미니즘 저널이라 자부하던 이곳 게시판이 지금처럼 쇠락하게 된 것도 유숙열 선생님 등 여러 필진들이 광신적인 종교인과 다를 바 없는 태도로 젠더 문제를 다뤘기 때문입니다. 유숙열 선생님께서 정말 이곳 게시판을 살리고 싶으시다면 타인의 비판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발할 게 아니라, 젠더 연구자라는 직함에 걸맞게 냉정하고 합리적인 태도를 취하시는 게 올바른 처사일 것입니다. 윗글 첫머리에서처럼 경솔하고 유치한 발언을 내뱉는 부적절한 행위는 이곳 게시판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들 뿐이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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