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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년 동안의 급진 페미니스트 잡지가 온라인에서 부활한다
    최고관리자 / 2015-09-08 14:05:30




  •  (사진설명 : 스페어립 공동창립자 마샤 로(왼쪽)과 로지 보이콧)

     

     

    영국의 급진적 페미니스트 잡지였던 ‘스페어립(Spare Rib:여분의 갈비뼈라는 뜻으로 속어로 정부나 첩이라는 뜻도 있다. 영국의 여성해방론자들이 성서 속의 이브를 풍자하는 의미로 페미니스트 잡지의 제목으로 사용하였다,)’이 영국도서관 프로젝트로 온라인에서 디지털잡지로 부활한다. 영국의 가디언이 보도한 기사 “스페어립이 디지털로: 21년간의 래디컬 페미니스트잡지가 온라인에서 부활한다(Spare Rib goes digital: 21 years of radical feminist magazine put online)"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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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것은 풀뿌리 페미니스트운동의 선두주자였으며 눈길을 사로잡는 표지는 언제나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공격하는 최전선에 서있었다. ‘스페어립'은 당대의 가장 급진적인 페미니스트 잡지였다. ’스페어립‘은 영국에서 1970년대 초반부터 21년동안 239호가 발간됐으며 이 잡지가 발간됐던 기간은 무엇보다 여성해방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시기로 간주된다.

     

    이제 영국 도서관의 야심찬 프로젝트로 이 잡지는 더 이상 도서관 서가에 갇혀있지 않게 됐다. 원하는 누구에게나 온라인으로 239호 전권이 무료로 개방되게 된 것이다. 영국도서관의 큐레이터 폴리 러셀은 “스페어립은 시대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또한 시대를 초월하는 무엇이기도 하다. 가정폭력이나 낙태 등 영국이나 세계에서 일어나는 페미니스트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호신술이나 머리손질법과 나란히 실려있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스페어립의 초창기 필자들은 베티 프리단이나 앨리스 워커, 저메인 그리어, 마가렛 드래블 등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미니스트 필자들도 있었지만 그들과 함께 자신들의 사적인 고백을 털어놓는 평범한 필자들도 많았다. “우리는 이러한 지성적 전통을 온라인에서 살려서 연구목적으로든 즐거움을 위해서든 새로운 독자층이 이 잡지에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희망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 잡지는 영국도서관 서가에서 인쇄된 종이잡지의 형태로만 읽을 수 있었다. 새롭게 단장된 스페어립 웹사이트는 선별된 300여 페이지로 이루어졌다. 이 잡지는 ‘해방된 오르가즘’, ‘부엌 싱크대의 인종차별’, 거식증과 지금은 자궁절제술로 불리는 클리토리스 절제술의 실천 같은 전통적인 젠더주제부터 대안적인 주제들까지 폭넓게 다루어졌다.

     

    표지인물로는 미국의 컨트리웨스턴 가수 태미 와이넷, 흑인 활동가 안젤라 데이비스가 등장하기도 하고 페미니스트의 관점에서 여성건강 문제를 다룬 의료기사가 커버스토리로 다뤄지기도 했다. 페미니즘의 서로 다른 여러 갈래가 존재하듯이 섹슈얼리티 이슈와 인종차별 이슈같은 것들은 어떻게 다루어야 최선인가에 대해 “고통스러운” 토론이 이 잡지에서 이루어졌으며 이어지는 논란으로 종종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1972년 처음 시작된 이 잡지는 1993년 최종호가 발간되었다.

     

    잡지 스페어립의 공동창립자인 마샤 로우는 이 프로젝트에 매우 기쁘다며 “마치 죽었던 잡지가 새 생명을 부여받은 것 같다. 이 잡지를 인터넷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읽을 수 있게 만듦으로서 온 세상의 여성들에게 힘이 되고 자유와 권리를 위한 그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행동을 함께 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1979년부터 ‘84년까지 이 잡지에서 일했던 수 오설리반은 “스페어립은 여성해방운동의 매우 두드러지는 부분이었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매달 수천명의 여성들에게 도달하는 도구였다. 이제 디지털화된 온라인 매거진은 젊은 역사학도들과 페미니스트 활동가들, 연구자들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 아주머니, 할머니와 전세대 여성들 모두가 20여년전에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게 여기는 모든 여성들 그리고 남성들에게 훌륭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랭카스터대학 여성학과 젠더센터의 데브라 페레데이는 종이잡지 스페어립의 디지털화에 대해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스페어립 전호의 디지털화 작업은 너무도 중요해서 절대로 저평가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여성해방운동의 독특한 기록이며 페미니스트연구자들과 학자, 학생, 활동가 모두에게 막대한 가치를 지닌 역사적 자료들이다.”

     

    글 유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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