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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회]사람들이 페미니스트가 아닌 이유라고 대는 5가지 이유
    유숙렬 / 2015-04-20 10:29:54
  • -5 Reasons People Give for not Being Feminist

     

    유명 연예인들이 페미니스트라고 커밍아웃을 하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반대로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운동에 거리를 두고 공개적으로 자신이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경우도 있다. 파워블로거 Kristen Sollee는 Bustle에 사람들이 페미니스트가 아닌 이유라고 흔히 대는 5가지 이유를 분석했다. 그녀의 기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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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텐 솔레

     

    1. “나는 무슨 주의자가 싫어요.(I Don't Like Lables)”

    이것은 진정으로 스위스같이 영구 중립적인 대답이다. 당신은 무슨 주의자를 싫어할 수 있지만 여전히 당신은 사회에 의해 여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여자라는 분류표는 당신에게 온갖 골칫거리를 선사한다. 그렇지만 때때로 사람들을 그들의 신념에 따라 분류하는 것은 사람들을 모으기보다 분열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이 특정한 대답의 뒤에 도사리고 있는 생각의 과정을 보려고 한다. 


    2. “나는 남자를 너무 좋아해요.(I Love Men Too Much)”

    젠장, 나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잠깐만! 당신은 남자를 사랑하면서 여전히 페미니스트일 수 있다. 이것은 가장 나쁜 답이다.(글쎄 아마도 4번 답과 묶여서) 젠더 불평등을 끝내기 위한 운동을 부인하기 전에 사실을 좀 제대로 알아라. 단순히 당신이 여권주의자가 됐다고 해서 축구나 모터사이클, 맥주, 구강섹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라! 나는 당신을 보고 있다, 레이디 가가!

     

    3. "나는 휴머니스트예요.(I'm A Humanist)“

    무슨 이유던 간에 이 대답은 훌륭하게 들린다. 이 대답을 누가 부인하겠는가? 그리고 누가 모든 인간을 위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벨 훅스가 말하듯 “페미니즘은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해로운 젠더 고정관념으로부터 고통 받기 때문에. 휴머니즘은 젠더에 관한 것이 아니며 페미니즘의 반대가 아니다. 휴머니즘은 종교에 근거한 도덕관에 대한 비판에서 기원했다. 휴머니스트는 인간의 이성과 과학에 근거한 사상을 믿는 사람이다. 미국 휴머니스트 협회의 슬로건은 “신이 없어도 좋다(good without god)"이다. 당신은 휴머니스트일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페미니스트일수 없다는 이유는 되지 못한다. 그들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

     

    4. “나는 남자를 증오하지 않아요.(I Don't Hate Men)”

    이 반응은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페미니스트가 되지 못한다는 대답보다 더 위험한 반응이다. 페미니스트는 남성혐오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 페미니스트 중에는 남성을 증오하는 페미니스트들도 있다. 그러나 페미니스트 아닌 사람 중에 남자를 증오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남성들 중에도 남성을 증오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 그림이 그려지나? 페미니스트가 남성혐오가라는 그림은 그저 페미니스트들을 증오하는 사람들의 낡고 오래된 수법에 불과하다. 이제 제발 이유를 대더라도 좀 더 나은 이유를 갖고 오라.

     

    5. “남녀문제보다 집중할 더 중요한 일들이 많아요.(There Are More Important Things To Focus On)”

    나는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정당한 복지혜택을 받고 법률로 보호를 받는 것이 아주 급하고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우주여행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반응은 완고한 페미니스트에겐 매우 혼란스럽다. 그렇지만 나는 전세계적인 빈곤문제나 환경문제가 어떻게 페미니스트이슈가 되는지를 이해하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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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덧글(5)

  • hjh1984 [2015-08-31]
  •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글쓴이의 모습은 특정 종교를 호교(護敎)하는 신자(信者)와 다를 바 없습니다. 특히 벨 훅스의 말을 빌려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모습은 글쓴이가 얼마나 교조적(敎條的)이고 편협한 인물인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설마 글쓴이는 페미니스트로 이름을 얻은 인물이 페미니즘을 공정하고 균형적인 시각에서 고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일까요? 이는 특정 종교의 성직자에게 그 종교가 진리인지 아닌지 묻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hjh1984 [2015-08-31]
  • 물론 페미니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지적하지 않은 채, 인터넷상에서 감정적인 분노를 표출하는 네티즌들의 태도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흔히 ‘가부장제’라 불리는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에서의 여성의 수혜자성, 즉 2013년 10월호 『월간조선』에 게재된 「‘남성해방’을 위한 제언」에서 깊이 있게 다룬 여성 고유의 ‘보호받을 권리’와 이를 위해 남성이 감수해야 했던 노고를 외면한 것입니다.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에서의 전통적인 남녀관계가 가진 상호적이고 쌍무적(雙務的)인 성격을 외면한 결과, 페미니즘은 그동안 남녀 누구도 부담한 적이 없었던 일방적인 희생을 남성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이 자신들의 욕망에 따라 강인하고 유능한 남성상을 그리며 남성을 대상화하는 것은 문제 삼지 않으면서, 남성이 자신들의 욕망을 여성에게 투영하며 아름답고 상냥한 여성상을 그리는 것에 대해서는 격렬히 항의합니다. 또한 여성이 자신들의 경제적 기반 및 능력 유무(有無)에 관계없이 배우자에게 가족부양의 1차적 책임을 강요하는 현실에는 눈감은 채, 남성이 배우자와 가사노동을 균분하지 않는다고 목에 핏대를 올립니다. 그러면서 이를 ‘젠더 불평등을 끝내기 위한 운동’이라 큰소리를 칩니다.
  • hjh1984 [2015-08-31]
  • 글쓴이의 말처럼 페미니스트들은 대놓고 남성을 증오한다고 말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도그마(dogma)에 사로잡혀 남녀관계에 대한 논의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결과, 페미니스트들은 전통에 따라 여성에게 주어진 몫은 거의 그대로 남겨둔 채 오로지 남성에게 주어진 몫만 빼앗아 여성에게 배분하려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비뚤어진 신념에 따라 남성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면서 남성을 증오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과연 그 말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자연히 페미니즘을 휴머니즘과 동일시하는 글쓴이의 주장도 터무니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어느 한쪽 성(性)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신념을 휴머니즘과 동일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입니다.
  • hjh1984 [2015-08-31]
  •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스스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글쓴이와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페미니스트들은 펄쩍 뛰며 항의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남성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며 여성의 밥그릇을 채우는 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페미니즘은 많은 이들의 눈에 ‘남성혐오주의’ ‘반(反)휴머니즘’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페미니즘의 근본적인 한계에 대한 뼈아픈 반성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이런 한계를 감추려고만 드는 글쓴이의 태도는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을 해소하는 데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런 뻔뻔스러움은 오히려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을 심화시키기 십상이지요.
  • hjh1984 [2015-08-31]
  • 엄밀히 말해, 윗글은 그동안 〈클릭! 해외 페미니즘〉 코너에 실린 다른 글들보다 훨씬 얕고 천박한 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신변잡기에 대한 수다를 늘어놓는 블로그(blog)에나 올릴 수 있는 글이지요. 이런 글을 애써 번역해 소개했다는 것은 유숙열 선생님께서도 이곳 게시판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포기하셨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하루하루 죽어가는 이곳 게시판을 살리는 데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글이라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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