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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4회]페미니스트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마주치게 될 남자들의 유형
    유숙렬 / 2015-01-29 12:49:18
  • 지난 주에 나간 리사 보노스의 페미니스트 남자친구에 대한 후속칼럼 성격의 글이 페미니스트 매체인 Jezebel에 소개되었다. 다음은 Jezebel에 게재된 트레이시 무어의 칼럼 “페미니스트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만나게 될 모든 남자들의 유형(All the Men You'll Meet on the Way to that Feminist Boyfrien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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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데이트도 하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는 등 남자에 관한한 모든 것을 하는 페미니스트다. 여성들만큼 남자들도 페미니즘에 관하여 다양하다. 그렇다면 페미니스트 남자친구란 진정으로 어떤 남자를 의미할까?

     

    리사 보노스는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페미니스트 남자친구를 성역할에 속박당하지 않는 사람으로, 또 누구라도 데이트를 신청할 수 있는 그런 사람, 감정을 고백하거나 어떤 유형의 시작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규정하였다. 나도 개인적으로 그녀의 정의에 동의한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는 다를 수 있고 실제 세상에서 젠더파시스트를 구별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개인적인 파트너를 고르는 것이 어려운 만큼이나 많은 주의를 요한다. 다음은 당신이 페미니스트 남자친구를 만나러가는 길에 만나게 될 모든 남자들의 유형이다.

     

                                                  ▲페미니스트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전에 다양한 유형의 남자들을 만난다
     

    *급진적 페미니스트 남자친구(The Radical Feminist Boyfriend)

    그는 당신에게 얼굴화장이나 다리털 면도에 대해 강연(?)을 할 것이다. 정치적이지만 섹시하지 않은 남자도 괜찮다면 축하한다.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멋진 신사(Non-Feminist Superior Dude)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별로 알지 못하지만 같이 외출하고 데이트하고 싶은 남자.

     

    *페미니스트 시도자(Feminist Attempting)

    오 그는 거의 페미니스트에 근접해있다. 이 남자는 낙태논쟁에서 본능적으로 태아를 보호하고자 하지만 당신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해서 당신의 견해를 물어 낙태에 관해 페미니즘에서는 어떤 논쟁이 벌어지는지 확인하는 그런 유형이다.

     

    *휴머니스트 남자친구(Humanist Boyfriend)

    그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휴머니스트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이 차별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비밀한 페미니스트(Secret Feminist)

    그는 기업가형 페미니스트로 직장에서 여성들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다.

     

    *상냥한 성차별주의자(Genuinely Nice Guy who is Benignly Sexist)

    최악의 악몽 같은 ‘나이스 가이(nice guy)'는 아니지만 평범한 ’나이스 가이‘이면서 실제로는 성차별주의자. 그는 당신을 존중하고 결코 당신을 모욕하지 않는다. 그는 그냥 단순히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며 남자가 여자보다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명백히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인간성이 특별히 나쁘지는 않은 사람)

     

    *조건부 페미니스트(Conditional Feminist)

    이 남자는 대체적으로 사근사근하며 그의 남성적 가치관이 갈등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여성들을 존중한다. 그는 여성들을 승진시키고 여성들의 멘토역할도 해 그들이 마치 남자처럼 행동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출산휴가나 임신한 직원, 눈물 같은 문제에 부딪치면 그것들이 그렇게 기본적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는데 문제를 느낄 수도 있다.(이 남자가 당신의 상관이라면 그와 데이트하는 것을 피하는 훌륭한 이유가 될 것이다.)

     

    *페미니스트 아닌 자유주의자(Liberal Non-Feminist)

    그는 민주당원이며 자유주의자이다. 그는 자유주의 정책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당신과 임금격차에 대해 논쟁을 벌이지만 힐러리 클린턴의 정책에 성차별이 전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지 않는다.

     

    *학자 페미니스트(Academic Feminist)

    그는 유명 페미니스트 학자들을 입에 내걸 수는 있지만 실생활에서 페미니스트 원칙들을 실천하지는 않는다. 그는 파티에서 당신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는 있지만 곧 그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증명 할 것이다.

     

    *육식동물 또는 가짜 페미니스트(Predatory or Faux Feminist)

    그는 페미니즘에 대해서 좀 안다. 좋다. 여자를 속일 수 있을 정도로 잘 안다. 어쩌면 그는 마음 속으로는 비밀스럽게 여자들을 증오할지도 모른다. 규칙적으로 여자들과 가깝게 지내는데 실상은 이중적인 동기에서 그들을 얻기 위해 가장한 것일 수 있다.

     

    *아빠 페미니스트(Dad Feminist)

    실제로 딸을 키우기 전까지는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하다. 그러나 모든 아빠 페미니스트들은 그들이 만나는 숙녀가 그들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또 그들의 무지의 다리를 건너기만 한다면 장래의 실질적 페미니스트가 될 것이다.

     

    *당신이 말하기 전까지 자신이 페미니스트라는 사실을 모르는 페미니스트(Feminist Who Does Not Know He's A Feminist Till You Inform Him)

    그는 여성들을 존경하며 그들이 동등한 권리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어떤 때 그는 당신이 미처 눈치 채지 못한 성차별을 강연하는 투가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게 지적하기도 한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지도 않는데 그냥 그건 여성들만 그렇게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이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질적 페미니스트(Actual Feminist)

    그렇다.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밝히고 페미니스트 작업을 하는 남자를 말한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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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덧글(5)

  • hjh1984 [2015-09-15]
  • 가볍고 짤막한 글이지만, 윗글에는 글쓴이의 편협함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2014년 4월호 『월간조선』에 게재된 「남성해방의 관점에서 본 겨울왕국」에서 지적했듯이, 사회문화 구조에서의 남녀관계는 철저히 상호적인 성격을 띠며, 따라서 어떤 남성상의 궁극적인 형태는 남성상과 대비되는 여성상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 hjh1984 [2015-09-15]
  • 예컨대 남성은 남성다움을 갖춰야 한다고 믿는 소위 ‘상냥한 성차별주의자’는 여성에게도 여성다움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남녀관계의 상호적인 성격을 고려할 때 누구도 이를 가지고 ‘상냥한 성차별주의자’를 비난할 수 없으며, 그의 연인이나 배우자는 여성다움을 가꿈으로써 그를 만족시킬 의무가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남녀가 선호하거나 이의 없이 받아들이는 전통적인 남녀관계이지요. 반면 지난번 리사 보노스(Lisa Bonos)씨가 말한 대로 연인이나 배우자의 사회적 능력이 자신보다 우월하다는 데에 개의치 않는 소위 ‘페미니스트 남자친구’는 남성다움에 집착하지 않는 만큼, 보호와 부양이라는 남성의 전통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페미니스트 남자친구’를 둔 여성은 그의 사회적 능력이 자신보다 열등하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뒤, 힘없고 연약한 그를 세파로부터 지키려는 각오와 책임감을 가져야 마땅합니다.
  • hjh1984 [2015-09-15]
  • 하지만 리사 보노스씨의 글에서는 물론, 윗글에서도 남성상과 대비되는 여성상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결국 글쓴이는 여성의 입장에서 자의적으로 남성을 평가하면서, 남성이 여성에 대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고 이를 통해 여성에게 어떤 만족을 줄 수 있는지 따지는 데에만 골몰하는 것입니다. 글쓴이가 맹신하는 페미니즘은 한낱 ‘절름발이’에 불과하다는 것, 페미니스트란 남녀 모두를 위한 바람직한 남녀관계를 제시하는 데에는 관심 없이 오로지 여성의 욕망을 채우는 데에만 급급한 이들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것이지요.
  • hjh1984 [2015-09-15]
  • 여성이 남성에게 어떤 만족을 줄지 모르는 상황에서, 남성은 여성을 만족시키고자 노력해야 할까요? 남성은 남성다움을 갖춰야 한다고 믿는 ‘상냥한 성차별주의자’가 여성에게는 여성다움을 요구하지 않은 채 여성을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연인이나 배우자의 사회적 능력이 자신보다 우월하다는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페미니스트 남자친구’가 충분한 경제력과 지위, 비전(vision)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결혼 및 연애시장에서 소외되는 현실에 대해 여성들은 지금처럼 눈감아도 되는 것일까요?
  • hjh1984 [2015-09-15]
  • 이런 질문을 제기하지 않는 글쓴이가 바라는 소위 ‘실질적 페미니스트’란 여성의 이율배반적인 요구에 따라 묵묵히 이중 부담을 짊어지는 ‘호구(虎口)’라 할 수 있습니다. 동등한 권리와 책임을 나눠야 할 사회구성원으로서 남녀 모두를 위한 ‘상호성의 원칙’을 무시한 채 남성에게 일방적인 인내와 희생을 요구하려 드는 글쓴이의 후안무치함을 우리는 눈여겨봐야 합니다. 이를 통해 페미니즘이 ‘절름발이’에 불과한 이유가 무엇인지, 또 오늘날 대다수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격렬한 분노를 터뜨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필진도 후원자도 거의 다 떠난 마당에 이런 허섭스레기 같은 글이나 게재하는 이곳 게시판의 암담한 미래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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