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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5회]아들과 딸을 둔 어느 작가 아빠의 항변 “페미니즘이 논란이 되어서는 안돼”
    유숙렬 / 2014-11-10 09:28:01
  • 아들과 딸을 둔 한 아빠가 허핑턴포스트에 글을 기고했다. 작가인 토니 포스난스키의 시처럼 짧은 글 “페미니즘은 논란이 되지 말아야(Feminism should not be controversial)를 영문과 함께 소개한다.

    -----------------------------------------------------------------------------------------------------

     

    나는 14개월짜리 딸이 하나 있다. (I have a daughter who is 14 months old.)

    나는 다섯 살짜리 아들도 하나 있다. (I have a son who is 5 years old.)

    나는 내 아들이 그의 꿈을 따르길 원한다. (I want my son to follow his dreams.)

    나는 내 딸이 그의 꿈을 따르길 원한다. (I want my daughter to follow her dreams.)

    나는 내 아들이 학교에서 잘 하길 바란다. (I want my son to do well in school.)

    나는 내 딸이 학교에서 잘 하길 바란다. (I want my daughter to do well in school.)

    나는 내 아들이 그가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 (I want my son to believe he can be the next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나는 내 딸이 그녀가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 (I want my daughter to believe she can be the next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나는 내 아들이 그의 커리어에서 가능하면 가장 많은 돈을 벌길 바란다. (I wanr my son to make the money possible in his career.)

    나는 내 딸이 그녀의 커리어에서 가능하면 가장 많은 돈을 벌길 바란다. (I want my daughter to make the money possible in her career.)

    나는 내 아들이 그가 믿는 것을 위해 싸우기를 바란다. (I want my son to fight for what he believes in.)

    나는 내 딸이 그녀가 믿는 것을 위해 싸우기를 바란다. (I want my daughter to fight for what she believes in.)

    나는 내 아들이 존경으로 대우받기를 원한다. (I want my son to get treated with respect.)

    나는 내 딸이 존경으로 대우받기를 원한다. (I want my daughter to get treated with respect.)

    나는 만약 내 아들이 재능이 있다면 프로페셔널 스포츠선수가 되기를 원한다. (I want my son to play professional sports if he is good enough.)

    나는 만약 내 딸이 재능이 있다면 프로페셔널 스포츠 선수가 되기를 원한다. (I want my daughter to play professional sports if she is good enough.)

     

                                                                                ▲아이들과 페미니즘
     

    나는 내 아들이 영웅이 되기를 원한다. (I want my son to be a superhero.)

    나는 내 딸이 영웅이 되기를 원한다. (I want my daughter to be a superhero.)

    나는 내 아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한다. (I expect a lot out of my son.)

    나는 내 딸에게 많은 것을 기대한다. (I expect a lot out of my daughter.)

    나는 내 아들이 안전하길 바라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라도 할 것이다. (I want my son to be safe and will do everything I can in this world to make it better.)

    나는 내 딸이 안전하길 바라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라도 할 것이다. (I want my daughter to be safe and will do everything I can in this world to make it better.)

    나는 내 온 마음을 모아 그들 둘을 사랑한다. (I love them both with all of my heart.)

    자, 나는 남녀 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소년과 소녀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만큼 똑똑하다...(See, I know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men and women, I am smart enough to know that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boys and girls... )

    그러나 그것이 정치, 경제, 또는 사회적 이슈에 왔을 때는 ... (But when it comes to any political, economic or social issue... )

    그 차이가 어떤 차이도 만들어내지 말아야 한다. (That difference should make no difference.)

    나는 아들이 하나 있다. (I have a son.)

    나는 딸도 하나 있다. (I have a daughter.)

    나는 내 딸이 아들이 가진 모든 기회를 다 갖기를 원한다. (I want my daughter to have every opportunity my son has.)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동등하기를 원한다. (Not more. Not less. Equal.)

    그것이 페미니즘이다. 그것은 한쪽 성이 더 갖는 듯한 느낌이 아니다. (That is feminism. It is not about feeling one sex deserves more.)

    그것은 양쪽 성이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을 의미하며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확실하게 하는 것이다. (It is realizing that both sexes deserve the same treatment and doing things to make sure that happens.)

    당신이 페미니스트이건 아니건 간에 거기에 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 (There should be no controversy if you are one or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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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덧글(7)

  • hjh1984 [2015-09-29]
  • 독재정권의 입맛에 맞게 지어낸 ‘선전가요’처럼 고약하면서도 무미건조한 글이로군요. 물론 모든 남녀가 흔히 ‘가부장제’라 불리는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로부터 비롯된 성적(性的)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글쓴이의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성적 억압이란 비단 여성억압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 아래서 여성억압은 남성억압과 쌍벽을 이루기 때문이지요.
  • hjh1984 [2015-09-29]
  • 글쓴이의 주장에 따르면, 일단 대표적인 남성억압으로 손꼽히는 남성 징병제 아래서의 병역(兵役)을 남녀가 평등하게 분담해야 마땅합니다. 또한 남성에게는 과중한 가족부양 책임을 지우고 여성에게는 이로부터 면책권을 부여하는 뿌리 깊은 남고여저(男高女低)의 결혼문화를 타파해야 합니다. 나아가 남성에게 요구되는 과중한 데이트비용은 물론, 남성이 여성을 리드(lead)할 것을 강요하는 사회분위기로 인해 남성이 느끼는 정신적, 육체적 부담으로부터 그들을 해방시켜야겠지요. 물론 이런 남성억압의 이면에 숨어있는 남성성의 스테레오타입(stereotype)을 깨뜨려야 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고 말입니다.
  • hjh1984 [2015-09-29]
  • 하지만 이런 것들이 과연 페미니즘에 의해 이뤄질 수 있을까요? 페미니스트들의 생각과 달리, 남성억압은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가 여성에게 부여한 권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2013년 10월호 『월간조선』에 실린 「‘남성해방’을 위한 제언」에서 지적했듯이, 여성에게 주어진 ‘보호받을 권리’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남성억압은 우리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으며, 이는 남성에게 강요되는 여성에 대한 물질적, 육체적, 정신적 보호의 연장선상에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글쓴이가 문제 삼는 남성의 권리, 즉 직장에서 여성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거나 소위 ‘영웅’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권리는 여성에게 주어진 ‘보호받을 권리’와 상호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은 남성의 이익만을 고려한 게 아닙니다. 대다수 사회에서 남성은 배우자가 될 여성의 경제적 기반 및 능력 유무(有無)와 무관하게 그보다 우월한 경제력을 반드시 갖춰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결혼시장에서 소위 ‘루저(looser)’로 낙인찍히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는 남녀 모두에게 각자의 몫을 보장했으며, 따라서 어느 한쪽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려면 다른 한쪽에 대해서도 똑같은 문제의식을 가져야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 hjh1984 [2015-09-29]
  • 그러나 글쓴이가 옹호하는 페미니즘은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 아래서 분명히 드러나는 남성의 피해자성과 여성의 수혜자성을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페미니즘은 여성이 자신들의 수혜자성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을 수 없으며, 자연히 페미니즘은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를 지탱하는 축이라 할 수 있는 여성의 수혜자성을 깨뜨리는 데에 어떤 기여도 할 수 없습니다. 즉 이런 ‘절름발이 페미니즘’이 꿈꾸는 사회에서는 남녀 모두가 성적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누리기를 바랄 수 없다는 것이지요.
  • hjh1984 [2015-09-29]
  • ‘절름발이 페미니즘’에 의거해 이뤄진 사회에서 남녀는 동등한 고용 및 승진의 기회를 누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사회에서도 여성은 남고여저의 결혼문화에 따른 면책권을 그대로 누릴 것이며, 자연히 남성은 여성보다 훨씬 무거운 가족부양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남성이 여성에게 아름다움과 순결함 등 여성성을 요구하는 것은 ‘성차별’로 낙인찍혀도, 여성이 남성에게 강인함과 의연함 등 남성성을 요구하는 것은 ‘자유’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기성의 사회문화 구조 아래서 남녀가 똑같이 부자유(不自由)를 요구받은 뒤, 이에 따른 반대급부를 부여받았다는 자명한 사실을 외면하는 ‘절름발이 페미니즘’의 도그마(dogma)를 생각할 때, 이런 비극적인 결과는 자연스러운 귀결이겠지요.
  • hjh1984 [2015-09-29]
  •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남녀 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소년과 소녀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만큼 똑똑하다”는 글쓴이의 말도 대단히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페미니스트들처럼 글쓴이는 여성억압 해소와 관련해서는 남녀가 평등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남성억압 해소와 관련해서는 남녀가 유별(有別)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정당화할 생각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오늘날 수많은 남성들의 공분(公憤)을 사고 있는 ‘절름발이 페미니즘’의 이율배반적인 측면을 글쓴이는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옹호하는 성(性)이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는 점만을 제외하면, 소위 ‘일베충’과 다를 바 없는 파렴치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지요.
  • hjh1984 [2015-09-29]
  • 조금 냉정히 말해, 윗글보다는 차라리 가수 브로(Bro)의 노래 〈그런 남자〉가 남녀문제와 관련해 생산적인 논쟁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어느 한쪽 성(性)의 입장에서만 남녀문제를 바라본다는 점에서는 둘 다 차이가 없지만 말입니다. 매주 게재되는 글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허섭스레기만도 못한 ‘선전가요’를 게시물이라 내보일 정도로 필진들이 생각이 없으니 이곳 게시판이 망조(亡兆)가 들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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