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런던스쿨오브이코노믹스 럭비팀이 노골적이고 외설스러운 전단을 돌린 것이 알려진 이후 팀이 해체된 뉴스가 나온 뒤로 대학 내의 여성혐오적인 남성문화가 언론의 입방아에 올랐다. 또한 해리 포터의 여배우 엠마 왓슨의 UN프로젝트 ‘그녀를 위한 그(he for she)'캠페인도 페미니즘 안에서의 남성의 역할에 대한 긍정적인 토론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다.
우리는 대학내 페미니즘에 대해 또 학교 안에 있는 남성들의 태도에 대해 더 말할 필요가 있다. 남학생들을 페미니즘 논란에 끌어들이는 것은 종종 문제가 많았다. 어떤 남학생들은 페미니즘이 그들을 무력화시키는 운동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꺼리는 경향이 있다. 또 어떤 여성들은 남성들을 페미니스트 그룹에 끌어들이는 것이 그들의 관점을 약화시킬까 두려워 기피하기도 한다.
그러나 남학생들도 여성과 연대해 불평등과 싸워야 한다. 그것이 그들이 투쟁에 같이 목소리를 내주는 것이든 또는 단순히 조용한 동조자가 되어주는 것이든 간에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여성들이 이끄는 운동을 지지해주는 것이 좋다. 대학에는 성적인 괴롭힘이나 성희롱문화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대학 캠퍼스들은 점점 더 성차별적이거나 성희롱적인 행동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다. ‘학생의 밤’ 같은 클럽나이트(Club nights)들은 종종 학생들이 특별하게 행동해도 좋은 때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사회에서의 남성의 지배자 역할과 여성의 종속적인 역할을 극대화시키는 드레스코드와 행동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대학생들의 클럽나이트 같은 행사가 여성혐오적인 양상을 띄며 성폭력 등의 사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남대생들의 누드달리기 행사.
여학생들은 파트너가 된 남학생에 의해 밤외출을 한 정부 취급을 받으며 술과 동년배들의 압력 성폭력에 대해 심드렁한 대학과 클럽의 정책들은 성희롱과 폭력이 난무하는 환경을 만든다. 한 남학생은 나에게 말했다. “학생의 밤은 종종 남학생들을 포식동물로 만든다. 그들은 술을 더 많이 마시면서 서로 얼마나 많이 끌어당겼나 비교한다. 그러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금기도 풀어놓고 여자들한테 강제로 접근한다.” 그러니 어떻게 대학내의 성차별과 맞서 싸우고 페미니즘을 연대운동으로 만들겠는가?
문제는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만 한다: 첫 번째로 학생조합은 성폭력사건에 대한 보다 분명한 지원책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만 한다. 대학당국은 학생들에 대한 더 많은 책임을 지어야만 한다. 학교 캠퍼스 내외에서 벌어지는 클럽나이트들은 더 효율적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우리는 우선 무엇보다도 남성들이 여성을 성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게 예방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남성문화가 성폭력이 번성하게 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 두가지는 같이 손을 잡고 가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대학에서 뿌리 뽑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그것을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그것에 관해 말을 하게 하는 것이리라. 워윅대학의 한 여학생에 따르면 “남성은 다른 남성의 말을 더 잘 듣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한다. “나는 한번 한 남학생에게 ‘남성의 특권’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그 대화는 20분이 걸렸지만 그는 내 말에 수긍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그의 남자친구에게 ‘야 남자가 특권이 있냐?’고 묻고 그 남자친구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는 갑자기 남성특권에 마음을 열고 내 말에 수긍을 하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는 분통터질지 모르지만 그렇지만 특히 대학에서 남성이 관여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남성들은 성차별주의를 답습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말을 하고 그들의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
많은 남학생들이 그들의 동아리 그룹 안에 흐르는 성차별주의를 싫어한다. 그러나 그들은 거기에 도전하기를 꺼리는데 그렇게 하면 그들이 대학내에서 소외될까봐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남학생이 서로에게 페미니즘에 관해 말하기 시작하면 대학 캠퍼스는 천천히 더 많은 정보가 흐르게 되고 그 결과 더 안전하고 동등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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