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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회]똥파리 아빠의 여름휴가
    진성일 / 2013-09-03 04:47:04
  • 여름 휴가들 잘 다녀오셨나요? 구월이라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붑니다. 올 팔월은 정말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 많은 이야기를 어떻게 글로 다 옮길까 생각하다가 사진으로 보여 드리는 게 더 나을 듯해서, 이번에는 사진 위주로 글을 옮겨 보려고 합니다. ^^

     

     
     


    여름 휴가 겸 이번에도 아파트 동네 주민들이 함께 고창 근처의 해수욕장에 모였습니다. 그 근처가 처갓집인 엄마 덕분에 잠자리도 잘 해결했습니다. 여름 바다에 온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갯벌에, 바닷물에 들어가기도 전에 주차장에서 바라본 바다에 어찌나 감동되던지. 이야, 바다다....바다다...마치 바다를 처음 본 사람처럼. 바다다......바다다.....

    돌아오는 길은 더운 차안이 아이들에겐 너무 힘든 훈련이었을 겁니다. 이놈의 고물차, 에어컨을 당장 고쳐야지.

     


    더운 여름을 보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매번 바다에 갈 수는 없으니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을 잘 이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광교 호수공원에 몇 번이나 놀러 갔습니다. 겸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바닥분수가 나오는 곳. 분무기를 뿌려주는 것처럼 분수가 나오니 한서도 부담없이 놀 수 있습니다. 예전에 자전거를 끌고 겸서랑 같이 올 때는 옷 젖는 거 신경 안 쓰고 같이 놀았었는데. 지금은 발만 적시게 됩니다. 한서가 조금 더 크면 다시 온 몸으로 놀아 줄 때가 오겠지요.

     

     

    방안이 답답하면 어디선가 재활용으로 모아둔 박스 하나를 꺼내 거실에서 놉니다. 박스 안으로 쏙 들어가는 몸집을 가진 겸서는 변신 자동차 흉내를 내면서 온 집안을 돌아다닙니다. 자기 발이 보이는지 아닌지 계속 확인하면서 완벽한 변신을 꿈꿉니다. 한서도 들어가고 싶어하나 겸서오빠가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건 일인용이거든요.

     

     


    아파트 놀이터도 훌륭한 피서지입니다. 한서는 벌써 혼자서 그네도 탑니다. 겸서를 돌 지나고 한참이나 안고서 같이 탔던 거에 비하면 확실히 둘째라 빠릅니다. 보고 배우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겸서는 한서를 엄청 좋아합니다. 안고 싶어 하고 같이 놀고 싶어 합니다. 언젠가 한 번은 놀이터에서 한서랑 겸서가 서로 꼭 안아 주는 걸 보고 겸서 또래의 남자 오빠들이 자기들도 한서 한 번 안아 보겠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물론 깐깐한 한서는 획 돌아서고 오빠들은 눈물을 흘리며 엄마들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꺾은 꽃을 다시 흙에 심어 주려고 둘이 애를 씁니다. 하지만 보도블럭 위 흙은 너무 얕아 심기지 않네요.

     

    한서가 얼른 겸서만큼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서 겸서랑 둘이 신나게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아내랑 둘이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생기지 않을까요? 아내랑 둘이서 시원한 호프집에서 생맥주 한 잔이 그리운 팔월이었습니다. 얘들아, 어서어서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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