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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밥상을 치우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될 수도 있다.
    이프 / 2013-01-15 12:12:41
  • 사회에서 잘 생존한다는 것은 잘 협상한다는 것과 동의어일 정도로 현대사회에서 협상능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데 여자들은 이 중요한 협상에서 얼마나 잘 하고 있을까? 여자는 남자와 전혀 다른 협상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데....여자들이 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하기 위해 협상에 대한 생각의 물꼬를 틔워주는 책,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의 내용을 총 4회에 걸쳐 소개한다. 그 네 번째 편.-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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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이 협상을 경쟁적인 게임이나 퍼즐처럼 묘사하곤 하는 데 반해, 여자들은 협상을 이야기할 때 하나의 협력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남녀는 협상 과정에 매우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 여자들 또한 협상에서 남자들과 비교할 수 없는 여러 이점을 가지고 있다.

    1) 협상에 관한 넓은 시야

    협상에서 협력적인 접근법을 사용하는 것은 더 나은 이익을 얻어낼 수 있다. 협상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로 ‘가공의 파이 한정 편견’이 있다. 이는 자신의 이익이 상대 협상가의 이익과 직접적으로 상충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협상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런 태도는 ‘상대편에게 좋은 것은 나에게 나쁜 것’이라는 믿음을 만든다. 이는 결정할 문제가 하나인 ‘분배적 협상’에서는 사실이지만 여러 문제를 협상하는 ‘통합적 협상’에서는 달라진다. 여성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서로의 합의점을 찾으려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통합적 협상’에서 ‘파이 키우기’를 통해 탁월한 협상 접근법에 더 적합하다.

     

    2) 협상에는 여자가 더 탁월하다

    여성들의 덜 경쟁적인 접근법은 함께 협상에 임하는 동료와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식이다. 남자가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양보를 거부하는 등의 경쟁적인 방식으로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장기적으로는 힘들어질 수 있다. 남자들은 금세 공격적이 되고 밖으로 자기주장을 드러내면서 성급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여자들의 절제된 협상 방식이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인생은 협상의 연속이다

     

    세계적인 여성 협상가 린다 뱁콕의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이 도서는 많은 부분이 여성의 직장에서의 협상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직장에서의 협상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그것이 다른 분야의 협상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협상에 대한 대부분의 기존 연구들이 직장의 상황을 다루기 때문이다. 명확한 기준이 없는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요구에 대한 남녀 격차가 더 벌어진다.

     

     

    일을 포기하는 여자, 가족을 포기하는 남자

     

    여성들이 사생활에서, 특히 그들의 배우자를 상대로 협상 기술을 좀 더 많이 배우면 그들의 건강과 삶이 개선될 수 있다는 증거는 많다. 수많은 연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많은 집안일을 하고, 육아에 대한 책임을 더 많이 지며, 남편보다 여가 시간을 더 적게 누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성이 정규직에 종사하든,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든, 전업주부든 상관없이 모두 해당된다.

     

    연구에 따르면, 정규직에 종사하는 기혼 여성들이 배우자보다 스트레스 지수가 훨씬 더 높은데, 그들의 높은 스트레스는 업무에 대한 부담이 아니라 가정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에서 비롯된다.

    여성의 과중한 가사 부담은 그들의 직업적 성공까지 약화시킨다. 이것은 결혼과 육아가 자동적으로 여성의 사회적 야망을 약화시켜 여성의 직업적인 성취 목표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짊어진 가사 부담 때문에 미혼 여성이나 아이가 없는 여성이 직업에 쏟는 관심과 에너지, 시간만큼 워킹 맘이 자신의 역량을 쏟아붓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경우, 그것은 여성들이 행복하게 결정한 선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들은 워킹 맘이 일하는 아빠들에 비해 더 많은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한 연구에서, 그 스트레스의 원인은 잘못 판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종종 취업이 여성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결론 내려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전업주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사실 그 반대가 맞는 말이다. 3800명의 남녀를 조사한 결과, 유급 고용은 남편과 아내 모두의 우울증 감소와 관련 있는 데 반해, 가사 노동은 역할이 무엇이건 남녀를 불문하고 우울증 증가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아이가 있는 워킹 맘은 가사와 육아, 직업 등 모든 책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절박하게 찾는다. 이때 여자에게 필요한 기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남편과 협상하는 능력이다.

     

     

    가사 일에 대한 관점 바꾸기

     

    여성의 반응을 통해 우리는 대부분의 여성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여성이 항상 육아와 가사의 대부분을 담당해 왔으니 계속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직업적, 또는 다른 부분에서 어떤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은 그런 생각 때문에 그들의 삶이 현저하게 바뀔지라도 그것에 의문을 달지 않는다.

    여성의 삶은 바뀌었으나, 우리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여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일반적인 해법들은 보통 가격이 합리적인 양질의 탁아 시설 확충, 융통성 있는 근무 시간, 육아 휴직 등이다. 이 모든 것이 필요하긴 하지만, 사람들은 그 문제의 표현 방식에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왜 일과 가정이 결합된 문제가 인간의 문제가 아닌 여성의 문제인지, 그리고 왜 그것을 인간의 문제라고 부르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부부가 함께 그 문제 해결을 위해 기꺼이 나서서 가사 부담으로 인한 어려움을 공동으로 나누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변화는 여성에게도 직업적·가정적 성취와 노동의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믿음을 남녀 모두가 가질 때 가능하다.

    가정을 협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소로 바라보면, 부부 모두 가사 부담을 공유하는 방법을 좀 더 공평하고 창의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다.

     

    가정에서의 문제 해결은 정치 이데올로기의 권한 밖에 있다. 개인의 사적인 권력 관계는 오로지 개인 남성과 개인 여성의 협상으로서만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협상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식사가 끝난 뒤 누가 밥상을 치우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될 수도 있다. ‘협상’이라는 거대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는 시작되었으나 그 실천의 시작은 미미할 것이다. 내용을 곱씹으라. 그리고 행동하라. 시작은 미미했으나 그 끝은 창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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