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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회]똥파리 아빠, 흥분하다.
    진성일 / 2013-01-07 03:04:06
  • 지난 크리스마스 때 겸서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물론 평소에 받고 싶어 했던 것을요. 그건 바로 기차입니다. 별일 없이도 전철 타는 것을 좋아하고, 장흥 외할아버지 댁에 갈 때도 기차 타는 것을 제일 기대했던 겸서.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당연히 기차겠지요?
     

    ▲요즘 겸서는 카메라를 만지는 재미를 알아갑니다. 자기가 찍히는 것도 좋아하는 걸 보니 나중에 주변 사물을 잘 찍을 것 같습니다. 구식 카메라 하나를 서랍에서 찾았습니다. 구식이라 아이가 사용하기 편한 점이 있습니다. 겸서가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산타할아버지, 죄송해요.

     

    거실 커튼 뒤에 숨겨 놓았던 선물을 겸서가 일어나면서 처음 발견했습니다. 산타할아버지는 겸서에게 어떤 기차를 줄 지 고민하다가 전동기차를 준비했습니다. 그날 하루는 겸서와 똥파리 아빠에게도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아마 똥파리 아빠도 처음 만져보는 전동기차에 적잖이 흥분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전동기차와 함께 한 지 슬슬 한 달 정도가 되어갑니다. 처음부터 설명서에 있는 그림처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겸서가 혼자서 할 수 있는 크기부터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한 바퀴만 돌던 기차는 두 바퀴, 세 바퀴로 운행시간을 늘려갔습니다. 철교를 지나가기도 하고, 가로등과 나무들도 주변에 하나둘 세워졌습니다. 철길을 지나가는 자동차길도 만들어졌고, 기차 운행시간에 맞춰 안전바가 오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설명서에 있는 대로 모든 부품을 활용하여 전체를 만들어 봤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거짓말을 하진 않으시겠지만 박스를 보니 왠지 중고제품 같아 보입니다. 그러니 부품들이 전부 들어 있는 지 확인할 필요는 있었습니다. 별다른 일도 없는 하루, 날도 추워 밖에서 놀기도 어려우니 잘 된 일입니다. 겸서와 둘이서 하나씩 만들기 시작합니다. ‘3단 고속열차’ 세트는 그렇게 완성되어 갔습니다.

    산타할아버지, 죄송해요. 빠진 부품은 하나도 없더군요. 설명서대로 완벽하게 조립할 수 있었습니다. 오호~~왠지 대단해 보입니다.

     

    ▲드디어 완성된 ‘3단 고속열차’의 모습입니다. 뿌듯합니다. 정말 그림처럼 만들어지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후훗. 아침엔 쌩쌩하던 고속열차가 저녁이 되선 느릿느릿 완행열차가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달립니다. 동영상 몇 편을 올려 봅니다.


    하루 종일 기차는 달리고 달리고,..

     

    전동기차는 겸서도 좋아하지만 똥파리 아빠가 더 좋아하게 된 장난감입니다. 전동기차를 보고 있으면 무념무상에 빠지게 됩니다. 같은 선로를 따라 끊임없이 돌고 있는 기차를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소리도, 속도도 딱 적당한 수준입니다. 게다가 메이드 인 코리아라니!!

     

    오늘은 그 기차를 타고 한참을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겸서와 한서가 동시에 낮잠이 든 아주 흔치 않은 기회를 놓칠 순 없죠. 동해를 돌아, 정동진도 잠시 들릅니다. 목포를 지나 여수까지 가봅니다. 강원도에서 광주까지. 다시 대전을 거쳐 부산까지 가 봅니다. 한서가 부스스 일어나는가 봅니다. 짧은 울음소리가 우앵~하고 들립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를 타야할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기차는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립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 우동 한 그릇과 돈까스로 고픈 배를 달래고 둘러보니 바로 옆에 안마 의자가 있습니다. 곰돌이는 한서를 안고, 그 옆에 똥파리 아빠, 그 옆에 겸서가 앉아 봅니다. 덜덜덜덜....온가족이 작정하고 휴게소에서 정말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겨어어어엄서야아아아아아, 덜덜덜.....재에에에에미이이이있지이이이, 덜덜덜.....”


    (※ 이번 호는 소리를 키우고 동영상을 보시면 더욱 실감나실 겁니다. 겨울 바닷바람과 기차의 덜컹거림을 상상하면서. 집에 혼자 계시더라도, 아이가 없더라도, 전동기차 장난감 추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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