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드디어 여신스터디그룹 첫모임을 가졌습니다. 장소는 부암동에 있는 아트 스튜디오 Space Meilan. 주인장이 그룹 멤버로, 흔쾌히 아름다운 장소를 제공해 주신 덕에 멋진 첫모임이 가능했습니다.

첫날이라 서로 자신이 누구인지, 왜 여신스터디그룹에 참여했는지 소개하는 리츄얼을 한후 이 날의 안내자인 이인희 선생님이 현재 북미에서 여신영성 운동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여신영성 혹은 여성영성을 가르치는 대표적인 미국 대학인 CIIS(California Institute of Integral Studies)에서 박사 논문 초고를 끝낸 상태인 이인희 선생님은 직접 현장에서 가져온 자료들을 나눠주며 따끈따끈한 현재 소식을 전해줬습니다.                                  

‘여성들에겐 여신(goddess)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처음으로 제기된 것은 197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거기에는 페미니즘의 거센 조류 속에서 기독교나 유대교의 남성적 유일신이 비판받기 시작한 시대적 배경이 있었지요. 메리 데일리가 했던 유명한 말-‘신이 남성이라면 남성이 신이다’-은 남성 유일신과 여성차별간의 관계를 신랄하게 폭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비판에서 출발해 남성 이미지로 표상돼 온 신을 비판하고 여신을 새로운 상징으로 채택한 페미니스트 영성운동은 기독교나 유대교와는 전적으로 다른 패러다임 안에서, 상당부분은 동양적 색채를 드러내기도 하면서 새로운 신성을 추구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시작됐으나 이후 북미대륙,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지로 번지며 지금까지 꾸준하게 세력을 확산시켜 왔지요.

이인희씨의 전언에 의하면 현재 그 세력은 미국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들-여신축제, 여신 컨퍼런스, 각종 여신모임들, 리츄얼과 수행 코스들, 워크샵들 등-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데요. 나누어준 자료들에서 그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의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알려드릴 수가 없고(*^^*) 사진을 통해 그날의 분위기를 전달해 드립니다. 상상력을 마구마구 발휘하면서 사진 감상해 보세요~~

  

  

  

  

  

                                                                        ▲열공하는 장면들. 진지~ 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