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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르케
    이프 / 2013-01-24 08:04:32
  • 키르케는 티탄 신족의 태양신인 헬리오스와 바다의 요정 페르세(바다의 신 오케아노스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다. 정확하게 말하면, 키르케는 여신이 아닌 반신(半神)이라고 할 수 있다.

     

    키르케는 아이아이아 섬에 살았으며, 그의 궁전은 사자와 호랑이, 이리 같은 맹수들이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맹수들은 모두 키르케의 마법에 걸려 모습이 변한 인간들이었다. 이 섬에 도착한 사람들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키르케의 궁전으로 들어가게 된다. 키르케는 그들을 반갑게 맞이하여 술과 음식을 대접한다. 흥이 오른 사람들이 경계심을 푼 틈을 타 키르케는 마법을 걸어 그들을 늑대나 사자, 멧돼지로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출처:http://blog.naver.com/bluehour64/100004101911


     

    오디세우스의 모험

     

    탐험가 오디세우스는 수많은 영웅들과 함께 모험 여행에 나서게 된다. 이들 일행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아이아이아 섬에 상륙했고 대원의 절반 이상이 키르케의 마법에 걸려 멧돼지로 변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게 된다.

     

    이때 위기에 빠진 일행을 구하기 위해 헤르메스 신은 마법의 약초인 몰루를 건네준다. 몰루를 가지고 있으면, 키르케의 마법은 아무런 효과를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의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허둥대는 키르케에게 오디세우스는 칼을 들이대며 멧돼지가 된 대원들을 다시 인간으로 돌려 놓으라고 위협했다.

    “마법을 풀어주면 모두 섬을 떠나겠다.”

     

    하지만 키르케는 오디세우스의 제안을 거부했다. 오디세우스는 그렇다면 마법을 풀더라도 이 섬에 남아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키르케는 대원들에게 걸었던 마법을 모두 풀어주었다.

     

    이 일을 계기로 키르케와 오디세우스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키르케의 외로움도 잠시 동안은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모험에 나선 오디세우스는 결국 섬을 떠나게 된다.

     

                                                          ▲출처:http://blog.naver.com/bluehour64/100004101911


     

    질투와 복수

     

    키르케는 마법사인 동시에 약사이기도 했는데, 그녀가 만든 약은 못 고치는 병이 없다는 평판이 있었다. 그래서 이런 소문을 듣고 아이아이아 섬으로 향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라우코스라는 남자가 키르케를 찾아왔다.

     

    그는 뜻하지 않게 물의 요정의 유혹에 이끌려 인어가 되었는데, 우연히 물가에서 만난 스쿠라라는 소녀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하지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나타난 그라우코스의 모습에 놀란 소녀는 이내 도망치고 말았다. 그래서 그라우코스는 스쿠라도 인어가 되면 자신을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키르케를 찾아가기로 했다. 키르케라면 사람이 인어로 변할 수 있는 약쯤은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라우코스를 대하는 키르케의 태도는 매우 냉랭했다.

     

    “도망가는 여자를 굳이 붙잡을 필요가 있을까요? 당신 정도의 남자라면 분명 연모하는 여인이 있을 것입니다. 스쿠라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연인을 찾아보시지요.”

     

    그라우코스를 연모하는 여인, 그것은 바로 키르케 자신이었다. 자신이 연모하는 상대가 사랑의 열매를 맺기 위해 도움을 청하러 찾아오자 이렇게 은근히 암시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라우코스는 키르케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의 머리 속에는 오로지 스쿠라만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키르케는 그라우코스의 집착에 몹시 화를 내며 내쫓은 다음 혼자 구슬프게 울었다. 그리고는 ‘인간을 인어로 변하게 할 수 있는 약’ 을 만들어 그에게 건네주었다. 하지만 이 약은 인어가 아닌 추악한 바다의 괴물로 변하게 하는 약이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그라우코스는 기쁜 마음으로 연인에게 달려가 스쿠라의 몸에 약을 끼얹었다. 그러자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스쿠라는 마치 몇 종류의 동물이 합쳐진 듯한 기괴한 형상의 괴물로 변해버렸던 것이다.

     

    **윗 글은 책『여신』(다카히라 나루미 지음. 이만옥 옮김 도서출판 들녘)에서 발췌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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