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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회]열두번째 언니, 모니카 "왜 크다고 거짓말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프 / 2014-10-15 11:13:48
  • 자주 가던 카페였지만 오랜만에 가려고 하니 길치 본능이 발동해서 길을 헤매기 시작했다. 택시에서 내려서 골목길을 한참 헤매다가 겨우 카페를 찾아 정신없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늦는 바람에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을 해야 할 지 걱정하는 그녀에게 나는 '처음'을 말해달라고 했다. 처음이라는 단어를 제시하자 그녀는 약간 복잡한 듯 망설이다가 말문을 열었다.

     

    "저한테는 그게 첫키스였어요"

     

    한동안 삽입섹스가 있어야 섹스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진짜 첫섹스가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처음 연애를 한 상대는 여자였는데 그 때가 이십대 초반이었어요. 여성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분이었어요. 처음에는 사귄다는 느낌 없이 편하게 친구처럼 만나고 집에 놀러가고 그랬죠. 저는 그 때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었고 그 분은 혼자 살고 있어서 자주 놀러 갔었거든요. 어느 날 집에서 DVD를 같이 보다가 갑자기 키스를 했어요. 로맨틱한 영화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저한테는 그게 첫키스였어요.

    그 뒤로도 그렇게 자주 집에서 같이 놀고 영화를 보기도 하면서 잘 지냈어요. 그러다가 또 어느 날 전혀 그런 무드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나랑 자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섹스를 했는데 새롭게 감각을 일깨워줬다고 해야 되나. 내가 만졌을 때 아무 감각이 없던 곳이 새롭게 느껴질 수 있구나 하는 걸 그 때 처음 알았어요. 좋다기보다 싫지는 않다는 정도였죠. 딱히 이걸 더 하고 싶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이런 거구나 이 정도 느낌이었어요. 그 뒤로도 가벼운 터치 정도나 키스는 계속 했었는데 섹스를 한 건 딱 한번이었어요.


    제가 그 때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분이 퇴근하고 나서 저를 학원까지 데려다주곤 했었거든요. 데려다주면서 그 분이 저한테 학원 앞에서 키스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 땐 그게 싫었어요. 그 사람이 싫은 건 아닌데. 제가 사람들 보는 앞에서 키스하는 걸 싫어했었어요. 지금은 아닌데 그 땐 그랬었죠. 6개월 정도 만나긴 했는데 처음부터 사귄다고 하고 시작한 관계가 아니어서 사귄 기간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는 모르겠어요.

    그 분이랑 헤어지고 남자와도 잠깐 사귀었는데 섹스를 할 뻔했던 날 마침 생리 중이어서 애무만 했었어요. 그 뒤에 어떤 일로 크게 싸우고 헤어지는 바람에 결국 섹스를 못했고요.

     

    "어쨌거나 한번 해봐야겠다"

     

    서른이 넘으니까 막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내가 이렇게 제대로 섹스도 못해보고 죽는 건 아닐까. 이거 너무 억울하다 싶더라고요. 그 때는 서른 살이 되게 많은 나이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위기감도 느껴지고 어쨌거나 한번 해봐야겠다. 그러다가 온라인상으로만 알던 일본인을 만나게 됐어요.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분이었는데 지방에 있었거든요. 심심하다고 하기에 서울에 놀러오면 내가 한번 놀아주겠다고 했더니 정말로 왔어요. 그래서 만났는데 너무 잘생긴 거예요. 별 기대도 안하고 만났었거든요.

    그렇게 처음 만나서 같이 밥을 먹는데 테이블 밑으로 다리를 더듬더라고요. 무례하잖아요. 웬만하면 싫었을 텐데 너무 잘생겨서 그랬는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평생 이 정도로 잘생긴 남자랑 섹스를 할 기회가 몇 번이나 있겠나. 그냥 하자. 그래서 밥을 먹고 바로 하러 갔어요.

    저녁을 먹고선 모텔에 갔는데 아침까지 잠도 거의 못자고 섹스를 했어요. 그게 저한테 첫 삽입섹스였어요. 진짜 아프긴 했는데 제가 처음이라고 하니까 남자가 그 부분을 많이 배려를 해줬어요.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성감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인지 그 뒤로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 사람이랑 비교가 되더라고요. 몸이 그냥 착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섹스 할 때 제 온몸을 자극을 해줬어요. 이 사람이 나를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 구나, 같이 즐기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요.

     

    처음 섹스 한 이후로도 한동안 계속 만났는데 공통점이 별로 없어서 만나면 섹스밖에 할 게 없는 거예요. 만나서 섹스만 하는 관계가 오래가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그 남자가 한국에서 일 끝나고 일본으로 가고 나서는 흐지부지하게 헤어졌어요.

    저한테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제가 일본인 남자랑 자고 나서 여동생한테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여동생이 이야기를 듣더니 그러더라고요. 언니, 그 남자한테 맛들이면 한국 삼십대 남자 절대 못 만나. 아마 여동생도 일본인이랑 자본 적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했겠죠. 그 후에 한국 남자들을 만나보니까 여동생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한국 남자들은 거칠어요. 저돌적이라는 의미에서 거칠다기보다 덜 다듬어졌다는 의미에서 거칠어요. 피스톤 질 밖에 할 줄 모르네.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디에 누워있는 걸까?
     

    "2주 만에 만났는데 왜 섹스를 안 한다는 거야"

     

    그 뒤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는 두 명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은 꽤 괜찮았고 한 명은 잘 안 맞았어요. 섹스가 괜찮았던 사람하고는 사소하게 싸울 일이 많았는데 섹스가 잘 맞아서 섹스를 하고 풀 정도였어요. 섹스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했었어요. 어떻게 하는 게 좋다거나 뭘 해달라고 하거나 어떤 부분이 민감하다거나 이런 이야기도 자주했어요. 너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굳이 그런 거까진 이야기 안 해도 되는데 싶은 이야기까지 해서 난감했던 부분은 있었지만요. 예를 들어서 며칠 동안 야동을 안 봐서 바로 섹스를 해야 될 거 같단 이야기를 만나자마자 한다거나. 그래도 대화가 있는 섹스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 사람이랑 헤어졌던 결정적인 이유도 섹스 때문이었어요. 얘가 평소에 한 달에 한두 번 할까 말까 했던 애면 모르겠는데. 일주일에 여러 번 하던 애가 갑자기 섹스를 안 하면 짜증이 나잖아요. 뭔가 식은 거 같고 다른 여자 생긴 거 같고. 2주 만에 만났는데 왜 섹스를 안 한다는 거야. 내가 얘랑 할 수 있는 섹스 횟수를 다 채웠나 하는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너 처음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하더니 이건 네가 하고 싶을 때만 하는 거냐. 내 성욕도 좀 존중을 해줘야 되지 않냐. 인간적으로 2주 만에 만났는데 내가 그냥 헤어지고 싶겠냐. 이런 이야기까지 해봤는데 결국은 헤어졌죠.

     

    섹스가 안 맞았던 사람은 군대에서 갓 제대한 남자였는데 제가 그 사람한테 첫 섹스 상대였어요. 아무 것도 몰라서 처음부터 다 가르쳐줘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어리고 성욕도 강한데 조절은 안 되고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고 배려에 대한 기본 관념도 없고. 밥 먹고 차 마실 때는 그게 그렇게까지 거슬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섹스를 할 때는 평소보다 이성의 끈을 놓은 상태니까 교육을 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한번은 그런 적이 있었어요. 한번 섹스를 했는데 저는 그 다음날 출근을 해야 되고 피곤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또 하자고 하는 거예요. 얘는 섹스에 눈이 멀었나. 상대방에 대한 이해심이 없나. 그렇다고 섹스로 나를 만족시켜줘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하고 싶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결국 자기 성욕을 위해서 나를 이용하는 것 같았어요. 남자친구가 성기가 컸거든요. 젊어서 정력도 좋고 그랬는데 하고 있으면 섹스가 즐겁지가 않더라고요. 피곤하기만 하고. 맛도 없는데 양만 많은 음식을 먹고 있는 느낌. 예전에 인터넷에서 밥을 티스푼으로 먹어도 짜증이 나지만 국자로 먹는다고 밥이 더 맛있지는 않은 거라는 말을 본 적이 있어요. 충분한 크기만 되면 되지 크면 클수록 좋은 게 아니라고. 그게 정말 맞는 말인 거 같아요.

    어린 남자는 지속시간이 길고 한번하고 나서 다시 발기할 수 있다 외에 다른 장점이 없어요. 내가 나이가 더 많아서 일수는 있지만 대부분 어린 남자는 내가 엄마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어요. 내가 자기 인생의 어려움을 해결 해줄 것 같이 생각하기도 하고.
     

                                                                           ▲낮술로 추정되는 사진 

                                                      
     "베스킨 라빈스 시식용 스푼 같았어요"

     

    제 나이쯤 되면 오프라인에서 남자를 만날 기회가 선보는 거 빼고 없거든요. 그렇다고 선으로 만난 남자랑 섹스만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최근엔 거의 온라인으로 만났던 거 같아요.

    제가 여행 가려고 했던 도시에 사는 남자였어요. 제가 호텔을 예약한다고 하니까 자기 집에 와서 자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온라인상으로 사진만 봤지만 남자가 꽤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같이 자도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알겠다고 했죠. 식사를 하고 바닷가에 가서 키스를 하고 집에 와서 섹스 직전까지 갔어요. 그런데 벗겨봤더니 너무 작더라고요. 크기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크기도 보장되지 않는 느낌이랄까. 이건 뭐 베스킨 라빈스 시식용 스푼 같았어요. 자기 말론 발기하면 커진다고 하던데 커지면 뭘 커져. 뭐 이건 아이스크림 밑에 들어있는 스푼 접었다 편 것도 아니고. 어차피 섹스를 하게 되면 곧 알게 되는 걸 왜 크다고 거짓말 하는지 모르겠어요.

    결국은 콘돔이 없다고 해서 섹스도 안했어요. 외진 동네라 근처에 콘돔 파는 곳도 없어서 못했죠. 콘돔이 없어서 삽입을 못하면 다른 걸 할 수도 있는 건데 안하더라고요. 대부분 남자들은 삽입을 해야 섹스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예전에 생리 날짜 체크해서 딱 한번 콘돔 없이 한 적이 있었는데 되게 불안했어요. 그 뒤로는 콘돔 없이 절대 섹스를 안해요. 물론 콘돔도 백퍼센트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임플라논 같은 피임 시술을 받기엔 제가 애인이 있는 기간이 긴 것도 아니니까.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섹스 운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고 봐요. 얼마 전에 친구랑 한번 섹스를 한 적 있어요. 동갑내기 남자친구였는데 가끔 만나서 섹스 이야기나 음담패설을 하는 사이였어요. 그 날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술 마시고 있었는데 우리 이제 뭐하지, 섹스나 할까.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서 섹스를 하게 됐어요. 제가 결혼을 안 해봐서 잘 모르지만. 오래 살았던 부부 같은 느낌이었어요. 의외로 그냥 편하고 괜찮았던 거 같아요. 그 전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섹스파트너는 친구랑 하는 게 좋다고. 애매한 관계에서 섹스를 하면 갑자기 미묘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친구랑은 섹스를 하고 나서도 이전의 관계가 유지되더라고요. 그 점이 좋았어요. 섹스가 정말 하고 싶으면 얘한테 전화를 해야겠다, 싶었죠.

     

    "순결 같은 건 제발 안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남자들은 쉽게 저랑 섹스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사실 나는 섹스를 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대놓고 섹스를 하자고 하기는 그렇고. 대충 눈치를 주고 있는데 잘 못 알아차리고. 지금 썸 타는 남자가 있는데 그 남자도 전혀 섹스 할 생각을 안 해요. 알고 보니까 전에 사귀던 여자의 순결을 지켜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전근대적인 마초더라고요. 21세기에 순결을 지켜주고 있다니. 취미가 비슷하고 대화가 즐거워서 만나고 있긴 하지만 이제 다음 단계로 나갈 때도 된 것 같은데 전혀 진도가 안 나가고 있어서 답답해요.

     

    저는 자위로 어느 정도 조절이 되기 때문에 섹스를 못하는 상황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중학교 때 처음 자위를 시작했던 거 같은데 요즘에도 거의 매일 하거든요. 섹스를 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어느 정도의 성욕은 자위로 해결이 되는 편이예요. 귀나 목이 민감한 편이라 손으로 천천히 그곳들을 만지면서 시작해서 클리토리스, 가슴을 만져요.

    다른 사람이 만질 때랑 느낌이 다르긴 하지만 몸을 여기저기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공들여서 만지면서 하는 게 좋아요.

    한동안 전동 딜도를 쓰고 있었는데 쓰다가 고장 나서 버렸어요. 생각보다 빨리 고장이 나더라고요. 믹서나 이런 것들이랑은 달리 소비자들이 대놓고 이야기를 안 하니까 품질관리가 안 되는 거 아닐까 싶어요.

    배가 고플 때 밥을 먹으면 좋겠지만 사탕으로 허기를 속일 수도 있잖아요. 저한테 자위가 그 정도는 되는 거 같아요. 그래도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섹스를 못하는 상황은 짜증이 나거든요. 순결 같은 건 제발 안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그런 거 이미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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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덧글(3)

  • hjh1984 [2015-08-31]
  • 바로 앞 문장에서 상대 남성의 성기(性器)가 작다고 불평해놓고는, 왜 남성들이 자신의 성기가 크다고 거짓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도 이율배반적인 태도입니다. 남성과 여성은 누구나 다른 성(性)의 눈에 보다 매력적인 이성(異性)으로 비추어지기를 원하며, 따라서 남성과 여성이 다른 성에게 투영하는 욕망은 남녀 개개인의 행동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즉 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성기가 크다고 거짓말하는 까닭은 여성들이 커다란 성기 등 남성다운 육체를 가진 남성을 매력적인 이성으로 간주하며, 그렇지 못한 남성을 외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아울러 성기 크기에는 신경 쓰지 않는 여성들도 최소한 남성이 성관계 시 자신을 능숙하게 리드(lead)해주기를 바라며, 여성의 이런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남성은 멸시와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게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 hjh1984 [2015-08-31]
  • 이런 현실 속에서, 자신의 성기가 크다고 거짓말하는 남성들을 섣불리 비난하는 게 과연 바람직한 처사일까요? 대다수 여성들이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순결함을 가장(假裝)하거나 실제 가슴 크기와 뱃살을 숨기려 애쓰는 원인을 여성 탓으로 돌리기 어렵듯이, 자신의 성기가 크다는 남성들의 거짓말을 남성 탓으로 돌리는 것도 적절치 못합니다. 하루아침에 성기를 크게 키우고 남성다운 육체를 만들어낼 수 없는 이상, 그렇지 못한 남성들에게는 자신의 결점을 감추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지요.
  • hjh1984 [2015-08-31]
  • 2013년 3월 〈은하선의 봄밤의 섹스토크〉의 후기에서, 은하선님은 “세상이 가부장 중심이라도 상관이 없고(알아서 호박씨를 까면 되니까), 딱히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몇몇 여성들이 성관계를 젠더(gender) 문제와 연관시키는 게 불편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저도 지금껏 은하선님의 글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지만, 윗글에 드러난 노골적인 모순은 젠더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간과하기 어렵습니다. 은하선님께서 상대 남성의 ‘배스킨라빈스 시식용 스푼’ 같은 성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를 존중하시거나, 성관계 시 여성을 리드할 줄 모르는 유약하고 숫기 없는 남성을 ‘남성스럽게’ 리드하며 성적(性的) 만족을 안겨주실 생각이 없다면, 왜 남성들이 자신의 성기가 크다고 거짓말하는지 모르겠다는 불평 따위는 하지 않으시는 게 바람직한 처사일 것입니다. 이런 불평은 은하선님의 경솔함과 편협함을 보여주는 증거에 불과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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