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해묵은 질문이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다.
일간 더 데일리 선다이얼(The Daily Sundial) 오피니언난에 실린 벤자민 페르하이든(Benjamin Verheiden)의 글
“남자, 페미니스트 그리고 미디어(Men, Feminists and Media)”를 소개한다.
번역 유숙열
남자, 페미니스트 그리고 미디어
Men, Feminists and the Media
많은 사람들이 남자는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고 페미니즘과 정반대일거라고 생각한다.
대중매체는 우리에게 종종 그렇게 가르쳤다.
그러나 틀렸다. 그렇지 않다. 나자신 남자이며 페미니스트이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슨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만약 당신이 진정한 페미니스트라면 당신이 남자건 여자건 간에 당신은 젠더평등을 진심으로 믿게 된다.
페미니즘은 종종 여성이 남성을 이기려 깔아뭉개는 것으로 뒤틀리게 이해됐다.
그것에 대해 나는 남자 페미니스트로서 어느 한 성이 지배적인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여성들이 남성들과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다른 페미니스트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확신한다.
나는 다른 많은 여성 페미니스트들과 마찬가지로 여성혐오에 대해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분노한다.
그리고 여성의 권리를 믿지 않는 여성혐오 남성이 있듯이 여성혐오를 일삼는 여성도 있음을 알고 있다.
내가 토론하고 싶고 걱정하는 페미니즘의 주제가 있다.
실제 현실에서는 강력한 여성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픽션의 세계에서는 강력한 여성들이 거의 없다.
그것은 인류의 절반에 대한, 세계 전체 인구의 절반에 대한 몹쓸 짓이다.
그리고 여성들은 픽션의 세계에서 지나치게 성적으로만 묘사된다.
픽션에서 이 지나친 성적 대상화와 유약함이 깨질 때 난 엄청난 기쁨을 느끼는데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연예, 예술, 음악 그리고 연극 영역에서는 강력한 여성인물을 만들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면 강력한 여성은 픽션에서 어떻게 보여져야 할까?
스테레오타입은 깨져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고전적인 멜로드라마의 스테레오타입의 주인공, 하이톤의 무력하고 깨끗하며
순진무구한 도움이 필요한 소녀같은 그런 여성이 아니라
진정으로 강력하고 지성적인 주인공이 필요하다.
나는 그런 기존의 스테레오타입과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여주인공을 보고싶지만 여전히 그런 경우는 거의 찾기 힘들다.
규범은 여전히 바닥에 있는 무력하고 대상화되어 있는 여성이며
남성성 또한 폭력을 통해 증명되며 어떤 환경에서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감정의 결여는 미디어가 남성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로 꼽는 것이다.
그리고 남성 쪽에 젠더 평등문제에 가장 큰 장애로 작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감정은 그냥 자연스러운 느낌이고 그것은 우리 인간 존재의 아주 근본적인 부분이다.
나는 단순히 감정을 드러내는 페미니스트인가? 그것은 그렇게 나쁜 것인가?
나는 내가 내 어머니와 내 사촌 누이들 같은 강력한 여성 롤모델들과 성장할 수 있었던 데 대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안정적인 부모의 보살핌과 경제적인 상황, 그리고 인내심과 사회정의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강력한 서포트팀 하에서 나는 잘 자랄 수 있었다.
만약 우리가 거의 예외가 없는 미디어를 계속 본다면 우리는 젠더평등에 어떤 진전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이제 때가 됐다. 더 이상은 안된다. 이제 미디어의 메시지를 바꿀 순간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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